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유치원 입학 추첨을 앞두고 가장 많이 나오는 고민이 이겁니다. "공립이 좋다던데 왜 이렇게 들어가기 어렵지?" "사립은 뭐가 다르길래 다들 사립에 보내지?"
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는 대부분 "공립은 저렴하고, 사립은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정도에서 끝납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교육부 유치원알리미에 올라온 전국 유치원 7,152곳의 공시자료(2026년 4월 공시) 를 직접 세어서, 공립과 사립이 실제로 얼마나 다른지 숫자로 나란히 놓아 봤습니다.
유치원 비교 사이트로 한번 정리했어요.
공립 유치원은 다시 두 종류로 나뉩니다.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안에 있는 공립 유치원이고, 단설유치원은 초등학교와 떨어져 따로 세운 공립 유치원입니다. 이 둘은 성격이 완전히 달라서, 공립을 한 덩어리로 보면 숫자가 흐려집니다. 그래서 이 글은 병설, 단설, 사립 세 갈래로 나눠 비교합니다. (국립 유치원 3곳은 빼고 셌습니다.)
1. 한눈에 보기: 병설·단설·사립 비교표
| 항목 | 병설 (공립) | 단설 (공립) | 사립 |
|---|---|---|---|
| 유치원 수 | 3,768곳 | 606곳 | 2,775곳 |
| 다니는 아이 수 (중간값) | 9명 | 107명 | 107명 |
| 학급 수 (중간값) | 1개 | 8개 | 6개 |
| 한 반 평균 아이 수 | 9명 | 14명 | 19명 |
| 교사 1명당 아이 수 (중간값) | 4.2명 | 6.5명 | 12.0명 |
| 운영 종료 시각 (중간값) | 18시 | 19시 | 19시 |
| 19시 이후까지 운영 | 39% | 85% | 62% |
| 통학차량 운영 | 48% | 65% | 98% |
| 만 3세 반이 따로 있음 | 27% | 100% | 87% |
| 특수학급 있음 | 19% | 89% | 0% |
중간값은 절반은 이보다 많고 절반은 적은 값입니다. 아주 큰 유치원 몇 곳이 평균을 끌어올리기 때문에 중간값을 썼습니다.
표 하나로 세 갈래의 성격이 꽤 선명하게 갈립니다.
병설: 아주 작고, 선생님 한 명이 맡는 아이가 적다. 대신 일찍 닫는 곳이 많다.
단설: 사립만큼 크고 늦게까지 한다. 특수학급도 거의 다 있다.
사립: 크고, 통학차량은 거의 모두 운영한다. 대신 한 반 아이 수가 가장 많다.
👉 이 표의 원본과 지역별 숫자는 공립 유치원과 사립 유치원 차이: 병설·단설·사립 비교에서 볼 수 있습니다.
2. 공립이 61%인데, 왜 이렇게 들어가기 어려울까
| 기준 | 공립 | 사립 |
|---|---|---|
| 유치원 수 | 4,374곳 (61%) | 2,775곳 (39%) |
| 다니는 아이 수 | 141,291명 (30%) | 328,722명 (70%) |
유치원 개수로 세면 공립이 61%로 사립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다니는 아이로 세면 공립은 30%뿐이고, 나머지 70%는 사립에 다닙니다.
이유는 공립의 구성에 있습니다. 공립 4,374곳 가운데 3,768곳(86%)이 병설이고, 병설의 55%는 학급이 딱 하나뿐입니다. 곳 수는 많지만 한 곳에 들어갈 수 있는 아이가 적은 거죠. 실제로 단설 606곳에 다니는 아이(75,257명)가 병설 3,768곳에 다니는 아이(66,034명)보다 많습니다.
규모가 크고 늦게까지 하는 단설에는 사람이 몰립니다. 만 3세 반이 정원까지 꽉 찬 곳이 단설은 45% 로, 병설(26%)이나 사립(31%)보다 훨씬 많습니다. "집 앞에 공립이 있는데 왜 떨어졌지?"의 답이 여기에 있습니다.
입학은 공립, 사립 모두 11월 유보통합포털 추첨으로 정해집니다. 설명회에서 무엇을 물어봐야 하는지는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3. 병설유치원: 작은 반, 선생님 한 명이 맡는 아이 4.2명
병설유치원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 규모입니다. 아이 수 중간값이 9명, 교사 1명당 아이는 4.2명으로 사립(12.0명)과 세 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 한 반에 평균 9명이니, 선생님이 아이 하나하나를 볼 여유가 큰 편입니다.
대신 알아 둘 점도 있습니다.
혼합반이 많다: 병설의 70%가 여러 나이를 한 반에 섞은 혼합반을 둡니다. 만 3세만 따로 모은 반이 있는 곳은 27%뿐입니다.
급식은 초등학교와 함께: 병설 3,768곳 중 3,457곳(92%)이 초등학교 급식을 같이 먹습니다.
일찍 닫는 곳이 많다: 운영 종료 중간값이 18시이고, 19시 이후까지 하는 곳은 39%입니다.
통학차량은 절반 정도: 48%가 운영하고, 나머지는 걸어서 다니는 거리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작은 곳이 좋다", "초등학교를 같은 곳으로 보낼 예정이다" 라면 병설이 잘 맞을 수 있습니다.
4. 단설유치원: 사립만큼 크고, 특수학급은 89%
단설유치원은 공립이지만 규모는 사립과 거의 같습니다. 아이 수 중간값 107명, 학급 8개로 사립(107명, 6개)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학급이 더 많습니다.
단설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만 3세 반이 100% 따로 있다: 606곳 모두 만 3세 반을 따로 둡니다. 처음 유치원에 보내는 아이에게는 같은 나이끼리 지내는 반이 있는지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특수학급이 89%: 장애가 있는 아이를 함께 가르치는 특수학급이 단설에는 거의 다 있습니다. 병설은 19%, 사립은 0%입니다. 특수학급이 필요한 가정이라면 단설부터 보는 게 순서입니다.
그리고 교사 1명당 아이 수도 6.5명으로, 사립(12.0명)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런 장점이 겹치니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 특수학급이 있는 유치원만 모아 보려면: 특수학급 있는 유치원 목록
5. 맞벌이라면 여기가 갈립니다: 운영시간과 통학차량
| 항목 | 병설 | 단설 | 사립 |
|---|---|---|---|
| 운영 종료 시각 (중간값) | 18시 | 19시 | 19시 |
| 19시 이후까지 운영 | 39% | 85% | 62% |
| 통학차량 운영 | 48% | 65% | 98% |
늦게까지 맡겨야 한다면 단설이 가장 유리합니다. 85%가 19시 이후까지 운영합니다. 사립도 62%로 적지 않습니다. 병설은 초등학교 일정과 맞물려 있어 늦게까지 운영하기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통학차량은 차이가 더 큽니다. 사립은 98%, 사실상 전부 운영합니다. 집에서 조금 먼 곳까지 고려한다면 사립이 선택지가 넓습니다.
참고로 유치원알리미에 공시된 운영시간은 방과후 과정까지 포함한 전체 시간입니다. 그러니 "방과후까지 하면 더 늦게까지 맡길 수 있다"는 말은 대부분 맞지 않고, 공시된 종료 시각이 곧 맡길 수 있는 마지막 시각입니다.
6. 사는 지역에 따라 고를 여지부터 다르다
| 시·도 | 공립 | 사립 | 공립 비율 (곳 수) | 공립 비율 (아이 수) |
|---|---|---|---|---|
| 세종 | 64곳 | 0곳 | 100% | 100% |
| 제주 | 101곳 | 15곳 | 87% | 57% |
| 충북 | 225곳 | 54곳 | 81% | 56% |
| 강원 | 251곳 | 72곳 | 78% | 41% |
| 충남 | 303곳 | 100곳 | 75% | 37% |
| 전북 | 273곳 | 99곳 | 73% | 37% |
| 전남광주 | 485곳 | 191곳 | 72% | 33% |
| 경북 | 342곳 | 163곳 | 68% | 29% |
| 경남 | 346곳 | 189곳 | 65% | 27% |
| 경기 | 1,123곳 | 720곳 | 61% | 33% |
| 울산 | 76곳 | 74곳 | 51% | 26% |
| 인천 | 187곳 | 182곳 | 51% | 24% |
| 서울 | 295곳 | 411곳 | 42% | 23% |
| 대전 | 89곳 | 125곳 | 42% | 15% |
| 부산 | 127곳 | 207곳 | 38% | 20% |
| 대구 | 87곳 | 173곳 | 33% | 16% |
세종은 유치원이 전부 공립입니다. 제주, 충북, 강원도 유치원 대부분이 공립입니다. 반대로 대구, 부산, 대전, 서울은 사립이 더 많습니다.
아이 수로 보면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서울은 공립 유치원이 42%인데 공립에 다니는 아이는 23%, 대전은 15%, 대구는 16%에 그칩니다. 대도시에서 "공립은 로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우리 동네 유치원을 공립, 사립 가리지 않고 한 번에 보려면: 지역별 유치원 찾기
7. 함정 주의: "공립 선생님은 6년 이상 근속이 3%"의 진실
공시자료에서 한 유치원에서 6년 넘게 일한 교사 비율을 세어 보면, 사립은 18%인데 공립은 병설 3%, 단설 4% 입니다. 이 숫자만 보면 "공립 선생님은 경력이 짧다"고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건 순환근무 때문입니다. 공립 유치원 교사는 몇 해마다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는 것이 제도이기 때문에, 한 곳에서의 근속이 길어질 수가 없습니다. 교사 경력 자체가 짧다는 뜻이 아닙니다.
반대로 1년 미만 교사 비율은 병설 28%, 단설 30%, 사립 29%로 세 갈래 모두 비슷합니다. 새로 온 선생님이 많은 건 어느 한쪽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설명회에서 "우리 아이 반 담임 선생님은 여기 얼마나 계셨나요?"를 물어보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8. 공립, 사립 고를 때 체크할 3가지
공립은 병설인지 단설인지부터: 같은 공립이어도 병설(아이 9명, 18시 종료)과 단설(아이 107명, 19시 종료)은 완전히 다른 곳입니다. 유치원 이름에 "병설"이 들어가 있는지 먼저 보세요.
맞벌이라면 종료 시각과 차량: 종료 시각이 19시 이후인지, 통학차량이 있는지가 매일의 생활을 좌우합니다. 사립은 차량 98%, 단설은 19시 이후 85%입니다.
원비는 따로 확인: 공립, 사립 모두 나라에서 유아학비를 지원받지만, 사립은 지원금을 넘는 원비를 부모가 더 내는 곳이 많습니다. 원비는 유치원마다 다르고 공시 다운로드 자료에 들어 있지 않으니, 유치원알리미 홈페이지나 입학설명회에서 꼭 직접 확인하세요.
마무리
"공립이 좋다, 사립이 좋다"는 한마디로 정할 수 없습니다. 작은 반과 가까운 거리가 중요하면 병설, 늦은 하원과 만 3세 반이 중요하면 단설, 통학차량과 선택지가 중요하면 사립이 잘 맞습니다. 결국 우리 집 사정에 어느 쪽이 맞는지의 문제입니다.
관심 있는 유치원이 있다면 스쿨인에서 유치원 이름이나 동네를 검색해 보세요. 전국 유치원 7,152곳의 정원, 현원, 교사 수, 운영시간, 통학차량, 급식, CCTV까지 같은 기준으로 정리돼 있어서, 후보 몇 곳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 좋습니다.
출처: 교육부 유치원알리미 공시자료 (2026년 4월 공시, 전국 유치원 7,152곳), 공공누리 제1유형. 정리: 스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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