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저항시 깊이 읽기: '그날이 오면'과 '산상의 노래' 상세 분석

이번 시간에는 시문학 작품 두 편, 심훈 시인의 '그날이 오면' 과 김수영 시인의 '산상의 노래' 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 두 작품은 모두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쓰여진 저항시로, 강렬한 메시지와 깊은 울림 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 시를 통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아픔 과 그 속에서 피어난 저항 정신 을 함께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먼저, 심훈 시인의 '그날이 오면'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 시는 조국 광복에 대한 뜨거운 염원 과 기쁨 을 격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그날', 즉 광복의 날이 오면 삼각산과 한강물이 덩실덩실 춤출 것 이라고 노래하며, 해방의 기쁨을 시각적 이미지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삼각산과 한강물은 조국 강산을 상징하는 대유법 으로 사용되었으며, 산과 물이 춤춘다는 의인법 을 통해 광복의 기쁨을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또한 광복의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려는 의지를 드러냅니다. 밤하늘을 나는 까마귀처럼 종로의 종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겠다 고 맹세하는 부분에서 강렬한 자기 희생 의지 를 엿볼 수 있습니다. 두개골이 깨져 산산조각이 나더라도 기뻐서 죽는다면 여한이 없겠다 는 구절은 광복을 향한 간절한 마음 과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굳은 결의 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과장된 표현 은 광복의 기쁨과 감격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 하는 효과를 줍니다.

시의 후반부에서는 더욱 격정적인 어조로 광복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오, 기쁘다 그날이 오면' 이라는 반복적인 외침은 벅찬 감동과 환희 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울고, 뛴들, 뒹굴어도 이 기쁨을 다 표현할 수 없다 는 절규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해방의 감격 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큰 북을 만들어 메고 광복을 맞이하는 행렬의 앞장서겠다 는 다짐은 적극적으로 광복의 기쁨을 만끽하고 함께 나누려는 굳건한 의지 를 보여줍니다.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극적인 표현 은 광복의 숭고한 가치 와 그 기쁨의 크기 를 강조합니다.

다음으로, 김수영 시인의 '산상의 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시는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강인한 의지 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높고 높은 산마루 라는 극한적인 공간적 배경 은 시련과 고난으로 가득한 현실 을 상징합니다. 낡은 고목에 못 박힌 듯 기대어 있는 화자의 모습 은 힘겹고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지쳐 쓰러져 있는 듯한 절망적인 상황 을 보여줍니다. 화자는 스스로에게 '무엇을 원해서, 무엇을 기대하며 이곳까지 왔는가' 라고 질문하며 자신의 처지에 대한 깊은 고뇌 를 드러냅니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시인은 희망의 빛을 발견합니다. '아침' 이라는 시간적 배경의 변화 는 어둠이 걷히고 광명이 찾아오는 희망의 시작 을 암시합니다. '핏줄이 시들어' 있었지만, '가슴판이 싸아' 해지는 감각의 변화 는 점차적으로 활력과 생기를 되찾아가는 화자의 모습 을 보여줍니다. '종소리' 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의 상징 으로, 화자의 핏줄 속, 가슴 속 깊이 울려 퍼지며 생명력과 희망을 불어넣습니다. 죽어도 좋다는 체념적인 표현 은 오히려 희망을 발견한 안도감과 평화로운 마음 을 드러내는 반어적인 표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인은 긍정적인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희망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꽃다운 하늘' 은 아름답고 밝은 미래 를 상징하며, '영혼의 촛불' 은 어둠 속에서 길을 밝혀주는 희망의 불빛 을 의미합니다. '나래를 떨던 샛별들' 은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대 에 고통받던 민중 을 상징하며, 이제는 '영혼의 촛불' 아래서 보호받으며 안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꿈과 같아라' 라는 감탄은 현실이 마치 꿈처럼 아름답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벅찬 감격 을 표현합니다.

시의 마지막 연에서는 광복의 기쁨과 평화로운 풍경을 묘사합니다. '매말랐던 입술에 피가 돌고' 라는 구절은 억압되었던 생명력이 회복되는 모습 을, '오래 잊었던 피리의 가락을 더듬' 는다는 표현은 잃어버렸던 문화와 예술을 되찾고 민족의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의지 를 보여줍니다. '구름에 노래를 불' 고, '사슴과 토끼가 쌀이 낟알을 서로 사양' 하는 평화롭고 이상적인 풍경 은 광복된 조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 을 символизирует. '서로 나누라, 사하라' 는 화합과 공존의 메시지 를 전달하며, 함께 미래를 만들어나가자는 연대의식 을 강조합니다.

'그날이 오면'과 '산상의 노래'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제강점기 라는 어두운 시대 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 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날이 오면' 은 광복의 기쁨 과 해방감 을 격정적으로 노래하며 강렬한 인상 을 남깁니다. 반면 '산상의 노래' 는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의지 를 잔잔하게 보여주며 깊은 감동 을 선사합니다. 두 시 모두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 과 시인의 시대 정신 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 가 됩니다. 이 두 작품을 통해 역사 속에서 문학이 어떤 역할을 수행 하는지, 그리고 시가 어떻게 시대의 아픔을 담아내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지 를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시간 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