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CEO 리사 수의 반전 전략: AI·반도체 업계에 직접 물어본 핵심 변화는?

AMD, 성장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었나
최근 몇 년 사이, AMD라는 이름이 하드웨어·AI 산업에서 자주 거론되는 모습이 낯설지 않습니다. 이전에 주목받지 못했던 회사가 매출 4조 원에서 23조 원까지 몸집을 불릴 수 있었던 배경에서는 어떤 선택이 있었는지 인터뷰를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MD의 CEO 리사 수 박사는 자신과 조직 모두가 하드웨어와 컴퓨팅 성능,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실제 만들기'에 흥미를 느끼는 집단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성장 초기 어떤 기술에 '올인'해야 할지 내부에서 고민했을 때, 리사 수와 CTO는 고성능 컴퓨팅, 즉 CPU와 GPU의 '최적화된 조합', 그리고 '칩렛' 방식에 회사의 미래를 걸기로 합니다.
칩렛이란, 고성능 칩을 여러 개 조합하여 각각의 장점을 취하면서 집적도를 높이는 방식인데, 당시로선 모험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이 선택으로 인해, 오늘날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오피스, 줌, 인스타그램, 우버 등)와 게임 콘솔(플레이스테이션, Xbox 등)이 AMD 칩 기반에서 구동되고 있는 현실이 이어집니다.
AI의 물결, AMD가 바라보는 진짜 변화는
AMD는 단순히 하드웨어 제조에 머물지 않고, AI가 인간의 능력을 증폭하는 '곱셈 효과'라고 규정합니다. 리사 수는 AI의 현장 적용 중 가장 용도 가치가 크다고 판단한 분야로 의료와 헬스케어를 뽑습니다. "AI가 균등하고 빠른 의료 서비스, 질병 조기 진단, 맞춤형 치료, 그리고 신약 개발의 기간 단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AMD 내 여러 부서와 고객사에서는 AI가 소프트웨어 코드 제작을 가속화하고, 반도체 설계를 대폭 빠르게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와 달리 하드웨어는 수 년 단위로 바뀌지만, AI 관련 애플리케이션은 몇 주, 심지어 며칠 만에 진화합니다. 이처럼 개발 속도의 격차는 기업·산업 전체에 전략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도 여러 차례 언급됩니다.
칩 생산, 글로벌 공급망과 미국 중심 회귀 움직임
글로벌 반도체 생산의 70% 이상이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는 현재, '국가 간 공급망' 이슈와 정책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리사 수는 TSMC의 미국(애리조나) 공장 증설 계획과 관련해, "실제 수년 내 미국에서 만든 칩을 받게 될 것이며, 생산기지의 다변화는 현재 빠르게 가시적 흐름이 되어가고 있다"고 단언합니다.
다만 "전체 생산의 100%를 한 나라에서 담당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글로벌 공급망의 균형과 협력이 중요함을 덧붙입니다. 동시에 국가 안보와 혁신 경쟁력(특히 AI 고성능 칩)의 균형이 산업 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는 지점도 직접 언급합니다.
에너지 효율성, 환경 이슈는 실질적 과제
AI와 데이터 센터, 고성능 컴퓨팅의 확산은 에너지 소비량 폭증과 직결됩니다. AMD는 지난 5년 간 에너지 효율을 30배 이상 개선해왔다고 밝혔으며, 이는 설계·제조·패키징·파트너사와의 협력까지 전 영역에서 적용된 결과임을 강조합니다.
특히 "향후 파트너 생태계와의 협력 없이 단일 회사의 변화만으론 부족하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실제로 다양한 스타트업과의 협업 구조를 통해, AI 인프라의 민주화(소기업·개인도 쉽게 활용 가능)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사내 문화와 인재 육성에 대한 접근
AMD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 중 하나는 도전 의식과 융합적 사고를 중시하는 조직 문화입니다. 리사 수는 스스로 '이론 물리학자'에서 '사업 관리자', 그리고 '기업 리더'로 기회를 받은 과정을 예로 들며 "기꺼이 어려운 문제를 자청해서 풀어가는 스타일, 문제 발견 즉시 손을 드는 태도, 그리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넘나드는 사고방식"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조직 DNA가 인텔 등 대형 경쟁사와 차별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하며, 직원 개개인의 성장과 혁신을 적극 지원하는 환경이 장기적으로 기업의 생존력과 연결됨을 믿고 있다고도 말합니다.
기술 외에도 눈여겨볼 변화와 미래 전망
의료와 AI의 융합, 로봇 기술과 같은 분야에서도 AMD는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리사 수가 엘론 머스크의 옵티머스 로봇 프로젝트에 주목한 것 역시, 기술과 실제 삶의 연결 고리 강화가 미래의 중요한 변화임을 암시합니다.
향후 10~15년 간 AMD와 반도체·AI 산업이 만들어낼 변화로는 건강·생산성·삶의 질 전체를 높이는 기술 적용, 그리고 기술과 바이오, 의료 분야의 본격적인 융합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할 부분들
인터뷰 내용을 종합하면, AMD가 선택한 칩렛 구조의 혁신적 설계와 AI를 활용한 생산 및 소프트웨어 개발의 가속화가 실제로 경쟁력 강화에 효과적으로 작동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성공이 단기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며, 최소 3~5년의 대기 시간과, 실패한 시도도 뒤따랐던 것을 직접 언급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의 현실 때문에 미국 내 생산 확대가 유일한 해법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국가적 정책 변화에 따라 수출 통제 등 비즈니스 환경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한계도 분명합니다.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도 5년 단위로 대폭 개선은 했지만, 클라우드와 AI 수요가 추산을 뛰어넘어 증가함에 따라 절대적인 에너지 총량 문제는 앞으로도 더 복잡하게 다뤄질 여지가 있습니다.
AI 활용에 관해서도, 코딩 효율성이나 반도체 설계 자동화 등에서 진전이 있었으나, 실제 코드 최적화·내부 프로세스 정착에는 예측 이상으로 긴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산업에서 'AI 효과'가 바로 체감되는 것은 아니므로, 실무에서는 주기적인 학습과 검증, 다양한 부서 간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인재 육성 역시 단순한 학력이나 경력 외에, 융합형 사고력·자발적 문제 해결 태도가 필요한 조직 문화를 어떻게 정착시키느냐가 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산업 전체가 급격하게 변하는 만큼, 단일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며, 생태계 전체의 협업과 개방성이 현실적인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출처 및 참고 :
이 노트는 요약·비평·학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작권 문의가 있으시면 에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