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 정상회담 결렬, PCE 지표 발표 후 시장 불확실성 심화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결렬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2월 28일, 금요일 오전에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결렬되면서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에서 양측 간의 입장 차이와 감정적인 대립이 노출되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와 미국-우크라이나 관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PCE 지표 발표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던 채권 금리를 다시 상승시키고 주식 시장의 하락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회담 결렬의 핵심 원인은 우크라이나가 미국에 요구한 ‘확실한 안보 보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략을 억지하고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확고한 안보 약속을 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고 오히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축소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미국에 대한 감사 표시가 부족하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등 무례한 태도를 보여 회담 분위기를 악화시켰습니다. 결국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당초 예상되었던 광물 협정 체결에도 실패하며 회담은 성과 없이 종료되었습니다.
회담 결렬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우리는 매우 의미 있는 회담을 가졌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평화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평화를 원하는 진정한 의지를 보일 때까지 다시 돌아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며 향후 미국 지원을 계속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운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강경한 입장 표명은 주말 동안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 우크라이나 정세와 관련된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분석: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소비 위축
미국 시간 2월 28일 오전에 발표된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그 속도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평가됩니다. 특히 연준이 주요하게 참고하는 ‘슈퍼 코어 PCE(주택, 에너지 제외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대로 떨어지며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상품 소비는 크게 감소한 반면 서비스 소비는 소폭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상품 중에서는 특히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소비가 두드러지게 줄었으며, 이는 고금리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반면 서비스 소비는 헬스케어, 운송 등에서 감소세가 나타났지만, 숙박, 외식 등 일부 항목에서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적인 감소폭을 제한했습니다.
PCE 지표 발표 직후 채권 금리는 개인 소득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개인 소비 둔화 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점과 향후 GDP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PCE 지표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재확인시켜주지만, 소비 위축 심화는 경기 둔화 우려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미국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이었던 소비 지출 둔화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애틀랜타 연준에서 제공하는 GDP 나우캐스트는 1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직전 전망치인 2.9%에서 급격히 낮아진 수치로, PCE 지표에서 나타난 소비 둔화 심화가 성장률 전망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블룸버그에서 제공하는 GDP 나우캐스트는 2.9%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GDP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향후 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미국 증시는 PCE 지표 발표와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결렬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소화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였습니다. PCE 지표는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소비 둔화 우려를 남겼고,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결렬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회담 결렬 소식 직후 주식 시장은 하락 폭을 확대했지만, 장 막판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일부 만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향후 시장은 다음 주 주요 경제 지표 발표와 3월 4일 관세 부과 예정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다음 주에는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 고용 지표 등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입니다. 만약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날 경우 경기 둔화 우려가 심화되면서 주식 시장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지표가 개선될 경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과 함께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단기적인 변동성에 대응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및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둔화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요인들이 혼재되어 있어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섣부른 예측보다는 분할 매수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성장주와 함께 경기 방어주 및 가치주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여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3월 4일 관세 부과 예정 및 향후 미국-중국 무역 협상 재개 가능성 등 무역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주와 피해주를 구분하여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실제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관세 장벽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내수 기업이나 일부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반대로 관세 부담이 커지는 중국 수출 기업 등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다만 관세 정책 변화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주요 종목 및 시장 뉴스
개별 종목:
AS: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 및 배당 유지 계획 발표에 12% 급등
PDD 홀딩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부과 예고에 하락
카바: 4분기 실적 호조 및 긍정적 가이던스 제시, 소비자 지출 둔화에도 강세
사운드하운드 AI: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발표 및 연간 가이던스 상향에 주가 급등
리커전: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 발표 및 혼합 공모 발행 계획 발표에 하락
노바백스: 실적 발표 및 목표가 상향 조정에 힘입어 강세
AMC 리서치: 실적 발표 후 올해 EPS 전망치 하향 조정에 32% 급락
델: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 1분기 매출 전망 하회
시장 및 산업 뉴스:
블랙록: 모델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ETF 1~2% 비중 편입 계획 발표 (가이드라인 성격)
메타: 2분기 자체 AI 챗봇 앱 출시 계획 (CNBC 보도), 350억 달러 규모 데이터 센터 자금 조달 협상 보도
오픈AI: GPT 4.5 리서치 프리뷰 버전 출시 (GPT 플러스, 팀 사용자 대상)
엔비디아: 5개월 만에 최저치 하락, 풋옵션 거래량 급증, 싱가포르에서 칩 불법 유출 관련 기소
테슬라: 캘리포니아 로보택시 서비스 승인 절차 착수, 레버리지 ETF 투자자 손실 확대
미국 대형 공장 화재: 항공우주 업계 공급망 차질 우려
중국 인민은행: 달러 예금 금리 인하 요구 (위안화 가치 방어 목적)
일본 도쿄 CPI: 예상 하회, 일본은행 목표치 상회
비트코인: 11월 11일 이후 최저치 기록, 현물 ETF 순유출 지속, SEC 코인베이스 소송 취하
향후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 및 일정
다음 주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일정 (미국 시간 기준):
3월 1일 (월): ISM 제조업 PMI
3월 5일 (화): (경제 지표 발표 없음, 미국-멕시코/캐나다/중국 관세 부과 예정일)
3월 6일 (수):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ISM 비제조업 PMI, 브로드컴 실적 발표
3월 7일 (목): 코스트코, 타겟 실적 발표, ECB 통화정책회의
3월 8일 (금):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예정:
브로드컴 (Broadcom), 코스트코 (Costco), 타겟 (Target), 크라우드스트라이크 (CrowdStrike), 옥타 (Okta), 로켓 랩 (Rocket Lab), 스플렁크 (Splunk), VF 코퍼레이션 (VF Corporation) 등
기타 주요 일정:
3월 4일: 미국-멕시코/캐나다/중국 관세 부과 예정 (미국 기준)
3월 7일: S&P 500 지수 편입/편출 종목 발표 예정
3월 10일: 미국 서머타임 시작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 결과와 3월 4일 관세 부과 여부 및 미국-우크라이나 정세 변화 등 주요 이벤트들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다음 주 발표될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를 해소하고 향후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3월 4일 관세 부과 결정은 미국 무역 정책 방향성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결정에 앞서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