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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멎은 순간, 우리는 '그것'을 보았다: 과학과 영혼의 경계에서 사후세계를 탐구하다

요약
  • '생사탐구' 시리즈는 사후세계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 근사 체험은 사후세계 존재 여부에 대한 중요한 연구 주제이다.
  • 근사 체험에 대한 다양한 이론이 존재하며, 삶과 죽음, 의식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끊임없는 호기심과 동시에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느낍니다. 특히 삶과 죽음, 그리고 죽음 이후의 세계는 인간에게 가장 심오하고 불가사의한 질문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리는 과연 죽음 이후에도 존재하는 것일까요? 심장이 멎고 생명이 다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육신을 벗어나 영원히 존재하는 사후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EBS 다큐프라임 '생사탐구' 시리즈는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사후세계에 대한 질문을 과학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종교적, 철학적 관점에서 주로 다뤄졌다면, 이 다큐멘터리는 과학적 연구와 임사체험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사후세계의 실체에 다가가고자 시도합니다.

우리 몸은 78개의 다양한 기관들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어 작동하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각 기관은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며, 완벽에 가까운 하나의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노화나 사고와 같은 예기치 못한 요인으로 인해 이러한 조화가 깨지면 우리 몸의 기능은 멈추게 됩니다. 모든 기능이 완전히 정지하여 회복 불능 상태에 이르는 것을 우리는 '죽음'이라고 정의합니다. 전통적인 의학에서는 심장 정지, 호흡 멈춤, 동공 반사 소실 등을 사망의 기준으로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의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심장이 멎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 같은 사례들이 보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특별한 경험을 했다고 증언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근사 체험'(Near-Death Experience, NDE) 또는 '임사 체험'이라고 부릅니다. 근사 체험은 단순히 죽음을 회피하는 경험이 아니라, 삶과 죽음, 의식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중요한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의 근사 체험은 사후세계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일까요? 많은 근사 체험자들은 죽음의 순간, 육체에서 벗어나 터널을 통과하고 밝은 빛을 보았으며, 사랑과 평화로 가득한 세상을 경험했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체험은 마치 우리가 꿈이나 환상 속에서 경험하는 것과 유사해 보이지만, 근사 체험자들은 그 경험이 꿈이나 환각과는 차원이 다른 현실과 같은 생생함과 강렬함을 지녔다고 강조합니다.

근사 체험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비교적 최근에 시작되었습니다. 1975년, 미국의 철학 박사이자 정신과 의사인 레이몬드 무디 주니어 박사가 쓴 '사후 생명'(Life After Life) 이라는 책이 출간되면서 근사 체험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무디 박사는 근사 체험을 경험한 150명의 사례를 분석하여, 근사 체험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고 그 특징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네덜란드의 심장 전문의 핌 반 롬멜 박사는 근사 체험을 과학적, 의학적으로 연구하여 국제적인 인정을 받은 선구자입니다. 특히, 반 롬멜 박사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 에 근사 체험 연구 논문을 발표하여 의학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란셋'은 논문 심사가 매우 엄격하기로 유명한 학술지이기에, 반 롬멜 박사의 논문 게재는 근사 체험 연구의 과학적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2001년, '란셋'에 발표된 반 롬멜 박사의 논문은 28년간의 심장마비 생존자 연구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1988년부터 4년간, 심장마비로 임사 상태에 빠졌다가 심폐소생술로 살아난 3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62명의 환자가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 중 41명은 전형적인 근사 체험을 경험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반 롬멜 박사는 근사 체험의 다양한 요소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근사 체험 체크리스트'를 개발했습니다. 체크리스트는 크게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①자신이 죽었다는 사실 인지, ②긍정적인 감정, ③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유체 이탈 경험, ④터널 통과, ⑤밝은 빛과의 만남 등이 포함됩니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근사 체험의 빈도와 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다양한 사례들을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의 근사 체험이 과연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을까요? 반 롬멜 박사의 논문에 등장하는 근사 체험자 중 한 명인 엘리 르만 씨의 사례를 통해 그 영향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올해 71세인 엘리 르만 씨는 36년 전, 출산 중 심각한 근사 체험을 했습니다. 1978년 9월 23일, 출산을 위해 병원에 갔던 그녀는 갑작스러운 자궁 파열로 인해 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당시 엘리 르만 씨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녀는 "순간, 몸이 공중에 붕 떠올라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내려다보게 되었다"고 회상합니다. 의료진이 자신의 배를 누르고, 딸이 태어나는 모습, 갓 태어난 딸이 천에 싸여 다른 방으로 옮겨지는 모습, 그리고 결국 딸이 죽는 모습까지 모두 생생하게 지켜보았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유체 이탈 경험이며, 그녀는 딸에게 벌어진 상황까지 정확하게 인지했습니다.

유체 이탈 경험 후, 엘리 르만 씨는 터널을 통과하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녀는 "터널 같은 곳을 빠른 속도로 통과했고, 터널 끝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오래 전에 돌아가신 그녀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그녀를 따뜻하게 맞이하며 손을 잡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이끌었습니다. 그곳은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한 목초지 같았고, 천상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평화로운 곳이었습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사랑과 따뜻함, 그리고 형언할 수 없는 황홀경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곳에는 슬픔도, 아픔도, 불행도 없이 오직 긍정적인 감정만이 존재했으며, 시간과 공간의 경계조차 없는 영원한 세계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행복한 시간은 갑작스러운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손을 놓고 빛 속으로 사라지더니, 그녀는 뒤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로 그 순간, 간호사가 그녀의 뺨을 때리며 "살아났어요! 맥박이 돌아왔어요!" 라고 외쳤습니다. 그녀는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온 것입니다. 엘리 르만 씨는 근사 체험 이후, 삶의 가치관과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합니다. 죽음과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삶의 소중함과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우드 블링크만 씨 또한 반 롬멜 박사의 논문에 소개된 또 다른 근사 체험자입니다. 그녀 역시 다른 세상에서 경험한 일들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마우드 블링크만 씨는 1975년, 병으로 심하게 앓던 중 근사 체험을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경험이었지만, 죽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그녀는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아, 내가 죽었구나" 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오히려 신기하고 묘한 감정이 들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죽음을 인지한 순간, 마우드 블링크만 씨는 곧바로 유체 이탈을 경험했습니다. "눈앞에서 플래시가 터지는 듯한 강렬한 빛과 함께, 마치 옷을 벗듯이 몸에서 영혼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왔다"고 합니다. 영혼 상태가 된 그녀는 터널이 아닌 나선형 통로를 통해 밝고 아름다운 빛으로 나아갔습니다. 그 빛은 따뜻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의 삶 전체를 파노라마처럼 훑어보는 '인생 회고'(life review)를 경험했습니다.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후회스러웠던 순간들이 영화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녀는 빛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운 존재가 되었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충만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곳에 영원히 머물고 싶었지만, 그녀는 다시 육체로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현실 세계로 돌아온 순간, 극심한 고통이 밀려왔습니다. 몸은 여전히 병들어 있었고, 좁고 답답한 코르셋에 갇힌 듯한 불편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마우드 블링크만 씨의 근사 체험 이야기를 쉽게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조차 그녀의 경험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신적인 문제나 환각으로 치부했습니다. 많은 의학자들 또한 근사 체험을 뇌 기능의 이상이나 환각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하지만 엘리 르만 씨는 "마우드 블링크만 씨의 이야기가 자신의 경험과 너무나 흡사해서 놀랐다"며, 그녀의 체험이 단순한 환각이 아님을 확신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과 의학자들은 근사 체험이 뇌의 생리적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주장합니다. 그중 가장 유력한 설명은 '뇌 산소 결핍' 이론입니다. 뇌는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기능 이상을 일으키고, 다양한 인지적, 감각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원심력 테스트나 중력 가속도 실험과 같이 인위적으로 뇌 산소 결핍 상태를 유도했을 때, 근사 체험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뇌 산소 결핍 상태에서는 뇌 신경세포들이 무작위적으로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시각 피질을 자극하고, 그 결과 터널이나 빛과 같은 환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뇌 산소 결핍 외에, 약물 투여에 의한 환각 또한 근사 체험의 원인으로 제기됩니다. 특히, 마취제로 사용되는 케타민이나 환각제인 LSD와 같은 약물은 뇌 기능을 변화시켜 근사 체험과 유사한 환각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뇌의 세로토닌 시스템에 작용하여 신경 전달 물질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그 결과 비현실적인 감각 경험이나 인지 왜곡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근사 체험이 '뇌 활동의 착각'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미국 미시건대학교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심장 정지 직전 뇌에서 강력한 전기적 활동이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9마리의 쥐의 뇌 여러 부위에 전극을 꽂고, 정상적인 깨어있는 상태와 심장 정지 상태에서의 뇌파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심장 박동이 멎고 뇌파가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에 '감마파' 라는 뇌파가 20~30초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감마파는 각성, 명상, 고차원적인 의식 활동과 관련된 뇌파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을 이끈 이운철 박사는 "심장 정지 후 발생하는 강력한 감마파 활동이 근사 체험과 유사한 주관적인 경험을 유발하는 착각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사후세계 경험이 뇌 활동에 의한 환각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핌 반 롬멜 박사는 근사 체험이 단순한 뇌 기능 이상이나 착각으로 설명될 수 없다고 반박합니다. 그는 "뇌파가 완전히 멈춘 상태에서도 의식이 존재하고, 깨어난 후에도 당시의 경험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환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뇌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상태에서 어떻게 의식적인 경험이 가능하며, 기억으로 저장될 수 있는지 뇌 과학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많은 학자들이 근사 체험의 기전을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의식'의 본질입니다. 인간의 의식은 과연 몸과 분리될 수 있는 독립적인 실체일까요, 아니면 뇌의 생리적 활동의 부산물에 불과할까요? 의식은 어디에 존재하며, 그 실체는 무엇일까요? 이러한 의식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근사 체험의 비밀을 풀고, 사후세계 존재 여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식'이란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의식은 주관적인 경험, 감각, 인지, 자아 인식 등 매우 복잡하고 다층적인 현상을 포괄하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4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는 '의식 컨퍼런스'(The Science of Consciousness Conference) 가 개최됩니다. 의학, 뇌 과학, 심리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이 모여 '의식의 본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치고 있습니다.

의식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학자들의 의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뇌 중심주의' 관점입니다. 이들은 의식을 뇌의 특정 부위나 신경세포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봅니다. 마취제나 뇌 손상과 같이 뇌 기능에 변화를 주면 의식이 사라지는 현상을 근거로, 의식은 뇌 활동에 의존적이며, 뇌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대표적인 학자는 철학 박사 다니엘 데넷과 우주론의 선구자인 맥스 테그마크 교수입니다. 테그마크 교수는 "의식은 뇌의 다양한 활동 중 하나일 뿐"이라고 단언합니다.

반면, '비 뇌 중심주의' 관점은 의식이 뇌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범위에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대표적인 학자는 물리학자 로저 펜로즈 경과 마취과 의사 스튜어트 하메로프 박사입니다. 펜로즈 경과 하메로프 박사는 '조화 객관 환원'(Orchestrated Objective Reduction, Orch-OR) 이론을 통해 의식의 양자 물리학적 기반을 설명하려 시도합니다. 이 이론은 뇌세포 내 '미세 소관'(microtubules) 이라는 구조물에 주목합니다. 미세 소관은 세포의 골격 역할을 하는 원통형 단백질 구조물로, 세포의 형태 유지, 물질 운반, 세포 분열 등 다양한 세포 기능에 관여합니다. 하메로프 박사는 미세 소관이 뇌세포 내에서 양자 컴퓨터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양자 역학적 효과를 통해 의식을 생성한다고 주장합니다.

양자 물리학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 세계를 다루는 학문입니다. 원자, 분자, 전자와 같은 미시 입자들은 고전 물리학의 법칙과는 전혀 다른 양자 역학적 법칙을 따릅니다. 양자 역학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중첩'(superposition) 입니다. 양자 입자는 동시에 여러 상태로 존재할 수 있으며, 관찰 행위에 의해 하나의 상태로 확정됩니다. 펜로즈 경과 하메로프 박사는 인간의 의식 또한 양자 중첩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봅니다. 뇌 속 미세 소관에서 양자 중첩 상태가 발생하고, 특정한 순간에 객관적인 붕괴(objective reduction)를 통해 하나의 의식 경험으로 '선택'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의식을 뇌 신경세포들의 단순한 전기 화학적 작용이 아닌, 양자 수준의 복잡하고 미묘한 현상으로 이해하려 합니다.

펜로즈 경과 하메로프 박사의 조화 객관 환원 이론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양자 물리학을 융합하여 의식을 설명하려는 야심찬 시도입니다. 이들은 의식이 뇌 속 미세 소관의 양자 역학적 작용뿐만 아니라, 우주의 시공간 구조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뇌 기능이 정지하는 임사 상태에서는 의식이 미세 소관으로부터 분리되어 우주 전체로 확장될 수 있으며, 근사 체험은 바로 이러한 확장된 의식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험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의식을 양자 물리학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아직까지 주류 과학계에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조화 객관 환원 이론이 검증 가능성이 낮고, 지나치게 speculative하다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펜로즈 경과 하메로프 박사는 자신들의 이론이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믿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이론을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현대 죽음 연구의 선구자인 칼리스 오시스 교수는 1980년부터 국제 근사 체험 연구 협회를 설립하여 근사 체험 연구를 40년 넘게 이어오고 있습니다. 오시스 교수는 영혼과 육체, 의식과 사후세계의 관계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근사 체험이 사후세계 존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근사 체험 연구는 육체가 죽어도 의식이 소멸하지 않고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는 사후세계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말합니다.

오시스 교수는 근사 체험이 체험자들의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근사 체험을 통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삶의 가치관과 우선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근사 체험자들은 이전에는 좋은 직업, 돈, 자동차와 같은 물질적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체험 이후에는 사랑, 인간 관계, 봉사, 영적인 성장과 같은 내면적인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고 합니다. 엘리 르만 씨는 "근사 체험을 통해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었고,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삶의 깊이와 의미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근사 체험이 항상 긍정적인 경험만은 아닙니다. 일부 근사 체험자들은 부정적인 감정이나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기도 하며, 현실 세계로 돌아온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우드 블링크만 씨는 긍정적인 근사 체험을 했지만, 체험 후 가족들과의 관계가 악화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칼리스 오시스 교수는 "일부 환자들은 근사 체험에서 느꼈던 황홀경을 잊지 못하고, 현실의 괴리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근사 체험은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 미스터리한 현상입니다. 뇌 과학, 심리학, 양자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사후세계의 존재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강렬한 근사 체험이 체험자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사실입니다. 근사 체험은 우리에게 삶과 죽음, 의식의 본질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칼리스 오시스 교수는 철학자들의 말을 인용하며 "인간의 영혼은 불멸한다고 믿는다. 비록 틀릴 수도 있지만, 영혼 불멸에 대한 믿음은 삶의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하고 현재를 즐기도록 이끌어준다. 사후세계가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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