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딩 프레임워크, BMAD·Spek Kit·Open Spec 실제로 써보면 뭐가 다를까?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AI의 역할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코드 생성부터 기획, 검증, 배포까지 여러 단계를 자동화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흔히 사용하는 '빠르고 편한 프롬프트' 방식이 실제로는 효율에 한계가 있다는 점, 경험을 통해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BMAD, GitHub Spek Kit, Open Spec이라는 세 가지 방법을 실제로 써보고, Next.js와 Tailwind, Shad CN UI로 유튜브 채널 랜딩페이지를 각각 만드는 과정을 비교해봤습니다.
실제 구현 과정에서 완전히 달라지는 경험
처음 BMAD 방식으로 시도한 프로젝트는 그야말로 한 편의 마라톤에 가까웠습니다. 여러 명의 가상 에이전트를 직접 관리해야 하니까, 각 역할(기획자·UX·개발자·QA)이 시퀀스별로 돌아가면서 수동 조작이 필요했습니다. 한 번의 스토리 작업마다 스크럼 마스터에게 스토리 초안 요청 → 개발자에게 코드 생성 → QA에게 검토 요청을 반복하다보면 몇 분씩 대기시간이 발생하고, 체력도 상당히 소모됩니다. 한번의 랜딩페이지 개발에 총 8시간이 소요됐는데, 중간중간 직접 설정을 바꿔줘야 해서 자리를 오래 비울 수도 없었습니다.
반면, Spek Kit은 훨씬 간단한 구조였습니다. 기본 입력 파일을 바탕으로 AI가 공식 명세를 자동생성하고, 작업 플랜을 만든다는 점이 인상적이었고, 전체 작업은 네 가지 명령어(/specify, /plan, /tasks, /implement)로 대부분 해결됐습니다. 추가로 Constitution 파일로 룰을 지정할 수 있어, 프로젝트 원칙까지 AI가 준수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실제 구현은 2시간 미만에 마무리됐고, 유튜브 플레이어 기능을 추가할 때도 페이지 로딩 성능까지 신경써 주었습니다.
Open Spec 역시 Spek Kit처럼 빠르고 경량화된 워크플로우를 목표로 하지만, 보다 명확한 변경 관리 시스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새 기능 제안 → 작업 폴더 생성 → 제안·할 일·변경점 파일로 구성 → 승인 후 통합이라는 방식이라, 뭔가 프로세스가 더 촘촘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이 작업은 불과 7분 만에 끝났습니다. 미처 색상 정보를 입력하지 못한 실수를 빼고는, 모든 API 연동이 바로 정상적으로 동작했습니다. 반복해서 개선도 쉬웠습니다. 스크린샷으로 디자인 변경을 요청하니,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신속하게 반영해 주었습니다.
각 방식의 근본적인 철학 차이
BMAD는 프로젝트 전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마치 실제 회사에서 특별히 역할이 분화된 팀이 절차대로 작업하는 것처럼, AI가 여러 역할을 분리·분담합니다. 과정 자체가 목적에 가까우며, 사용자는 관리자 입장에서 에이전트들을 조율해야 합니다. 특히 문서화와 이력 추적이 철저합니다. 금융·의료처럼 신뢰성과 검증을 중시하는 산업, 그리고 규모가 큰 조직에 적합해 보입니다. BMAD는 결과물이 확실히 검증되고, 설계의 완성도도 높게 나옵니다. 단, 이 방식은 진입장벽이 상당합니다. 전체 프로세스를 갈아엎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Spek Kit과 Open Spec은 개인 개발자를 '주역'으로 두고, AI는 강력한 조력자 역할만 담당합니다. BMAD가 거대한 프로젝트 전체의 흐름을 통제한다면, 두 툴은 개별 작업이나 신규 기능 구현에 집중합니다. 기존 워크플로우에 작은 도구로 얹는 듯한 느낌이라서 큰 부담 없이 바로 써볼 수 있습니다. 명확한 규칙이 있고, 빠른 피드백이 가능하여 실제 개발자라면 작업 효율을 즉각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현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세 가지 도구 모두 동일한 환경(같은 입력 파일·동일 모델)에서 테스트했습니다. BMAD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UX 설계가 가장 세련되었고, 모든 API 연동이 한 번에 정상 동작했습니다. Spek Kit은 작업 속도가 뛰어나며, 명확한 단계별 명령어와 강력한 규칙관리 덕분에 작업이 빠르고 견고하게 완성됐습니다. 특히 비동기적 로딩 구조(표지 이미지만 먼저 불러온 뒤, 버튼 클릭 시 플레이어 스크립트 로딩)는 체감 성능을 크게 높였습니다. Open Spec은 도입과 활용 방법이 직관적이며, 기능 추가 및 디자인 변경 요청이 매우 빠르게 반영됩니다.
Spek Kit이 GitHub에서 공식적으로 개발·유지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3만 5천 이상의 커뮤니티 규모를 감안하면, 앞으로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지지 기반이 강할 것으로 보입니다. Open Spec도 발전 중이고 속도가 빠르지만, Spek Kit의 인프라가 한층 더 견고하게 느껴졌습니다.
활용 전 반드시 따져봐야 할 실제 포인트들
BMAD는 대기업, 신뢰성 중심 산업,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가치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문서화·이력관리·역할분리를 철저히 요구하는 업무에서는 아키텍처 자체가 업무 방식을 규정짓게 됩니다. 다만, 실제 작업자는 수동 오케스트레이션이 요구되는 고비용·고복잡 구조를 감수해야 합니다. 기업용 엔드투엔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면 써볼 만하지만, 소규모 팀이나 개인에게는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반면, Spek Kit과 Open Spec은 즉시 시작할 수 있는 경량 솔루션에 가깝습니다. 빠른 적용과 빠른 결과 검토가 필요하다면 실무 개발자에게 유리하며, 중간에 작업 방향이나 요구조건이 바뀌어도 컨텍스트 오류를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이해관계나 책임 소재, 상세 검증이 중요한 조직에서는 프로젝트 통제 측면에서 한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세 프레임워크 모두 입력 명확성(명세 파일·설계 정보)과 API 관리 경험이 요구됩니다. 초보자라면, 어느 방식이든 익숙해지는데 일정 시간이 필요합니다. BMAD는 현재 안정판을 권장하며, V6(알파버전)는 테스트 범위 . 높은 수준의 제어력이 필요하다면 참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작위성에 기반한 프롬프트 접근(일명 '바이브 코딩')은 실제로 생산성과 결과의 예측 가능성을 크게 저하시킨다는 점은 실무에서 명확하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화된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면 작업 예측성, 확장성, 품질 모두 분명히 개선됩니다.
이 방법, 실제로 효과 있을까
실제로 세 가지 방식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와 확장성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도입에 앞서 업무 규모와 요구되는 검증 수준, 팀 내 역할 구조를 명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BMAD는 문서화와 규정·이력관리 요구가 매우 높은 환경에서 의미가 큽니다. 프로젝트 진행의 모든 단계를 추적·통제할 수 있어야 가치가 극대화됩니다. 그만큼 적지 않은 시간과 수동 조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미리 각오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Spek Kit·Open Spec은 개인 개발자나 빠른 결과가 필요한 소규모 작업에 더 잘 맞는 구조입니다. 명확한 목표·기본적인 개발 경험만 있다면 즉각적으로 높은 생산성과 품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나 공식 지원 측면에서도 Spek Kit이 현 시점에서는 좀 더 높은 신뢰감을 줍니다.
다만, 구조화된 AI개발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아닙니다. API 연동이나 업무 요구사항이 복잡하면, 입력 파일 설계와 요청 명세 자체를 꼼꼼히 준비해야 합니다. 또, 설계 변경·컨텍스트 관리가 빈번하면 어느 방식이든 중간 점검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각 방식은 업무의 성격·필요한 신뢰성과 관리 수준에 따라 맞춤 적용이 필요합니다. 대형 프로젝트와 신뢰성 중심이면 BMAD, 개인 개발자·빠른 결과 중시라면 Spek Kit이나 Open Spec이 더 효율적입니다. 바이브 코딩에 의존하던 예전 방식은 명확한 한계가 있으니, 앞으로는 구조적 접근이 필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습니다.
출처 및 참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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