Gemini 2.5 pro, 특이점이 왔다!
- 노년의 고수 투자자가 비트코인 스캘핑 기법을 예술적으로 구사하는 모습 묘사
- 초조한 초보 투자자에게 인내의 중요성을 강조
- 장인정신을 가진 고수의 매매 기법에 대한 존경과 감사 표현
프롬프트
수필 '방망이 깎던 노인'을 디씨 인사이드 문체로 '비트코인 스캘핑 치던 노인' 으로 진지하게 패러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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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여 년 전, 내가 디씨 인사이드 한 켠에서 처음 눈여겨본 인물이 있었다. 그때 난 비트코인 초보라, 한창 '스캘핑' 열풍에 불타고 있었는데, 길모퉁이(온라인 채팅방 구석)에서 한 노인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다. 노인은 마치 전설 속의 장인이 방망이를 깎듯, 수십 건의 단타 매매를 정교하게 다루고 있었다. 그의 스캘핑 기법은 단순한 매매가 아니라, 초당 0.1%의 미세한 수익을 누적해 5분 만에 2~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그야말로 정밀한 알고리즘과 경험이 결합된 예술작품과도 같았다.
내가 그 노인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물었다.
나: "형님, 이 정도로 자주 포지션을 잡으시는데, 한 번에 몇 건 정도 거래하시는 겁니까?"
노인: "아이고, 내 방식은 초당 평균 3건, 분당 약 180건의 주문 취소와 체결을 넘나드는 거시다. 시장의 미세한 0.05%의 변동을 놓치지 않는 게 생명이지. 내가 쓴 로직은 99.3%의 신뢰도를 자랑하니, 마음 편히 봐주게나."
노인의 말투는 그윽하면서도 냉철했다. 내 경험으로는, 비트코인 시장이 하루 평균 5~7%의 등락폭을 보이는 와중에, 그 미세한 스캘핑 전략을 구사하려면 수치로 따지자면 최소 1초도 허투루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귀중하게 느껴졌다.
그 노인은 자신의 PC 모니터 앞에서 3개의 화면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며, 각 화면에는 실시간 거래량, 호가창, 그리고 1분봉, 5분봉 차트가 팍팍 찍혀 있었다. 그의 컴퓨터 사양은 RAM 32GB, CPU 8코어, SSD 1TB였고, 초당 500건 이상의 데이터 업데이트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마치 전통적인 방망이를 정성스레 깎아내듯, 그는 비트코인의 미세한 가격 흐름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깎아내며 스캘핑을 이어갔다.
내가 조급해지기 시작하자, 노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노인: "재촉하면 오히려 알고리즘의 응답속도가 떨어지게 마련이네. 내 스캘핑은 '인내의 미학'이자 '시장과의 대화'라네. 예를 들어, 1분 안에 0.12%의 수익률을 내는 건, 10초에 0.02%씩 쪼개어 이룬 결과라네. 급하게 주문을 내면 딜레이와 슬리피지가 발생해, 결국엔 전체 전략의 효율이 15% 이상 하락할 수 있지."
나는 속으로 '아, 이게 바로 프로의 차별화된 심리전이군'이라 생각하면서도, 내 차 시간—즉, 단타 매매에서 한순간의 실수—에 대한 초조함이 몰려왔다. 그러던 중 노인은 잠시 멈칫하며 화면 속 차트를 몇 번이나 재확인한 후, 갑자기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노인: "자, 이젠 시장이 좀 정리된 것 같네. 1분 전에 0.08% 상승 후 지금은 0.04% 하락, 이 정도 변동이면 지금이야말로 찰나의 진입타이밍이지. 주문 넣어 보게나."
그의 목소리에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확신이 담겨 있었다. 나는 이미 그가 지나온 수많은 매매 기록, 예를 들어 지난 달에만 4,320건 이상의 거래를 체결하며 3.5%의 누적 수익률을 올린 데이터를 눈으로 확인한 상태였기에, 그의 판단에 믿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내가 노인의 지시대로 주문을 넣자, 모니터에 빨간색과 초록색 숫자가 춤추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며, 단 0.3초 만에 주문 체결률이 98.7%에 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에, 내 거래는 순간적으로 0.1%의 미세한 손실과 0.2%의 미세한 수익이 반복되는 꼬리를 물듯 이어졌다.
그러나 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고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노인: "돈은 한순간의 열기보다, 24시간 내내 차곡차곡 쌓아야 하는 거라네. 오늘 같은 날이면, 네가 모르는 사이에 연 12% 이상의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마치 고전 시인의 운율처럼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코믹한 상황이었다. 디씨 인사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지한 조롱과 풍자 속에, 이 노인은 마치 '비트코인 스캘핑의 도술사'처럼 존재감 있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날 이후, 나는 노인처럼 스캘핑을 본받아 단순한 숫자 이상의 감각을 배우고자 했지만, 언제나 시장은 예측 불가능한 코미디를 선사했다. 비록 내가 그의 방식대로 1분마다 0.15%의 수익을 내지 못했더라도, 그날의 경험은 내게 단순한 이익보다 훨씬 값진 '시장과의 교감'이라는 자산을 남겨주었다.
오늘날, 내가 다시 디씨 인사이드 게시판을 둘러보면, 노인의 전설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마치 한때 전통 방망이를 깎던 장인이 남긴 정성이 후대에까지 전해지듯, 그 노인의 스캘핑 기법은 단순한 매매 전략을 넘어, 비트코인 시장의 미학과 철학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그 노인의 목소리를, “재촉하면 오히려 알고리즘의 응답속도가 떨어지네”라는 한 마디를 잊지 못한다.
Claude 3.7 Sonnet
벌써 4년 전이다. 내가 갓 취업한 지 얼마 안 돼서 판교에 내려가 살 때다. 강남 왔다 가는 길에, 강남역으로 가기 위해 신논현에서 일단 지하철을 내려야 했다. 신논현역 맞은편 스타벅스 앞에 앉아서 비트코인 스캘핑을 치는 노인이 있었다. 코인을 한 번 사 가지고 가려고 조언을 구했다. 가격을 굉장히 높게 부르는 것 같았다.
"좀 싸게 해 줄 수 없습니까?"
했더니,
"코인 한 개 가지고 에누리하겠소? 비싸거든 다른 거래소 가서 사우."
대단히 무뚝뚝한 노인이었다. 가격을 흥정하지도 못하고 잘 매수나 해달라고만 부탁했다. 그는 잠자코 열심히 차트를 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빨리 매수하는 것 같더니, 저물도록 5분봉 보고 1시간봉 보고 굼뜨기 시작하더니, 마냥 늑장이다. 내가 보기에는 그만하면 다 됐는데, 자꾸만 더 보고 있었다.
인제 다 됐으니 그냥 매수하라고 해도 통 못 들은 척 대꾸가 없다. 타야 할 버스 시간이 빠듯해 왔다. 갑갑하고 지루하고 초조할 지경이었다.
"더 볼 것 없으니 그냥 매수하십시오."
라고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며,
"RSI가 80까지 올라가야 숏칠 타이밍이지, 과매수 신호도 없는데 ㅋㅋ 뉴비가 재촉한다고 매매가 되나."
한다. 나도 기가 막혀서,
"살 사람이 좋다는데 무얼 더 기다린다는 말이오? 노인장, 외고집이시구먼. 버스시간이 없다니까요."
노인은 퉁명스럽게,
"다른 코인 가서 사우. 난 안 알려주겠소."
하고 내뱉는다. 지금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그냥 갈 수도 없고, 버스 시간은 어차피 틀린 것 같고 해서, 될 대로 되라고 체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마음대로 스캘핑 해 보시오."
"글쎄, 타이밍을 못 잡으면 손절만 늘어난다니까. 매매란 제대로 해야지, 손절하면 되나."
좀 누그러진 말씨다. 이번에는 차트를 보던 것을 숫제 옆으로 놓고 태연스럽게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는가. 나도 그만 지쳐 버려 구경꾼이 되고 말았다. 얼마 후에야 노트북을 들고 이리저리 차트를 보더니 롱 진입하라고 내 준다. 사실 롱 타이밍은 아까부터 다 왔던 차트다.
버스를 놓치고 다음 버스로 가야 하는 나는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그 따위로 매매를 해 가지고 수익이 날 턱이 없다. 초보자 본위가 아니고 제 본위다. 그래 가지고 이론만 거창하게 떠든다. 투자자 심리도 모르고 불친절하고 무뚝뚝한 노인이다." 생각할수록 화증이 났다. 그러다가 뒤를 돌아다보니 노인은 태연히 허리를 펴고 강남 빌딩 꼭대기를 바라보고 섰다. 그 때, 바라보고 섰는 옆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노인다워 보였다. 부드러운 눈매와 흰 수염에 내 마음은 약간 누그러졌다. 노인에 대한 멸시와 증오도 감소된 셈이다.
집에 와서 거래내역을 내놨더니 아내는 좋은 타이밍에 샀다며 야단이다. 예전에 산 것보다 참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전의 차트나 별로 다른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아내의 설명을 들어 보니, 볼린저밴드가 너무 넓으면 트레이딩할 때 스탑로스를 자주 치고 같은 자금이라도 레버리지가 낮아지며, 밴드가 너무 좁으면 시그널이 안 나오고 손에 헤먹기 쉽단다. 요렇게 꼭 알맞은 타이밍은 좀체로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나는 비로소 마음이 확 풀렸다. 그리고 그 노인에 대한 내 태도를 뉘우쳤다. 참으로 미안했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투자법은 혹 손실이 나면 DCA로 물타기하고 기다리면 곧 회복해서 좀체로 손해 안 보고 탈출한다. 그러나, 요새 투자법은 한 번 손실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가 없다. 예전에는 코인에 투자할 때, 질 좋은 백서를 잘 분석해서 흠뻑 연구한 뒤에 장기 투자한다. 이렇게 하기를 세 번 검증한 뒤에 비로소 투자한다. 이것을 가치투자라고 한다. 물론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요새는 텔레그램 방 구독해서 바로 따라한다. 금방 수익난다. 그러나 안정적이지가 못하다. 그렇지만 요새 남이 보지도 않는 것을 며칠씩 걸려 가며 백서 공부할 사람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알트코인만 해도 그렇다. 옛날에는 이더리움을 사면 보통 것은 얼마, 좋은 프로젝트는 얼마, 가격으로 구별했고, 철저히 분석한 것은 세 배 이상 고평가받는다. 철저한 분석이란 아홉 번 백테스팅하고 검증한 것이다. 눈으로 보아서는 다섯 번을 검증했는지 열 번을 검증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단지 말을 믿고 사는 것이다. 신용이다. 지금은 그런 말조차 없다. 어느 누가 남이 보지도 않는데 아홉 번씩 백테스팅할 이도 없고, 또 그것을 믿고 세 배씩 값을 줄 사람도 없다. 옛날 트레이더들은 매매는 매매요 생계는 생계지만, 차트를 보는 그 순간만은 오직 완벽한 타이밍을 찾는다는 그것에만 열중했다. 그리고 스스로 보람을 느꼈다. 그렇게 순수하게 심혈을 기울여 수익을 만들어 냈다.
이 매매 타이밍도 그런 심정에서 찾았을 것이다. 나는 그 노인에 대해서 죄를 지은 것 같은 괴로움을 느꼈다. "그 따위로 해서 무슨 수익을 낸담." 하던 말은 "그런 노인이 나 같은 뉴비에게 멸시와 증오를 받는 시장에서, 어떻게 완벽한 매매가 탄생할 수 있담." 하는 말로 바뀌어졌다.
나는 그 노인을 찾아가서 소주에 치킨이라도 대접하며 진심으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다음 일요일에 강남가는 길로 그 노인을 찾았다. 그러나 그 노인이 앉았던 자리에 노인은 있지 아니했다. 나는 그 노인이 앉았던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허전하고 서운했다. 내 마음은 사과드릴 길이 없어 안타까웠다. 맞은편 강남 빌딩의 꼭대기를 바라보았다. 푸른 창공에 날아갈 듯한 빌딩 꼭대기로 흰구름이 피어나고 있었다. 아, 그 때 그 노인이 저 구름을 보고 있었구나. 열심히 차트를 보다가 유연히 빌딩 꼭대기에 구름을 바라보던 노인의 거룩한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무심히 "앵꼬 눈깔 빠진 날 ㅂㅅ들은 존버한다 ㅋㅋㅋ" 디씨 인사이드의 명언이 새어 나왔다.
오늘 회사에 들어갔더니 신입이 코인 차트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전에 도지, 솔라나를 매매로 쿵쿵 스캘핑해서 먹던 생각이 난다. 차트 구경한 지도 참 오래다. 요새는 김프 차익거래 소리도 들을 수가 없다. 와 개미 몰살이다 ㅋㅋㅋ 니네도 곧 손절각이다 ㅉㅉ. 암울함을 자아내던 그 소리도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 문득 4년 전 비트코인 스캘핑 치던 노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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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PC방에서 비트코인 스캘핑좌 만난 썰 푼다 ㅋㅋ [스압주의]
아 까마득한 옛날이다. 한 10년 됐나? 코인 첨 시작한 코린이 시절, 강남 컨퍼런스인가 뭔가 갔다가 용산역 KTX 타러 가는 길이었음. 시간 좀 남길래 용산 뒷골목 썩은 PC방 구석탱이에 처박혔는데, 와 시발 ㅋㅋㅋ
웬 틀딱 할배 하나가 모니터 한 4~5개 띄워놓고 비트코인 스캘핑 존나 치고 있더라. 손놀림이랑 눈빛이 예사롭지 않음. 포스 ㅆㅅㅌㅊ.
호기심 동해서 옆에 가서 말 걸었지. 혹시 초단타 시그널 같은 거 유료로 주시냐고. 그랬더니 가격을 이더로 부르는데, 와 ㅅㅂ 존나 비싸게 부름. 내 한 달 용돈 순삭각.
"아재요... 좀만 싸게 안 됩니까?" 했더니,
"이 새끼가 보자보자 하니까. 몇 틱 먹자고 네고를 치노? 꼬우면 다른 리딩방 가든가 새꺄."
와 말투 ㅋㅋㅋㅋㅋ 존나 상남자 스타일임. 개씹틀딱인데 말빨 장난 아님. 네고는 포기하고, 걍 타점이나 잘 잡아달라고 부탁함.
근데 이 영감탱이가 차트만 뚫어져라 보면서 존나 꾸물거림. 뭐 분봉 봤다가 시간봉 봤다가 매물대 체크했다가 지랄 염병을 떠는 거임. 내가 보기엔 지금 바로 롱 쳐도 될 거 같은데, 마냥 버티고 있음. 걍 시간만 질질 끔.
슬슬 KTX 시간 압박 오는데, 내가 사려던 잡알트 혼자 막 펌핑 직전처럼 꿈틀거림. 아 시발 속 터져 뒤짐 ㄹㅇ.
"아재요! 더 안 기다려도 된다니까! 그냥 지금 줘요!"
소리치니까 갑자기 버럭 화를 냄.
"이새끼가 진짜 쳐 돌았나! 거래량 터지고 지지 확인해야 찐 상승이 나오지! 니새끼가 재촉한다고 차트가 움직이냐? 생쌀로 밥이 되냐고!"
아니 시발 비유는 또 찰떡같음 ㅋㅋㅋㅋ 나도 개빡쳐서,
"아니 사는 놈이 좋다는데 왜 자꾸 지랄이냐고! 영감님 완전 똥고집이네! 나 기차 시간 없다니까요!"
빼애액 소리 질렀더니, 영감탱이 존나 퉁명스럽게,
"꼬우면 딴 데 가라. 난 안 판다."
이러고 쌩까고 다시 차트 봄 ㅋㅋㅋㅋㅋ 와 진짜 어이 상실. KTX는 어차피 놓쳤고, 돈은 이 영감한테 묶였고... 걍 자포자기함. 될 대로 되라 ㅅㅂ.
"네네~ 그럼 마음대~로 분석하십쇼~"
비꼬니까 좀 누그러졌는지,
"허허, 이놈 봐라. 재촉하면 뇌동매매 해서 쳐 물린다니까. 타점은 예술이야 임마. 함부로 들어가는 거 아냐."
이럼. 그러더니 갑자기 매매창 다 내려놓고 책상 위 전담 존나 뻐끔뻐끔 피고 있음. 와 진짜 마이웨이 씹오짐 ㅋㅋㅋㅋ 나도 걍 의자에 등 기대고 구경함. 팝콘 마려웠음 ㄹㅇ.
한참 뒤에야 "됐다" 하더니 시그널을 줌. 근데 받아보니 ㄹㅇ 아까부터 진입각이었던 자리 맞음 ㅋㅋㅋㅋㅋ
결국 다음 기차 탐. 집에 가는 내내 개빡쳤음. '저 영감탱이 저 따위로 해서 돈 벌겠냐? 지 좆대로 하고 구독료만 존나 비싸게 부르고. 상도덕 없는 개틀딱 새끼.' 혼자 존나 욕함. 근데 PC방 나오기 전에 슬쩍 뒤돌아봤는데, 그 영감이 허리 쫙 펴고 모니터에 떠 있는 오더북 존나 진지하게 보고 있더라. 그 옆모습에서 뭔가 알 수 없는 포스가 느껴지긴 했음. 흰머리랑 날카로운 눈매 때문에 분노가 약간 가라앉음. 묘하게 간지났음.
집에 와서 밑져야 본전이지 하고 그 영감이 준 시그널대로 개미 눈물만큼 사봤는데... 와 시발 이게 뭐노? ㅋㅋㅋㅋㅋ 존나 칼타이밍임. 사자마자 익절 구간 나옴. 마누라한테 보여주니까 "?? 니가 하던 거랑 차원이 다른데? 이거 완전 ㅆㅅㅌㅊ인데?" 이럼.
마누라 설명 + 내 복기 결과 = 내가 하던 매매는 급하게 들어가서 변동성에 손절 처맞거나, 버티다가 심리적으로 털려서 시드 갈리는데, 이 영감 시그널은 기가 막히게 저점 잡고 안정적으로 먹는 스타일이었음. 이런 칼같은 타점 잡는 게 ㄹㅇ 개씹고수의 영역이라는 걸 깨달음.
그제야 '아 ㅅㅂ 내가 개병신 코린이새끼였구나' 현타 존나 옴. 그 영감한테 개지랄 떤 거 생각하니 존나 미안해짐. 진짜 개쪽팔렸음.
생각해보니 요즘 코딩도 마찬가지 아님? 옛날 틀딱 개발자들은 코드 하나 짜도 버그 잡는다고 테스트 존나 돌리고 리뷰하고 개고생했는데, 요즘 애새끼들은 걍 깃헙 복붙하거나 포크 떠서 찍어내기 바쁨. 그러니 맨날 뭐 터지고 해킹당하고 지랄나지 ㅋㅋ 옛날 약재 만들 때 뭐 아홉 번 찌고 말리고 이딴 거 요즘 누가 믿고 하냐고 ㅋㅋ 신뢰? 그딴 거 개나 줘버린 지 오래임.
근데 그 스캘핑좌는 ㄹㅇ 장인정신으로 매매하는 거였음. 돈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 자체에 존나 집중하는 느낌? 요즘 같은 스캠 판치는 세상에 저런 영감이 있다는 게 ㄹㅇ 신기했음.
아무튼 다음 주말에 그 영감한테 너무 미안해서 사과 박으러 다시 그 PC방 찾아감. 비싼 몬스터라도 하나 사들고 가서 무릎 꿇을 각오였음.
근데 시발... 그 자리에 영감이 없음. 모니터 다 꺼져있고 키보드 마우스만 덩그러니 놓여있음. 존나 허탈하고 서운하더라. 사과할 기회도 날아감 ㅅㅂ...
멍하니 그 빈자리 보다가 맞은편 꺼진 모니터 봄. 시꺼먼 화면에 내 병신 같은 얼굴 비치는데 존나 현타 옴 ㅋㅋㅋ 아 그때 그 영감탱이 오더북 보면서 뭔 생각 했을까... 갑자기 옛날 시조 생각나는데, 분위기랑 존나 안 어울려서 혼자 피식함 ㅋㅋㅋㅋㅋ 아 그 영감 거룩한 모습 ㅇㅈㄹ ㅋㅋㅋㅋㅋ
오늘 메타마스크 지갑 들어가보니 와이프가 에어드랍 받은 잡코인 정리하고 있더라. 옛날에 추천받은 스캠 코인 물려서 한강 갈 뻔한 거 생각하니 또 PTSD 옴.
요즘 뭐 다 자동매매 봇 돌리지 않냐? 누가 손으로 차트 보고 있냐고 ㅋㅋ 틀딱 취급이나 받지. 문득 10년 전 용산 PC방에서 스캘핑 치던 그 영감탱이 날카로운 눈빛이랑 썩은 키보드 두들기던 소리가 존나 그립네... 씨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