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리와 투투의 花無十日紅
다음 이야기는 클로드 소넷 3.5에서 생성한 이야기이며 세익스피어의 맥베스 스토리를 패러디하였습니다.
1막
(어둠이 깔린 숲속,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울린다. 세 요괴가 나타난다.)
제1요괴:
언제 다시 만날까, 우리 셋이?
천둥 번개 울부짖을 때?
제2요괴:
전쟁의 포화 멎을 때,
승자와 패자 가려질 때.
제3요괴:
해 지기 전, 그 순간에.
제1요괴:
어디서 만날까?
제2요괴:
황야에서.
제3요괴:
거기서 둘리와 투투를 만나리.
모든 요괴:
선은 악이요, 악은 선이라.
안개 속을 날아 혼돈을 부르세.
(요괴들이 사라지고, 둘리와 투투가 등장한다.)
둘리:
오, 용맹한 투투여, 그대의 칼날은
적의 피로 붉게 물들었소. 승리의 영웅이여!
투투:
(자랑스럽게)
그렇소, 둘리여. 오늘의 전투는 우리의 것!
노부나가의 군대는 패주하였소.
둘리:
(속삭이듯)
하지만 투투여, 그대의 재능은
이 작은 승리에 묻히기엔 너무나 위대하오.
그대의 꿈은 무엇이오?
투투:
(순진하게)
음... 맛있는 고기를 실컷 먹는 것?
둘리:
(한숨을 쉬며)
오, 투투여! 그대의 운명은 그보다 더 클지니.
그대는 이 나라를 통일할 운명을 타고났소.
천하를 호령할 제왕의 자리, 그것이 그대의 운명이오!
투투:
(놀라며)
그게 내 운명이라고? 하지만 난...
둘리:
(열정적으로)
의심치 마시오! 신들이 내게 말했소.
그대는 위대한 운명을 지닌 자라고!
(멀리서 북소리가 들린다)
투투:
저 소리는 무엇이오?
둘리:
운명의 부름이오, 투투여!
노부나가와 히데요시가 전쟁을 시작했소.
이 혼란 속에서 우리의 기회가 온 것이오!
투투:
(걱정스럽게)
하지만 그들은 너무나 강하오. 우리가 어찌...
둘리:
(교활하게 미소 지으며)
걱정 마시오. 내게 계책이 있소.
우선 노부나가의 편에 서서 히데요시를 물리치고,
그 후에 노부나가마저 제거하는 것이오.
투투:
(놀라며)
그런 배신을... 우리가 할 수 있겠소?
둘리:
위대한 자의 길은 때론 피로 물들기 마련이오.
그대가 꿈꾸는 평화를 위해선 필요한 희생이오.
투투:
(고뇌하며)
하지만 그것이 옳은 일일까?
둘리:
옳고 그름을 누가 정하겠소?
승자가 역사를 쓰는 법, 우리가 승자가 되면
우리의 행동이 곧 정의가 되는 것이오.
(하늘에서 별이 흐르는 것이 보인다)
둘리:
보시오, 투투여! 저 별은 우리의 길을 비추고 있소.
운명이 우리를 부르고 있소!
투투:
(결심한 듯)
좋소, 둘리여. 당신을 믿겠소.
우리 함께 이 나라를 통일하고 새 시대를 열어봅시다!
둘리:
(기쁘게)
현명한 선택이오, 투투여.
자, 이제 우리의 대업을 위해 나아갑시다!
(둘리와 투투가 퇴장하려는 순간, 어둠 속에서 음산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해설자:
야망의 씨앗이 뿌려졌도다.
순진한 영웅과 교활한 조언자,
그들의 발걸음은 어디로 향할까?
피로 물든 왕좌,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릴까?
운명의 수레바퀴는 돌고 돌아,
승자도 패자도 결국은 한 곳에 이르리니.
(막이 내린다)
2막: 권력의 그림자
(오와리 성 안. 투투가 다이묘의 자리에 앉아있고, 둘리가 옆에 서 있다.)
투투:
권력의 맛이 이리 달콤할 줄이야.
어제의 꿈이 오늘의 현실이 되니,
이 몸이 구름 위를 걷는 듯하구나.
둘리:
(경계하는 눈빛으로)
다이묘님, 달콤한 과실 속 독을 조심하소서.
권력은 양날의 검, 우리를 지키기도 하고
해치기도 하는 법이지요.
투투:
무슨 말이오, 둘리여? 우리는 승리하지 않았소?
이제 누가 감히 우리에게 도전하겠소?
둘리:
승리는 했지만, 전쟁은 끝나지 않았소.
대몽이라는 뱀이 아직 우리 곁에서 맴돌고 있지 않소?
투투:
(얼굴을 찌푸리며)
대몽이라... 그자가 무엇을 꾀하고 있단 말이오?
둘리:
그자의 야심이 우리의 자리를 노리고 있소.
그의 달콤한 말 뒤에 숨은 독을 조심하시오.
(시종이 들어온다)
시종:
다이묘님, 대몽이 님께서 알현을 청하옵니다.
투투:
(불안한 눈빛으로 둘리를 바라본다)
둘리:
(작게) 걱정 마시오. 제가 옆에서 돕겠소.
그를 맞이하시오, 하지만 경계를 늦추지 마시오.
(대몽이가 입장한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다.)
대몽이:
(공손하게 절하며)
위대하신 다이묘님, 오와리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투투:
(긴장한 채로)
어서 오시오, 대몽이. 무슨 일로 왔소?
대몽이:
다이묘님, 백성들의 목소리를 전하러 왔습니다.
기근과 전염병으로 백성들이 고통받고 있사옵니다.
투투:
(당황하며)
그... 그렇소? 나는 몰랐소...
대몽이:
(비웃듯이)
그렇군요. 다이묘님께서 너무 바쁘셔서
백성들의 고통을 모르고 계셨나 봅니다.
둘리:
(끼어들며)
대몽이님, 다이묘님께서 이미 대책을 마련하고 계십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오.
대몽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렇습니까? 그 대책이 무엇인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투투:
(당황하여 말을 더듬는다)
그... 그게...
둘리:
(재빨리)
기밀이라 지금 말씀드릴 순 없소.
하지만 곧 결과를 보게 될 것이오.
대몽이:
(냉소적으로)
그렇군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투투를 향해) 다이묘님, 부디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백성들의 운명이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대몽이 퇴장)
투투:
(화를 내며)
저 오만한 자식! 감히 나를 무시하다니!
둘리:
진정하시오, 다이묘님. 분노는 우리의 적이 될 뿐이오.
지금은 냉철해져야 할 때요.
투투:
하지만 저자를 그냥 둘 순 없소!
내 권위를 훼손하는 자를 어찌 용서하겠소?
둘리: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물론 용서할 순 없지요. 하지만 지금 당장 행동하면 안 됩니다.
때를 기다려야 해요. 제가 좋은 계획이 있소.
투투:
어떤 계획이오?
둘리:
대몽이를 멀리 보내는 거요. 변방의 영지를 다스리게 하는 것이오.
겉으로는 큰 권력을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를 고립시키는 것이지요.
투투:
(이해가 되는 듯) 오, 그렇군!
둘리:
그리고 그곳에서 그가 실패하도록 몰래 방해하면 되는 거요.
그의 평판은 나빠지고, 결국 스스로 무너질 것이오.
투투:
(흥분하며) 좋소! 그렇게 하시오!
(그때, 만공이 등장한다)
만공:
(과장된 목소리로)
오, 위대하신 다이묘님! 제가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투투:
(놀라며) 당신은 누구요?
만공:
저는 만공이라 하오. 하늘의 뜻을 읽고 미래를 예견하는 자지요.
둘리:
(의심스럽게) 정말 그런 능력이 있다고요?
만공:
(자신만만하게) 물론이지요. 제가 보니 다이묘님께 큰 위기가 닥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특별한 의식을 행하면 그 재앙을 막을 수 있습니다.
투투:
(불안해하며) 정말이오? 어떤 의식이오?
만공:
(신비로운 표정으로) 그건 비밀입니다.
하지만 많은 재물과 술이 필요하지요.
투투:
(단호하게) 좋소! 필요한 건 다 드리겠소. 어서 그 재앙을 막아주시오!
둘리: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만공을 바라본다)
해설자:
오, 슬프도다! 권력의 덫에 걸린 인간이여
그대의 순수한 꿈은 어디로 갔는가?
야망의 불길에 타오르는 그대의 영혼
과연 누가 그대를 구원할 수 있으리오?
투투의 독백:
이 가슴 속 타오르는 불길은 무엇인가?
권력을 향한 갈망인가, 아니면 두려움인가?
대몽이의 눈빛이 내 영혼을 꿰뚫는구나
저자를 제거해야 하나? 아니면 내 마음속 어둠을 없애야 하나?
오, 신들이시여! 이 혼란 속에서 길을 보여주소서!
(폭풍우 치는 소리와 함께 막이 내린다)
3막: 야망의 소용돌이
(오와리 성의 연회장. 화려한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투투가 중앙에 앉아있고, 둘리가 그 옆에 서 있다.)
투투:
(술에 취해) 여러분, 오늘은 축배를 들지요!
우리의 영토가 넓어졌으니 말이오.
이제 천하통일도 머지않았소!
(귀족들이 환호한다)
둘리:
(작게) 다이묘님, 조심하십시오.
벽에도 귀가 있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투투:
(큰 소리로) 무얼 걱정하는가, 둘리여!
이제 누구도 감히 우리에게 도전할 수 없을 터!
(그때, 한 시종이 급히 들어온다)
시종:
다이묘님, 큰일 났습니다! 대몽이가...
투투:
(말을 자르며) 잠자코 있거라! 오늘은 축제의 날이니라.
내일 들어도 늦지 않을 터.
(시종이 당황하여 물러난다)
둘리:
(걱정스럽게) 다이묘님, 들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투투:
(화를 내며) 내 말이 안 들리는가?
오늘은 즐기기만 할 것이다!
(갑자기 연회장 문이 열리고 대몽이가 들어온다)
대몽이:
오, 위대하신 다이묘님.
즐거운 연회 중에 방해해 죄송합니다.
투투:
(당황하며) 대, 대몽이? 어찌 여기에...
대몽이:
중요한 소식을 전하러 왔습니다.
우리의 적들이 연합하여 오와리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연회장이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진다)
투투:
(술에서 깨어나며) 뭐라고? 그게 사실이오?
대몽이:
네, 다이묘님. 제가 직접 정탐해 온 결과입니다.
우리는 즉시 대비해야 합니다.
둘리: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그대의 충성심에 감사드리오, 대몽이 님.
하지만 그 정보의 출처가 궁금하군요.
대몽이:
(차갑게 웃으며) 출처를 밝히긴 어렵습니다.
다만, 이 정보가 거짓이라면 제 목을 내놓겠습니다.
투투:
(혼란스러워하며) 어, 어쩌면 좋지...
둘리:
(투투에게 속삭이며) 다이묘님, 침착하십시오.
이것은 대몽이의 계략일 수 있습니다.
투투:
(크게) 잠시 모두 물러가시오.
나는 둘리, 대몽이와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겠소.
(모든 사람들이 퇴장하고, 투투, 둘리, 대몽이만 남는다)
투투:
자, 이제 솔직히 말해보시오. 무엇이 진실이오?
대몽이:
다이묘님, 저는 단지 진실만을 말씀드렸습니다.
우리의 적들이 움직이고 있어요.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늦습니다.
둘리:
그렇다면 왜 이제서야 이 소식을 전하는 것이오?
연회 중에 이런 소식을 전하는 것은 의도적인 것 아니오?
대몽이:
(차갑게) 적들은 우리의 일정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둘리 님.
투투:
(고뇌하며) 둘 다 맞는 말 같소... 어찌해야 하나...
(그때, 만공이 갑자기 나타난다)
만공:
오, 다이묘님! 제가 해답을 가져왔습니다!
투투:
(놀라며) 만공? 어찌 여기에...
만공:
(신비로운 미소를 지으며) 제가 점을 쳐보니,
오늘 밤 별들이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더군요.
둘리:
(비웃으며) 별들이라... 그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오?
만공:
(자신만만하게) 별들은 승리의 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걷기 위해선 큰 희생이 필요하지요.
투투:
(호기심에 찬 눈으로) 어떤 희생이오?
만공:
(목소리를 낮추며) 가장 신뢰하는 이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승리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투투:
(충격을 받은 듯) 가장 신뢰하는 이라...
(투투가 둘리와 대몽이를 번갈아 바라본다)
해설자:
오, 운명의 장난이여!
신뢰와 의심 사이에서 흔들리는 영웅의 마음
어둠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순간
그의 영혼은 이미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었네
투투의 독백:
내 마음속 어둠이 점점 커져가는구나
신뢰해야 할 자와 경계해야 할 자
누가 진정 나의 편이란 말인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친구를 배신해야 한다면
과연 그 권력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폭풍우가 치기 시작하고, 번개가 번쩍인다)
둘리:
(불안한 눈빛으로) 다이묘님, 결정을 내리셔야 합니다.
우리의 적들이 다가오고 있어요.
대몽이:
그렇습니다, 다이묘님.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입니다.
만공:
(신비로운 눈빛으로)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다이묘님.
당신의 선택이 이 나라의 운명을 결정할 것입니다.
투투:
(고뇌에 찬 표정으로)
내 선택이 옳기를... 신들이시여, 저를 인도하소서...
(천둥소리와 함께 막이 내린다)
4막: 배신의 대가
(어두운 밤, 오와리 성의 한 방. 투투가 흔들리는 촛불 앞에 서 있다.)
투투:
(떨리는 손으로 칼을 들고)
이것이 내가 선택한 길인가...
친구여, 용서하오. 내 손이 떨리는구나.
(투투가 조용히 둘리의 방으로 들어간다. 잠시 후 비명 소리와 함께 돌아온다.)
투투:
(피 묻은 손을 바라보며)
끝났구나... 이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어...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시종:
(급히 들어오며) 다이묘님! 큰일 났습니다!
투투:
(놀라며) 무슨 일이냐?
시종:
둘리 님이... 둘리 님이 돌아가셨습니다!
투투:
(거짓 놀란 척) 뭐라고? 어찌 된 일이냐?
시종:
알 수 없습니다. 방에서 칼에 찔린 채 발견되었습니다.
투투:
(연기하며) 오, 이럴 수가! 내 가장 신뢰하던 친구가...
(투투가 잠시 침묵한 후, 천천히 읊조린다)
투투:
내일, 또 내일, 또 그 내일...
이 바보 같은 인생은 그저 기어가는구나,
날마다 기어가... 녹초가 될 때까지.
어제의 '둘리'들은 모두 바보들의 길을 밝혀주었지,
먼지 같은 죽음으로 향하는 길을.
꺼져라, 꺼져라, 짧은 촛불이여!
인생이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
불쌍한 배우... 무대 위에서 한 시간 동안
왔다갔다 흔들거리다 사라지는...
바보의 지껄임으로 가득 찬,
아무런 의미도 없는...
(투투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린다)
투투:
하하하! 이게 뭐람!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친구를 죽이고 이런 말장난이나 하고 있다니!
만공:
(갑자기 나타나며) 다이묘님, 잘 하셨습니다.
이제 권력은 온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투투:
(흠칫 놀라며) 만공? 어째서 여기에...
만공: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저는 언제나 승자의 편에 섭니다, 다이묘님.
이제 우리가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되었군요.
투투: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우리라니?
만공:
물론이죠. 제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테니까요.
(그때, 대몽이가 병사들을 이끌고 들어온다)
대몽이:
투투, 아니 이제 폐하라고 불러야 하나?
당신의 범죄를 모두 알고 있소. 항복하시오.
투투:
(당황하며) 무슨 소리냐! 내가 무슨 죄를 저질렀단 말이냐!
대몽이:
둘리를 살해한 죄요. 그리고 권력을 위해 백성들을 고통받게 한 죄.
만공:
(갑자기 대몽이 쪽으로 가며)
오, 현명하신 대몽이 님. 저는 처음부터 당신 편이었습니다.
이 악당의 계략을 폭로하기 위해 모든 증거를 모아뒀죠.
투투:
(충격을 받으며) 만공, 네놈마저!
해설자:
아, 비극이여! 권력의 덫에 걸린 영웅이
친구를 배신하고, 또다시 배신당하는구나.
야망의 불길에 모든 것을 태운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병사들이 투투를 체포한다)
투투:
(절규하며) 이럴 순 없어! 내가 꿈꾸던 세상이 이런 게 아니었는데!
대몽이:
꿈은 이제 끝났다, 투투. 네 야망이 모든 것을 파괴했어.
(투투를 끌고 나가는 동안, 만공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대몽이에게 접근한다)
만공:
(작게) 이제 당신이 새로운 통치자군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막이 천천히 내리며, 끝없는 권력 다툼의 순환을 암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