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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9주차 (2024년 5월 2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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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휴가를 다녀오는 길에 주간정리를 쓴다.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휴가였다.

역시 이번주도 창업경진대회를 준비하며 보냈다. 콜드메일을 50개 보냈는데, 지금까지 답장이 6개 왔다. 보통 콜드메일 답장률이 8% 내외라고 알고있다. 이번 메일링은 10%가 넘게 답장을 받았기에 만족한다.

콜드메일을 보내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였다. 어렵다기보다는 귀찮았다. 메일을 받을 사람을 선정하고, 어떤 사람인지 조사하고, 충분한 개인화를 거쳐서 내용을 완성했다. 몇번 해보다가 너무 귀찮은 나머지, 결국 배경조사는 Gemini가 하도록 시켰다🫠

대회 본선은 다음주이다. 본선은 발표평가로 진행한다. 예상 질의응답을 수없이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질의응답을 생각해보니, 사업으로 성공하는건 참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선에 나간 사업은 2-player 플랫폼이다. 컨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다. 그렇기에 플랫폼 운영자인 나만 열심히 해선 안된다. 양질의 생산자를 모셔야하고, 또 양질의 컨텐츠가 생산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렇게 비옥한 땅을 일군 후에야 이용자를 모실 수 있다. 사업을 시작하고 이용자를 모으기까지 시간 간격이 상당히 크다. 그렇기에 사업 초기엔 지출이 클 수 밖에 없다. 이는 초기 스타트업에 있어서는 치명적이다. 탄탄한 자금 흐름 설계와 운영 내공, 분명한 수익화 방안이 없다면 실패로 가는 지름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선에 진출하였고, 이는 팀원들과 치밀하게 준비해서 충분한 능력을 보여준 덕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더 멀리 가보자! 꼭 "해군창업경진대회 수상 후기"라는 글을 올리고 싶다.


대회를 준비하다가 소진 될 때 마다 틈틈히 Baking News를 만들며 쉬고 있다. 초개인화 AI 뉴스레터 서비스(Baking News) 개발 수기에서 말했듯, 새로운 디자인으로 서비스를 개량하고 있다.

Screenshot_20240513_112159_Samsung Internet

이런 디자인 컨셉으로 정했다. 이 디자인이 맘에 든 나머지, UI 라이브러리로 만들어서 깃허브에 배포해버렸다. 앞으로 간단하게 프론트엔드를 만들 일이 있을 때 언제든 재사용할 생각이다. Framework-agnostic 하게 WebComponent로 빌드하였다.

GitHub - rycont/shade-ui


요즘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내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온전히 전할 수는 없겠지만, 오해할 일은 없도록 하고 싶다. 그의 일환으로, 김정선 작가님의 책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를 읽었다.

XL이 책은 한국어를 사용할 때 줄여야 할 습관을 다룬다.

한 어휘에 여러 의미를 섞어서 사용하면 편하다. 많은 어휘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만능 어휘에 중독된다. 모든 곳에 똑같은 어휘를 남용하고, 필요하지 않은 곳 마저도 끼워넣는다.

그러나 뭉뚱그린 어휘는 원래 의미를 표현할 수 없다. 그렇기에 정보를 명확히 전달하려면 정확한 어휘를 사용해야 한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을 도발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니, 내 수많은 문장이 이상하다고 느껴졌다.

책 한 권을 읽고 글쓰기 실력을 극적으로 키울 수는 없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이상한 문장을 알아채는 방법을 배울 뿐이다. 아직은 이상한 문장을 쓸 수 밖에 없어서 고통스럽다. 덜 이상한 문장를 쓰는 실력을 기르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책에서 카프카가 쓴 소설 "유형지에서"를 인용한다. 그 파트는 이해를 전혀 못했다. 추후 읽을 책으로 기억해둬야겠다.


스마트폰을 아이폰 12 미니에서 갤럭시 S23으로 바꿨다. 예정된 수순이였다. 아이폰을 쓰며 느낀 불편함이 많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아이폰이 좋아서 바꾼건 아니였다. 모종의 이유로 장기간 스마트폰에 MDM을 설치해야 했다. 갤럭시에 MDM을 설치하면 내 모든 정보가 관리주체로 넘어갈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고, 보안 문제로 아이폰을 골랐다.

그러나 보안문제를 감수하더라도 아이폰은 불편했다. 그렇기에 다시 갤럭시 진영으로 돌아왔다.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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