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의 체외충격파 치료: 효과와 적용

족저근막염의 이해

족저근막염은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미국에서만 매년 백만 명 이상이 치료를 받는 흔한 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족저근막의 부착부에 과도하게 가해지는 반복적인 인장력이 염증 및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여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이 질환이 염증성이라기보다는 퇴행성에 의한 것으로 연구되면서 족저근막병증(plantar fasciosis)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족저근막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1. 과도한 사용: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직업, 반복적인 러닝과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경우 족저근막에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가해져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비만과 과체중: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증가시켜 족저근막에 부담을 주고, 이로 인해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발의 구조적 문제: 평발(낮은 아치)이나 요족(높은 아치)과 같은 발 구조적 문제는 족저근막에 불균형한 압력을 가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아킬레스건 단축: 족관절의 배굴 운동이 제한된 경우, 제1중족족지 관절의 배굴이 증가함으로써 감아올림 기전이 과도하게 작용하여 염증 및 퇴행성 변화가 더 잘 유발될 수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원리와 종류

체외충격파 치료(Extracorporeal Shock Wave Therapy, ESWT)는 고에너지 충격파를 신체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전달하여 치료하는 비침습적 방법입니다. 비행기가 마하 속도로 진입할 때 발생하는 강력한 파장과 같은 종류의 파장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체외에서 환부에 충격파를 전달해 세포에 의도적 손상을 줌으로써 질병, 흉터 조직을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새로운 혈관의 형성을 촉진하여 조직을 재생시키는 원리입니다.

체외충격파는 발생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초점형 충격파(Focus Shock Wave): 마이크로초의 짧은 시간 동안 단일 압력 펄스를 특정 치료영역에 집중해 효과를 내는 방식입니다. 충격파의 최대 에너지는 피부에서 12cm까지 깊게 흡수될 수 있으며, 발생 원리에 따라 전기수압식(Electro-Hydraulic), 전자기식(Electro-Magnetic), 압전방식(Piezo-Electric)으로 구분됩니다.

2. 방사형 압력파(Radial Pressure Wave): 압축 공기 또는 전자기력을 사용하여 가속된 발사체가 어플리케이터에 충돌할 때 발생하는 압력파가 목표 영역으로 방사되는 방식입니다. 초점형 충격파에 비해 압력이 천천히 증가하고, 최대 에너지가 체내로 전달되는 위치는 어플리케이터 끝이며, 에너지가 전달되는 깊이도 3-4cm로 상대적으로 얕습니다.

족저근막염에 대한 체외충격파 치료의 효과

체외충격파 치료는 족저근막염 치료에 있어 효과적인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치료 효과 메커니즘

체외충격파 치료의 정확한 기전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음과 같은 메커니즘을 통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혈류 개선: 미세한 혈관 생성을 촉진하여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습니다.

2. 재혈관화(revascularization): 손상된 조직의 치유를 돕습니다.

3. 염증 완화: 염증 매개 물질을 감소시켜 염증 반응을 조절합니다.

4. 통증 경감: 신경 감각을 둔화시켜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5. 조직 재생 촉진: 근막 조직의 회복을 돕고 재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임상 연구 결과

족저근막염 환자 대상 체외충격파치료의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 총 54편의 연구(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연구 48편, 비무작위 연구 6편)를 분석한 결과, 체외충격파 치료는 족저근막염 환자의 통증 감소, 기능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위약(Sham ESWT) 대비 효과: 21편의 연구에서 sham ESWT 치료군에 비해 ESWT 치료군에서 통증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았으며(MD –1.71; 95% CI –2.44, -0.98; I2=70%), 기능 정도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었습니다(SMD 0.84; 95% CI 0.23, 1.45; I2=91%).

3. 스테로이드 주사와의 비교: 14편의 연구에서 통증 측면에서는 ESWT군과 스테로이드 주사군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기능 측면에서는 스테로이드 주사군에 비해 ESWT 치료군에서 기능 지표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SMD 0.45; 95% CI 0.27, 0.63; I2=0%).

4. 다른 치료법과의 비교: 15개 연구, 1,12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에서 ESWT는 위약보다 VAS 통증 점수에서 유의하게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SMD: 7.53, CI: [5.84, 9.22]; p < 0.00001). 그러나 혈소판 풍부 혈장(PRP) 치료가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 측면에서 ESWT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5. 만성 족저근막염에서의 효과: 유병 기간이 6개월 이상 된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체외충격파치료를 8주간 적용했을 때 통증 감소 및 기능 향상에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안전성과 부작용

체외충격파 치료는 대체로 안전한 시술로 간주됩니다. 족저근막염 환자 대상 체외충격파치료의 안전성을 평가한 28편의 문헌 중 16편(57.1%)에서 관련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보고된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시술 중 또는 시술 후 통증: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대부분 시술 후 3-5일 내에 발생하며 1주일 이내에 해소됩니다.

2. 경증의 신경학적 증상: 일시적인 무감각 등이 보고되었습니다.

3. 국소적인 부종: 시술 후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이며 ESWT 치료로 인해 예상 가능한 부작용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여러 번 치료를 반복해도 체내 축적이나 손상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다른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적용 방법

체외충격파 치료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적용됩니다:

1. 치료 횟수와 간격: 보통 1~2주 간격으로 3~5회 치료를 시행할 때 효과가 나타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1~4주 간격으로 3회 이상 실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 충격파 강도와 횟수: 한 번 치료할 때 보통 1,000~2,000회 충격파를 가해줍니다. 에너지 수준에 따라 회당 1,000~2,000회 에너지(파장)를 정밀하게 전달합니다.

3. 치료 방법: 초음파 프로브를 통증 부위에 대고 집중적으로 치료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정확한 부위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주의사항: 혈액응고 장애가 있거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 머리 부위, 소아 성장판, 폐 부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체외충격파 치료의 장단점

장점

1. 비침습적 치료법: 별도의 주사 치료나 수술적인 절개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2. 짧은 치료 시간: 치료 세션이 보통 5분 이내로 짧게 소요됩니다.

3. 일상생활 즉시 복귀: 치료 후에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4. 낮은 부작용: 여러 번 치료를 반복해도 체내 축적이나 손상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다른 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습니다.

5. 다른 치료와 병행 가능: 다른 치료법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

1. 즉각적인 효과 부족: 단 한 번의 치료만으로는 효과가 적을 수 있어, 회복에 대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2. 시술 중/후 통증: 자극(통증)으로 통증을 잡는 형태이기 때문에 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3. 개인차: 치료 효과는 개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4. 비용: 체외충격파 치료로 인한 추가적인 치료비용의 경제적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의 종합적 관리

족저근막염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체외충격파 치료와 함께 다음과 같은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1. 물리치료 및 스트레칭: 발바닥뿐만 아니라 종아리 근육까지 이완시키는 물리치료와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을 통해 족저근막의 긴장을 완화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2. 약물 치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하여 염증과 통증을 완화합니다.

3. 기능성 보조기구(깔창) 사용: 발의 아치가 낮거나 높은 경우, 맞춤형 깔창을 사용하여 발의 균형을 잡고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4. 적절한 신발 선택: 발에 맞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착용하여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5. 족욕 및 마사지: 온수에 발을 담가 근육을 이완시키고, 발바닥에 골프공을 사용해 마사지하는 방법도 도움이 됩니다.

결론

족저근막염에 대한 체외충격파 치료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비침습적 치료법으로, 특히 만성 족저근막염 환자에게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연구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스테로이드 주사와 비교해서도 기능 개선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단독으로도 효과적이지만, 스트레칭, 물리치료, 적절한 신발 착용 등 다른 보존적 치료법과 병행했을 때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통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정확한 부위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1~2주 간격으로 3~5회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족저근막염 환자들은 체외충격파 치료가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여러 차례의 치료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이해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