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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늦는다고 걱정하시나요? 아이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세요 | 언어발달 | 언어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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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엄마... 마... 마..."

지난주 우리 상담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24개월된 지호(가명)가 처음으로 '엄마'라는 단어를 말했을 때,

옆에서 지켜보던 어머님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걱정과 한숨으로 밤을 지새우셨을까요?

매일 밤 인터넷을 뒤적이며 '말이 늦는 아이'를 검색하고,

육아 카페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 위로받으셨을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왔습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말이 늦는 아이를 키우며 겪게 되는 어려움은 생각보다 깊습니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주는 상처

  • 마트에서 다른 아이가 "엄마, 이거 사줘"라고 말할 때 느끼는 마음의 흔들림

  • 놀이터에서 또래 아이들이 재잘재잘 이야기 나눌 때의 서글픔

  • 친척들 모임에서 듣게 되는 "아직도 말을 못해요?" 라는 질문들

  • 어린이집 선생님과의 상담 시간에 마주하는 걱정스러운 눈빛들

아이의 눈으로 보는 세상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은 이런 생각들로 가득할지도 모릅니다:

  •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 "말하면 다들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무서워."

  • "엄마 표정이 자꾸 어두워지는 게 느껴져."

  • "그냥 내 방식대로 표현하고 싶은데..."

  • "자꾸 말하라고 하니까 더 하기 싫어..."

우리의 조급함이 만드는 것들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에 우리는 더 큰 실수를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흔히 저지르는 실수들

  • 하루에도 수십 번 "이거 뭐야?", "뭐라고 해봐" 재촉하기

  • TV나 유튜브로 말하기를 자극하려 시도하기

  • 다른 아이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조바심 내기

  • 아이의 신호를 무시한 채 말하기만 강요하기

  •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빠른 해결책만 찾으려 하기

아이가 느끼는 부담감

  • 말을 해야만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감

  • 계속되는 요구에 대한 스트레스

  • 부모님의 실망스러운 표정에서 오는 죄책감

  • 또래와의 비교에서 오는 자존감 하락

  • 자신만의 표현 방식을 인정받지 못하는 서운함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기

13년간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1. 아이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기

  • 소리 내어 말하는 것보다 몸짓이 편한 아이

  • 그림으로 표현하기를 좋아하는 아이

  • 음악으로 감정을 전하는 아이

  • 천천히, 조용히 관찰하며 배우는 아이

2. 일상의 작은 순간에 집중하기

  • 아이가 무언가를 가리킬 때

  • 표정으로 기쁨을 표현할 때

  • 장난감을 건네며 함께 놀자고 할 때

3. 안전한 환경 만들기

  • 실수해도 괜찮아요

  •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 다르게 표현해도 괜찮아요

희망의 순간들

제가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그림으로만 대화하던 민수(가명)가 이제는 친구들과 수다를 떨어요."

"늘 혼자 놀던 서연(가명)이가 어제는 동생에게 '같이 놀자'고 했어요."

"자동차 소리만 내던 준우(가명)가 오늘은 '자동차 가자'라고 말했어요."

이런 변화들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이해와 기다림, 그리고 아이의 속도를 존중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난 작은 기적들이었죠.

함께 이야기 나누어요

우리 아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댓글로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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