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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상(2):미지의 문과 세종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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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민준이 입을 열었다. "도시를 지키겠습니다."

노인의 눈이 반짝였다. "좋아, 그럼 따라오거라. 네게 보여줄 것이 있다."

노인은 민준을 데리고 수정 탑 중 가장 높은 곳으로 안내했다. 탑 꼭대기에 도착하자 거대한 홀로그램 지도가 그들 앞에 펼쳐졌다.

"이건 아스트라리아의 '데이터 트렌드 맵'이라네. 우리 세계와 너희 세계는 묘하게 연결되어 있지. 이 지도는 너희 세계의 '세종'이라는 도시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어."

민준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도에는 날짜별로 변화하는 숫자들이 표시되어 있었다.

노인이 설명을 이어갔다. "보이나? 작년 7월 15일과 올해 4월 11일에 특별한 흐름이 있었어. 이때 세종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지. 이런 날엔 두 세계의 경계가 흐려져서 어둠의 세력이 틈을 노리곤 해."

민준은 지도를 유심히 살폈다. "그럼 앞으로도 이런 날이 올 수 있다는 건가요?"

"그렇지. 우리의 임무는 이런 날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거야. 특히 40대와 50대의 관심이 높아... 이들의 에너지가 두 세계의 균형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

갑자기 지도의 한 부분이 붉게 변했다. 노인의 표정이 굳어졌다.

"이런, 충북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됐어! 세종과 가까운 곳이라 위험해. 민준, 네 첫 임무다. 충북으로 가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내야 해."

민준은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떻게 가야 하나요?"

노인은 미소 지었다. "이제 네 안에 잠든 힘을 깨울 시간이야. 눈을 감고 충청북도를 생각해봐. 그리고 이 주문을 외워. '시공간의 문이여, 열려라!'"

민준은 심호흡을 하고 노인이 시킨 대로 했다. 순간, 그의 주위로 빛이 소용돌이쳤다.

눈을 떴을 때, 그는 이미 낯선 장소에 서 있었다. 충북의 한 농촌 마을. 그리고 멀리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자, 이제 진짜 모험이 시작이구나." 민준은 중얼거리며 그 기운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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