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자라면 공감할 군 설문의 모호함

군에서 시행하는 설문조사에 관심이 많습니다. 군은 모든 인원이 강제로 응답에 참여해야 하므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입니다. 하지만 실제 설문조사의 품질은 매우 낮습니다. 문항은 특정한 응답을 유도하는 듯한 형식이거나, 공감하기 어려워 응답하기가 어렵습니다.

설문조사는 군 내 상황을 진단하고 장병들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소통 도구 입니다. 그런데도 설문이 부실하게 작성되고, 제대로 분석되지 않는다면 그 가치를 잃게 됩니다. 게임에서 체력과 스탯을 확인하며 전투를 준비하듯, 설문조사는 군의 체력과 스탯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이러한 지표가 잘못 설정되거나 왜곡된다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저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군 내 설문조사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왔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올해 3월에 작성한 것으로, 블로그보다는 덜 공격적인 표현으로 작성해 군 내 AI 포털에 게시했습니다. 이후 해당 아이디어가 설문조사를 주로 담당하는 해군 공보정훈실로 이관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었고, 결국 국방 AI 경진대회에 해당 아이디어를 제출했습니다.

좋은 결과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