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아들과 시골 어머니의 감동적인 이별 이야기
시골의 작은 마을에 한 노모와 그녀의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노모는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매일 밭일을 하며 생활했지만, 아들에게만큼은 절대 힘든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도시로 떠나 직장을 잡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어머니를 찾아뵙는 일이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이 바쁘다는 걸 알기에 "괜찮다"며 늘 전화 통화로만 안부를 전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은 출근길에 어머니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얘야, 그냥 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바쁘지? 밥은 잘 챙겨 먹고 다니니?”
아들은 피곤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네, 엄마. 바빠서 밥은 대충 먹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지금 회의 준비 때문에 급해요. 나중에 다시 전화할게요.”
전화를 끊고 나서도 아들은 어딘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날 밤, 그는 어머니의 전화를 떠올리며 어릴 적을 회상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도 어머니는 언제나 아들만큼은 굶기지 않겠다고 새벽부터 일하시던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자신은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를 잊고 살고 있었습니다.
며칠 뒤, 그는 결심하고 오랜만에 어머니를 찾아뵈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가 좋아하실 만한 고기를 사고, 작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시골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머니는 집 앞 의자에 앉아 그를 기다리다 잠든 듯 고개를 떨군 채 앉아 계셨습니다.
“엄마, 저 왔어요!”
그가 다가가 어머니의 손을 잡았지만, 차가운 손끝은 이미 그를 반겼습니다. 어머니는 영영 잠들어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그는 어머니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책상 위에는 정갈하게 접힌 편지 한 장이 놓여 있었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편지를 읽는 내내 아들은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는 결국 어머니가 남긴 작은 밭에서 무릎을 꿇고 흐느꼈습니다.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심은 채소들은 여전히 푸르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의 사랑이 그의 삶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그날 이후, 아들은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잊지 않고, 어머니가 남긴 밭을 가꾸며 어머니의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그리고 그는 매일 어머니의 사진 앞에 앉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