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뤼튼 전면 무료화, '다시 보니 커머스가 선녀 같다'

뤼튼이 12월 20일부터 전면 무료화됩니다.

이는 ChatGPT를 비롯한 다른 생성AI 거인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취해진 결정으로 보입니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유저 전환율과 이탈율을 관리하고 비용을 줄여 런웨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겠지만,

뤼튼은 서서히 말라죽기를 거부하고 스타트업다운 선택을 했습니다.

뤼튼 전면 무료화, '다시 보니 커머스가 선녀 같다' image 1

뤼튼의 무료화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첫째, 매월 입금되던 현금이 사라집니다.

둘째, 유저 유입으로 비용이 증가합니다.

그 결과 회사의 현금은 더 빨리 소진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트래픽의 증가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뤼튼은 새로운 수익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뤼튼의 공식 입장이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뤼튼의 목표는 생산성 도구를 넘어 커머스 분야로의 확장입니다.

뤼튼 전면 무료화, '다시 보니 커머스가 선녀 같다' image 2

뤼튼의 플랫폼은 다양한 확장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리얼트립, 퀸잇, 지마켓 등 많은 부분이 여행, 패션과 같은 소비재 커머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는 생산성 위주의 ChatGPT 플러그인과 대조를 이룹니다.)

이러한 점은 유저가 뤼튼 내에서 상품 구매까지 연결되는 케이스가 늘어나게 되면, 뤼튼이 상품 공급자에게 수수료나 광고비를 청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미 토스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간편 송금으로 출발한 토스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유저 리텐션을 높인 뒤, 금융 상품 판매를 통해 중개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뤼튼도, 생성AI 도구로 유저 리텐션을 확보하고 플랫폼 내에서 상품 판매까지 연계하여 수익을 도모할 것으로 보입니다.

뤼튼이 지향하는 네이버 역시 검증한 길입니다.

네이버는 검색엔진을 무기로, 정보를 찾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노출시키고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플랫폼 내에 견고한 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창출한 광고비와 수수료 수익은 네이버를 지금의 위치로 이끄는 소중한 자원이 되었습니다.

‘생성AI가 기존 검색엔진을 대체한다’는 인식이 일반화되고 있는 가운데, 뤼튼은 네이버의 자리를 노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길에는 명확한 장애물이 존재합니다.
생성AI가 본질적으로 검색엔진이나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업무 생산성 도구'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업무 생산성 도구와 소비재 커머스와의 연결은 마치 이런걸까요?

“누군가 포토샵의 생성형 채우기를 사용해 자신이 먹고싶은 음식 이미지를 그리면, 포토샵에서 그것을 인식해 배달의 민족을 통해 주문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람들이 배고플 때 포토샵으로 그것을 그릴까요? 대부분은 아닐 것입니다.

뤼튼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들 생성AI를 개발이나 회사 업무, 학교 과제나 유튜브 스크립트 생성에 활용하고 있지 않으신가요?

항공권을 발권하거나 기계식 키보드를 구매하기 위해 생성AI를 구독하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것이 핵심입니다.

뤼튼을 유료로 사용할 만큼의 동기를 가진 유저들은 뤼튼을 ‘업무 생산성 도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뤼튼의 무료화는, 뤼튼을 검색엔진이나 AI어시스턴트 정도로 여기며 
‘그들의 소비 행위에 뤼튼을 기꺼이 끼워넣을 수 있는’ 잠재 소비자 유입을 위한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유저가 늘어남에 따라, 확장앱을 통한 커머스로의 연결 고리는 점점 강화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토스가 금융 서비스, 네이버가 검색엔진을 통해 수익을 창출했던 것처럼, 뤼튼 역시 커머스 활동을 통한 광고 및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익구조나 유저의 낮은 전문성으로 생태계 형성이 어렵다는 점 등 고민이 많았을 뤼튼에게 GPT Store의 런칭 소식은 마침 울고 싶은데 OpenAI가 뺨을 때려준 격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뤼튼 앱의 첫 화면에서는 네이버처럼 최신 뉴스를 띄우며 생산성 도구의 프레임에서 적극적으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엿보입니다.

하지만 네이버의 AI검색 cue:가 이미 공개되었고, 네이버 쇼핑과 연결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cue:가 제3의 커머스 플랫폼과 연결된다면,

뤼튼에게는 그날이 또 한번의 'OpenAI Dev Day'가 되진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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