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지혜를 얻는 '역사의 쓸모' - 최태성 작가의 깊이 있는 역사 탐구
- '역사의 쓸모'는 역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 삼국유사와 같은 버려진 이야기들이 문화적 가치와 지역 콘텐츠로 재발견되고 있다.
- 역사를 통해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혁신을 통해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전달한다.
역사를 통해 얻는 삶의 지혜: '역사의 쓸모' 깊이 읽기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최태성 작가님의 저서 '역사의 쓸모'를 바탕으로, 역사를 배우는 것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가져다주는지 심층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역사 공부를 지루하고 쓸모없는 암기 과목으로 여기기 쉽지만, '역사의 쓸모'는 이러한 통념을 깨고 역사가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혜의 보고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저자는 500만 명이 넘는 누적 수강생을 기록한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최태성님으로, 그의 쉽고 재미있는 강의 스타일이 이 책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최태성 작가는 우리가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수백, 수천 년 전의 과거를 알아서 지금 우리 삶에 무슨 도움이 되냐"고 질문하곤 합니다.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에서, 역사 공부는 당장 눈에 보이는 실용적인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바로 이 '쓸모없음' 속에 숨겨진 역사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마치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이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버려진 이야기, 즉 '유사' 속에서 보물을 찾아냈듯이, 우리 역시 역사 속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버려진 이야기에서 찾은 보물: 삼국유사의 가치 재발견
우리가 흔히 '쓸데없다'고 치부하는 것들, 예를 들어 삼국유사에 담긴 신화나 설화 같은 이야기들이 실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삼국사기가 국가 주도로 편찬된 '정사'로서 객관적인 사실 기록에 집중했다면, 삼국유사는 정사에 실리지 못한 '야사', 즉 설화, 민담, 전설 등을 모아 놓은 책입니다. 김부식과 같은 유학자들은 단군신화처럼 곰이 사람이 되어 아이를 낳았다는 황당무계한 이야기를 '쓸데없는 것'으로 여겨 삼국사기에 싣지 않았지만, 일연 스님은 오히려 이러한 버려진 이야기 속에서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적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저자는 삼국유사를 서양의 그리스 로마 신화나 안데르센 동화에 비견하며, 그 안에 담긴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우리가 제대로 향유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시험을 위한 암기 과목으로만 접하면서, 삼국유사가 가진 이야기로서의 재미와 가치를 놓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삼국유사를 교과서가 아닌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처럼 재미있는 콘텐츠로 접했다면,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야기에 훨씬 더 매력을 느끼고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을 것이라고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이나 핀란드의 무민 캐릭터처럼, 우리 설화 속 해녀 아리나 도깨비 역시 충분히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잠재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역 문화 콘텐츠로 되살아난 역사: 포항 연오랑·세오녀 설화
최근에는 많은 지자체들이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역사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포항시의 연오랑·세오녀 설화 테마 공원입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시대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일본으로 건너간 후 신라에 해와 달이 빛을 잃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이에 신라 왕은 사신을 보내 두 사람을 데려오려 했지만 실패하고, 대신 세오녀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해와 달이 돌아왔다는 설화입니다.
포항시는 이러한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바탕으로 테마 공원을 조성하여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테마 공원 내 전시관에서는 설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상영하고, 역사적 배경과 관련 콘텐츠를 전시하여 방문객들이 설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1월 영상관이라는 이름은 해와 달, 즉 1월 신화인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역사 속 이야기는 지역 문화 콘텐츠로 재탄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꿈과 이야기의 시대: 역사에서 찾는 미래 성장 동력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앞으로의 시대는 정보 사회를 넘어 '드림 소사이어티', 즉 꿈과 이야기가 중요한 감성적 가치가 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기술 발달로 제품의 기능적 차이가 점점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은 제품 자체의 기능보다는 그 제품에 담긴 이야기와 감성에 더 끌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고유한 스토리를 입히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스토리텔링의 원천은 바로 역사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국민 대다수가 빈곤에 허덕이던 시절에는 역사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낮았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점차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하는 욕구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통해 '버려진' 이야기들을 모아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듯이, 앞으로 역사는 더욱 중요한 가치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역사의 쓸모'는 단순히 과거를 아는 것을 넘어, 미래 사회의 성장 동력을 역사 속에서 찾아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역사의 반전에서 배우는 교훈: 신라의 삼국통일과 위기 극복의 지혜
최태성 작가는 역사가 스포츠 경기처럼 극적인 반전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신라의 삼국통일 과정을 흥미롭게 소개합니다. 고구려와 백제에 비해 국력이 약했던 신라가 어떻게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당나라의 힘을 빌린 덕분이라고 쉽게 이야기하지만, 작가는 신라가 위기 상황 속에서 보여준 혁신적인 리더십과 전략에서 진정한 승리 요인을 찾아냅니다. 642년 백제 의자왕의 공격으로 대야성을 빼앗기고 국가적 위기에 직면했던 신라는 고구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고,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선덕여왕은 좌절하지 않고, 황룡사 9층 목탑 건립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자 했습니다. 높이 80m에 달하는 거대한 목탑을 세워 백성들에게 '우리도 강해질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자 한 것입니다. 목탑 각 층에 주변국 이름을 새겨 넣은 것은 신라의 웅대한 포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행위였습니다. 이러한 선덕여왕의 비전 제시와 리더십은 신라가 삼국통일의 주역이 되는 놀라운 반전을 만들어내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또한 선덕여왕은 김춘추와 김유신과 같은 비주류 인재를 과감하게 등용하여 혁신을 추진하고, 당나라와의 연합이라는 파격적인 외교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습니다. 이처럼 신라의 삼국통일 과정은 위기 속에서 비전을 설정하고 혁신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는 지혜를 보여주는 역사적 사례입니다.
관성의 법칙을 경계하라: 잉카 제국과 고구려 멸망의 교훈
잘 나가던 잉카 제국이 100년 만에 멸망하고, 강대국 고구려가 순식간에 몰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자는 잉카 제국의 마지막 황제 아타우알파와 고구려의 연개소문의 사례를 통해 '관성의 법칙'의 위험성을 경고합니다. 아타우알파는 180명에 불과한 피사로의 군대에 맞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멸망했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가진 군사력만 믿고 적에 대한 정보 파악과 대비를 소홀히 한 오만함 때문이었습니다. 연개소문 역시 수나라와 당나라의 침략을 막아낸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고구려의 강성함에 도취되어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신라와의 동맹 제안을 거절하는 등 오판을 거듭했습니다. 결국, 연개소문 사후 고구려는 급격히 쇠퇴하여 멸망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 두 사례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고 현실에 안일하게 대처할 때, 아무리 강력한 힘을 가졌더라도 한순간에 몰락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점검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갖도록 요구합니다. 과거의 경험과 성공에 갇혀 관성에 따라 사고하고 행동한다면, 예기치 못한 위기에 직면했을 때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겸손함을 배우고,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끊임없는 자기 성찰의 중요성: 역사가 주는 마지막 메시지
결론적으로, '역사의 쓸모'는 역사가 단순한 과거 기록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제공하는 보고임을 강조합니다. 역사 속 인물들의 흥망성쇠와 국가의 흥망성쇠를 살펴보는 것은, 곧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자는 일이 잘 풀릴 때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역사 속에서 교훈을 얻고, 끊임없이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자기 성찰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관성에 젖어 도태될 수 있으며,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실패의 전철을 밟을 수 있습니다.
역사는 그 어떤 것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과거에 옳았던 방식이 현재에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과거의 영광에 갇혀 현재를 점검하지 않으면 잉카 제국이나 고구려처럼 몰락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겸손함을 배우고,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나아가야 합니다. '역사의 쓸모'는 바로 이러한 성찰과 혁신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값진 지침서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역사를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위한 지혜의 원천으로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역사의 쓸모'에 대해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도 더욱 유익한 도서 소개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