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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글의 엔지니어의 사색 - 구글과 괴테의 제자 (Nexus by Yoval Harari 서문)

요약
  • 주인공은 구글의 최신 AI 모델 문서와 괴테의 '마법사의 제자' 번역본을 비교하며 기술의 힘과 위험성을 고민한다.
  • 새로운 언어 모델의 무한한 정보 생성 능력과 그로 인한 두려움을 표현한다.
  • 정보의 양보다 지혜롭게 다루는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법사의 제자와의 유사성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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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괴테의 제자

내 책상 위에는 두 개의 창이 떠 있었다. 하나는 구글의 최신 AI 모델 문서였고, 다른 하나는 우연히 펼쳐 본 괴테의 '마법사의 제자' 번역본이었다. 점심시간에 잠깐 들른 중고서점에서 발견한 책이었는데, 표지의 먼지를 털어내자 묘하게 끌리는 것이 있었다.

"전 세계의 정보를 정리하여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아침마다 모니터에서 마주치는 우리 회사의 미션 선언문이다. 나는 이 문장을 믿었고, 그래서 여기에 지원했다. 더 많은 정보가 모이면 모일수록 우리는 진실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그것이 곧 지혜가 될 것이라고.

괴테의 시구가 화면을 가로질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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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는 마법사의 주문을 훔쳐 물을 길어오게 했지만

그것을 멈추는 방법은 알지 못했네..."

우리 팀은 방금 새로운 언어 모델을 출시했다. 전례 없는 규모의 데이터를 학습했고, 놀라운 성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때때로 그것이 내뱉는 말들을 보면 등줄기가 서늘해진다. 마치 통제할 수 없는 물줄기처럼, 정보는 끝없이 불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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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수석 엔지니어가 항상 하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우리가 만든 네트워크는 개인이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강력하다. 하지만 파에톤이 태양신의 전차를 몰다가 지상을 불태웠듯이, 때로는 그 힘이 두렵다.

점심 시간, 카페테리아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누군가 최근 커즈와일의 '특이점이 더 가까워졌다'를 인용하며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했다. 다른 이는 음모론과 가짜뉴스의 확산을 걱정했다. 정보가 진실을 밝히는 도구가 아니라 권력을 위한 무기가 되어가고 있다고.

괴테의 시구가 다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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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흘러, 물은 불어나

방을 가득 채우는구나..."

우리는 마법사의 제자처럼 강력한 힘을 불러냈다. 하지만 이 힘은 개인의 통제를 벗어난 지 오래다. 그것은 우리 종의 특징인 대규모 협력 네트워크의 산물이다. 축복인 동시에 저주이기도 한 이 네트워크는, 정보를 끝없이 생산하고 증폭시킨다.

저녁이 되어 사무실을 나서며 생각한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일까? 아니면 그 정보를 지혜롭게 다루는 방법일까?

괴테의 시구가 마지막으로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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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큰일 났나이다!

영들이 제 말을 듣지 않나이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웃음이 났다. 구글의 엔지니어인 내가, 200년 전 괴테가 쓴 시에서 답을 찾고 있다니.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정보 처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모니터를 끄고 집으로 향하면서, 내일은 어떤 새로운 정보의 물결이 밀려올지 생각한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는 과연 이 물결을 지혜롭게 다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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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미션 선언문인 "전 세계의 정보를 정리하여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보가 많을수록 더 나은 이해를 제공하고 정보는 본질적으로 좋은 것이며, 대규모 네트워크가 개인보다 더 지혜로울 수 있다는 '순진한 정보관'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괴테의 '마법사의 제자' 우화는 이러한 아이디어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제자가 마법사의 주문을 사용해 빗자루에게 물을 길어오게 했지만, 멈추는 방법을 몰라 방이 물바다로 변한 것처럼, 정보의 홍수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엔지니어가 괴테의 시를 읽고, 정보의 양이 아니라 그것을 지혜롭게 다루는 방법이 더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 장면에서 우리는 현재의 AI와 대규모 데이터 네트워크의 힘과 위험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대규모 네트워크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통제하고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우리는 그 물결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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