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율이라는 질문
미분은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가?"를 다루는 방법이다. 자동차의 위치가 시간에 따라 변할 때 속도를 알고 싶고, 물체의 온도가 시간에 따라 변할 때 식는 속도를 알고 싶다. 그래프에서는 함수값이 얼마나 가파르게 올라가거나 내려가는지를 알고 싶다.
먼저 두 점 사이의 변화를 보자. 함수 $y=f(x)$에서 $x$가 $a$에서 $b$로 변할 때 함수값은 $f(a)$에서 $f(b)$로 변한다. 이때 평균변화율은
$$frac{f(b)-f(a)}{b-a}$$
이다. 이는 그래프 위의 두 점 $(a, f(a))$, $(b, f(b))$를 잇는 직선의 기울기와 같다. 이런 직선을 할선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f(x)=x^2$에서 $x=1$부터 $x=3$까지의 평균변화율은
$$frac{f(3)-f(1)}{3-1}=frac{9-1}{2}=4$$
이다. 즉 이 구간 전체로 보면 $x$가 1 증가할 때 $f(x)$는 평균적으로 4씩 증가한다.
하지만 이것은 구간 전체를 한꺼번에 본 평균이다. $x=1$ 바로 근처에서의 변화율은 이 값과 다를 수 있다. 미분은 바로 이 "한 점에서의 변화율"을 극한으로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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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변화율에서 순간변화율로
한 점 $a$에서의 변화율을 알고 싶다면, $a$에서 아주 가까운 점 $a+h$를 잡는다. 그러면 두 점 $a$, $a+h$ 사이의 평균변화율은
$$frac{f(a+h)-f(a)}{h}$$
이다. 여기서 $h$는 $x$의 변화량이다. $h$가 작아질수록 두 점은 가까워지고, 할선은 한 점에서 그래프에 닿는 접선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h$를 0으로 보내는 극한을 생각한다.
$$f'(a)=lim_{hto 0}frac{f(a+h)-f(a)}{h}$$
이 극한이 존재할 때, 함수 $f$는 $a$에서 미분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극한값 $f'(a)$를 $a$에서의 미분계수라고 한다. 말하자면 미분계수는 "그 점에서의 순간변화율"이다.
예를 들어 $f(x)=x^2$의 $x=1$에서의 미분계수를 구해 보자.
$$frac{f(1+h)-f(1)}{h}=frac{(1+h)^2-1}{h}$$
분자를 정리하면
$$frac{(1+2h+h^2)-1}{h}=frac{2h+h^2}{h}=2+h$$
이므로
$$lim_{hto 0}(2+h)=2$$
이다. 따라서 $f'(1)=2$이다. $x=1$ 근처에서 $x^2$의 순간변화율은 2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h=0$을 직접 대입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h=0$이면 분모가 0이 되어 식 자체가 의미 없어진다. 미분은 "0이 아닌 변화량"을 점점 0에 가깝게 보내는 극한 과정이다.
도함수와 접선의 의미
한 점 $a$마다 미분계수 $f'(a)$를 구할 수 있다면, $x$를 입력받아 $f'(x)$를 내놓는 새로운 함수를 만들 수 있다. 이 함수를 도함수라고 한다.
원래 함수 $f(x)$가 위치나 양을 나타낸다면, 도함수 $f'(x)$는 그 변화율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위치 함수 $s(t)$의 도함수 $s'(t)$는 순간속도이다. 그래프 관점에서는 $f'(x)$가 $x$에서의 접선의 기울기이다.
함수 $y=f(x)$가 $x=a$에서 미분가능하면, 그 점에서의 접선 방정식은
$$y=f(a)+f'(a)(x-a)$$
이다. 이는 점 $(a, f(a))$를 지나고 기울기가 $f'(a)$인 직선이다.
예를 들어 $f(x)=x^2$에서 $x=1$에서의 접선을 구해 보자. 앞에서 $f'(1)=2$였고, $f(1)=1$이다. 따라서 접선은
$$y=1+2(x-1)=2x-1$$
이다.
이 접선은 단순한 그림의 보조선이 아니다. 함수가 한 점 근처에서 거의 직선처럼 보인다는 사실을 표현한다. 즉 $x$가 $a$에 아주 가까울 때
$$f(x) approx f(a)+f'(a)(x-a)$$
로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을 국소적 선형 근사라고 한다. 미분은 복잡한 곡선을 아주 작은 범위에서 직선으로 이해하게 해 주는 도구다.
기본 미분법
도함수를 매번 정의로만 계산하면 번거롭다. 그래서 자주 쓰이는 계산 법칙을 정리해 둔다. 단, 이 법칙들은 해당 함수들이 그 점에서 미분가능하다는 조건 아래에서 사용한다.
먼저 상수함수의 도함수는 0이다.
$$(c)'=0$$
상수는 변하지 않으므로 변화율이 0이다. 거듭제곱 함수는 다음과 같이 미분된다.
$$(x^n)'=n x^{n-1}$$
여기서 $n$이 양의 정수라면 이 공식은 모든 실수 $x$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더 일반적인 거듭제곱, 예를 들어 $x^{1/2}$이나 $x^{-1}$처럼 정의역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함수가 정의되고 미분가능한 구간 안에서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x^5)'=5x^4$이고, $(x^2)'=2x$이다.
합과 상수배는 자연스럽게 처리된다.
$$(f+g)'=f'+g'$$
$$(cf)'=c f'$$
예를 들어 $f(x)=3x^4-2x+7$이면
$$f'(x)=12x^3-2$$
이다. 상수항 7은 미분하면 0이 된다.
곱의 미분법은 다음과 같다.
$$(fg)'=f'g+fg'$$
곱 전체의 변화는 "첫 번째가 변한 효과"와 "두 번째가 변한 효과"가 함께 나타난다. 예를 들어
$$f(x)=x^2sin x$$
이면
$$f'(x)=2xsin x+x^2cos x$$
이다.
몫의 미분법은 분모가 0이 아닌 곳에서 쓴다.
$$left(frac{f}{g}right)'=frac{f'g-fg'}{g^2}$$
예를 들어 $f(x)=dfrac{x}{x+1}$이면
$$f'(x)=frac{(1)(x+1)-x(1)}{(x+1)^2}=frac{1}{(x+1)^2}$$
이다. 단, 원래 함수는 $x=-1$에서 정의되지 않으므로 그 점에서는 미분을 말할 수 없다.
합성함수의 미분법
합성함수는 함수 안에 함수가 들어간 형태다. 예를 들어
$$y=(3x^2+1)^5$$
은 바깥 함수 $u^5$와 안쪽 함수 $u=3x^2+1$의 합성이다.
합성함수의 미분법은 연쇄법칙이라고 한다.
$$(f(g(x)))'=f'(g(x))g'(x)$$
말로 풀면 "바깥을 미분하되 안쪽은 그대로 두고, 거기에 안쪽의 미분을 곱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y=(3x^2+1)^5$라면
$$y'=5(3x^2+1)^4cdot 6x=30x(3x^2+1)^4$$
이다.
연쇄법칙은 미분 계산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법칙 중 하나다. 삼각함수, 지수함수, 로그함수가 복잡한 식과 합성되어 있을 때도 같은 원리로 계산한다.
예를 들어
$$y=ln(1+x^2)$$
이면 바깥 함수는 $ln u$, 안쪽 함수는 $u=1+x^2$이다. 따라서
$$y'=frac{1}{1+x^2}cdot 2x=frac{2x}{1+x^2}$$
이다.
자주 쓰이는 함수들의 도함수
다음 도함수들은 기본 도구처럼 자주 사용된다.
| 함수 | 도함수 | 조건 |
|---|---|---|
| $x^n$ | $n x^{n-1}$ | 정수 $n$이면 기본적으로 모든 실수에서, 그 밖에는 정의되는 구간에서 |
| $sin x$ | $cos x$ | 각도는 라디안 |
| $cos x$ | $-sin x$ | 각도는 라디안 |
| $tan x$ | $sec^2 x$ | $cos x ne 0$ |
| $e^x$ | $e^x$ | 모든 실수 |
| $a^x$ | $a^xln a$ | $a>0$, $ane 1$ |
| $ln x$ | $1/x$ | $x>0$ |
| $log_a x$ | $1/(xln a)$ | $x>0$, $a>0$, $ane 1$ |
여기서 삼각함수의 미분 공식은 각도를 라디안으로 측정할 때 성립한다. 도 단위를 쓰면 공식에 추가 상수가 붙는다. 미적분에서 삼각함수를 다룰 때 기본 단위가 라디안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몇 가지 예를 보자.
첫째,
$$y=e^{3x}$$
이면 연쇄법칙에 의해
$$y'=3e^{3x}$$
이다.
둘째,
$$y=sin(x^2)$$
이면
$$y'=cos(x^2)cdot 2x=2xcos(x^2)$$
이다.
셋째,
$$y=x^3ln x$$
이면 곱의 미분법을 사용하여
$$y'=3x^2ln x+x^3cdot frac{1}{x}=3x^2ln x+x^2$$
이다. 이 함수는 $ln x$ 때문에 $x>0$에서 다룬다.
미분가능성과 연속성
미분가능하다는 것은 함수가 그 점 근처에서 잘 정의된 접선 기울기를 가진다는 뜻이다. 이 성질은 연속성보다 강하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함수 $f$가 $a$에서 미분가능하면, $f$는 $a$에서 연속이다.
왜 그럴까? $xne a$일 때
$$f(x)-f(a)=frac{f(x)-f(a)}{x-a}(x-a)$$
로 쓸 수 있다. $xto a$일 때 첫 번째 인수는 미분계수 $f'(a)$로 가까워지고, 두 번째 인수 $x-a$는 0으로 가까워진다. 따라서 전체는 0으로 가까워진다.
즉
$$lim_{xto a}(f(x)-f(a))=0$$
이고, 이는
$$lim_{xto a}f(x)=f(a)$$
을 뜻한다. 바로 연속의 조건이다.
하지만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연속이라고 해서 반드시 미분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는
$$f(x)=|x|$$
이다. 이 함수는 $x=0$에서 연속이다. 실제로 $x$가 0에 가까워지면 $|x|$도 0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x=0$에서의 미분계수를 보면 문제가 생긴다.
오른쪽에서의 변화율은
$$lim_{hto 0^+}frac{|h|}{h}=lim_{hto 0^+}frac{h}{h}=1$$
이고, 왼쪽에서의 변화율은
$$lim_{hto 0^-}frac{|h|}{h}=lim_{hto 0^-}frac{-h}{h}=-1$$
이다. 좌우에서 기울기가 다르므로 하나의 접선 기울기를 정할 수 없다. 따라서 $|x|$는 0에서 연속이지만 미분가능하지 않다.
그래프를 보면 이유가 더 분명하다. $y=|x|$는 원점에서 뾰족하게 꺾인다.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그 점에서 하나의 기울기를 갖는 직선을 정할 수 없다.
이 예는 중요한 구분을 보여 준다.
미분가능하면 연속이다.
연속이라고 해서 항상 미분가능한 것은 아니다.
꺾인 점, 뾰족한 점, 기울기가 유한한 하나의 값으로 정해지지 않는 점에서는 미분가능성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미분을 읽는 방법
미분 계산을 할 때는 공식을 외우는 것보다 구조를 먼저 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이 함수는 합인가, 곱인가, 몫인가?
함수 안에 함수가 들어간 합성함수인가?
로그나 분수처럼 정의역 제한이 있는가?
미분하려는 점에서 함수가 실제로 정의되어 있는가?
좌우 변화율이 같은가?
예를 들어 $x^2sin x$는 곱이므로 곱의 미분법을 쓴다. $sin(x^2)$는 합성이므로 연쇄법칙을 쓴다. $ln(x-1)$은 $x>1$에서만 정의되므로 그 밖에서는 미분을 말할 수 없다.
미분은 단순한 계산 기술이 아니다. 함수의 한 점 근처를 확대해서 보고, 그곳에서 함수가 어떤 방향과 속도로 변하는지 읽어 내는 방법이다. 평균변화율의 극한으로 순간변화율을 정의하고, 그 값을 접선의 기울기로 해석하는 순간, 곡선은 국소적으로 분석 가능한 대상이 된다. 이것이 미분이 대학 수학 전반에서 핵심 도구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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