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위한 마지막 효도, 감동 실화"

"어머니, 제발 일어나세요..."

민수는 병실에 누워계신 어머니의 마른 손을 잡고 속삭였다. 항암치료로 하얗게 센 머리카락, 깊이 파인 주름, 그리고 앙상한 손가락들이 그동안의 고통을 말해주고 있었다.

20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는 혼자서 민수를 키우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식당일을 하셨다. 손님들이 버리고 간 음식을 드시면서도 민수에게는 항상 따뜻한 밥과 반찬을 해주셨다. 추운 겨울에도 장갑 없이 설거지를 하다 트고 갈라진 어머니의 손을 보면서도, 민수는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를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

"어머니, 죄송해요... 이제야 깨달았어요. 제가 얼마나 불효자식이었는지..."

어머니는 희미하게 웃으시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괜찮아... 우리 아들... 너를 키운 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었어..."

그 날 밤, 어머니는 조용히 눈을 감으셨다. 장례식장에서 민수는 어머니의 낡은 일기장을 발견했다.

오늘도 우리 민수가 회사에서 늦게 들어왔다고 한다. 바빠서 나를 못 찾아온다고... 하지만 괜찮아. 우리 아들이 잘 되는 게 내 소원이니까. 다만 가끔... 목소리라도 들었으면 좋겠다.

민수는 일기장을 끌어안고 울었다. 이제는 다시는 들을 수 없는 어머니의 목소리가 그리웠다.

그 후로 민수는 매주 요양원을 찾아 독거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나누는 것이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 효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어머니, 이제는 제가 어머니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갈게요.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