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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정리 도구가 많아질수록 기준이 필요하다

옵시디언을 쓰다 보면 곧 세 가지 정리 도구를 만나게 됩니다. 폴더, 태그, 속성입니다. 처음에는 모두 비슷해 보입니다. 노트를 분류하고, 나중에 찾기 쉽게 만든다는 점에서는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 도구를 같은 목적으로 쓰기 시작하면 금방 복잡해집니다. 어떤 노트는 폴더로 분류하고, 어떤 노트는 태그로 분류하고, 또 어떤 노트는 속성에만 정보가 들어갑니다.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도 기준을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이 장의 목표는 기능을 많이 아는 것이 아닙니다. 각 도구의 역할을 분명히 나누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도구역할주로 쓰는 경우
폴더노트의 위치큰 흐름, 보관 장소, 작업 공간 구분
태그노트의 상태나 유형처리 상태, 노트 종류, 임시 맥락 표시
속성구조화된 정보날짜, 출처, 저자, 프로젝트, 상태처럼 반복되는 항목

폴더는 노트가 어디에 있는지를 정합니다. 태그는 이 노트가 지금 어떤 성격을 가지는지 표시합니다. 속성은 나중에 검색하거나 필터링할 수 있도록 일정한 형식의 정보를 담습니다.

이 구분만 잡아도 보관소는 훨씬 단순해집니다.

폴더, 태그, 속성의 역할 나누기AI 생성 이미지

폴더는 노트의 집 주소다

폴더는 무엇일까요? 폴더는 파일이 실제로 놓이는 위치입니다. 옵시디언의 노트는 컴퓨터 폴더 안에 저장되는 Markdown 파일이므로, 폴더를 옮긴다는 것은 실제 파일 위치를 바꾸는 일입니다.

폴더가 필요한 이유는 큰 흐름을 잡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노트가 한곳에 있으면 처음에는 편하지만, 파일이 수백 개로 늘어나면 현재 작업 중인 노트와 오래된 자료가 뒤섞입니다. 이때 폴더는 보관소의 큰 구역을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폴더를 너무 세밀하게 만들면 문제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업무/마케팅/콘텐츠/SNS/인스타그램/아이디어처럼 깊은 폴더를 만들면, 노트를 저장할 때마다 어디에 넣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하나의 노트가 여러 주제에 걸쳐 있을 때도 난감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최소한의 폴더만 권합니다.

00_Inbox
10_Projects
20_Areas
30_Resources
90_Archive

각 폴더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 00_Inbox: 아직 정리하지 않은 노트를 임시로 넣는 곳

  • 10_Projects: 마감이나 결과물이 있는 진행 중인 일

  • 20_Areas: 계속 관리해야 하는 책임 영역

  • 30_Resources: 책, 강의, 기사, 참고자료처럼 다시 볼 자료

  • 90_Archive: 끝났지만 보관할 노트

이 구조는 반드시 따라야 하는 정답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폴더가 너무 많은 판단을 요구하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 홈페이지 개편을 하고 있다면 10_Projects/홈페이지 개편 폴더를 만들 수 있습니다. 회의록, 요구사항, 일정표처럼 프로젝트에 직접 속한 노트를 모으기에 좋습니다. 반면 '좋은 랜딩페이지의 조건'이라는 노트는 프로젝트 하나에만 묶기보다 30_Resources에 두고 여러 프로젝트에서 링크하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폴더를 만들지 말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주제별로 심리학, 마케팅, 글쓰기, 생산성 폴더를 계속 만들고 싶다면 잠시 멈춰 보세요. 주제는 시간이 지나며 겹치고 바뀝니다. 이런 관계는 폴더보다 링크, MOC, 속성, 태그가 더 잘 처리할 수 있습니다.

폴더는 큰 위치만 정합니다. 세부 의미까지 모두 폴더에 맡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태그는 상태와 유형을 빠르게 표시한다

태그는 무엇일까요? 태그는 노트에 붙이는 짧은 라벨입니다. #회의록, #검토중, #아이디어처럼 표시합니다. 폴더와 달리 하나의 노트에 여러 태그를 붙일 수 있고, 서로 다른 폴더에 있는 노트도 같은 태그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태그가 필요한 이유는 노트의 상태나 유형을 빠르게 표시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이 노트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를 나타낼 때 유용합니다.

많은 초보자가 태그를 주제 분류에 사용합니다.

#마케팅 #심리학 #독서 #AI #글쓰기 #업무 #생산성

처음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태그가 계속 생깁니다.

#AI #인공지능 #생성AI #ChatGPT #챗GPT

어떤 태그를 붙였는지 기억하기 어려워지고, 태그 목록이 또 하나의 복잡한 폴더가 됩니다. 주제 연결은 앞에서 배운 링크와 백링크가 더 잘합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과 관련된 생각은 [[인공지능]] 노트로 연결하면 됩니다. 이름이 바뀌어도 대표 노트를 중심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태그는 주제보다 다음 세 가지에 쓰면 유지하기 쉽습니다.

첫째, 처리 상태입니다.

#상태/미정리
#상태/검토중
#상태/완료
#상태/보류

예를 들어 급하게 적어 둔 노트에 #상태/미정리를 붙이면 나중에 정리할 대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회의 후 결정이 필요한 노트에는 #상태/검토중을 붙일 수 있습니다.

둘째, 노트 유형입니다.

#유형/회의록
#유형/책메모
#유형/아이디어
#유형/프로젝트
#유형/인물

유형 태그는 노트가 어떤 형식인지 알려 줍니다. 같은 프로젝트 안에서도 회의록, 자료 요약, 아이디어 노트는 쓰임이 다릅니다. 유형 태그가 있으면 나중에 '회의록만 모아 보기'처럼 찾기 쉽습니다.

셋째, 맥락입니다.

#맥락/회사
#맥락/수업
#맥락/집
#맥락/글쓰기

맥락 태그는 노트를 어디에서 사용할지 알려 줍니다. 예를 들어 독서 중 떠오른 아이디어라도 회사 발표에 쓸 수 있다면 #맥락/회사를 붙일 수 있습니다.

태그를 잘 쓰는 원칙은 간단합니다. 태그는 적을수록 좋습니다. 처음부터 태그 체계를 완성하려 하지 말고, 자주 쓰는 태그 10개 안팎으로 시작하세요. 새 태그를 만들기 전에는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이 태그로 나중에 실제로 다시 찾아볼까?"

대답이 분명하지 않다면 링크나 본문 문장으로 남기는 편이 낫습니다.

속성은 반복되는 정보를 일정한 칸에 담는다

속성은 무엇일까요? 속성은 노트에 붙이는 구조화된 정보입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이름표나 서류 양식의 입력 칸에 가깝습니다. 날짜, 상태, 출처, 저자, 관련 프로젝트처럼 반복해서 필요한 정보를 정해진 위치에 넣습니다.

옵시디언에서는 노트 맨 위에 속성을 넣을 수 있습니다. 화면에서는 표처럼 보일 수 있고, Markdown 파일 안에서는 다음과 같은 형태로 저장됩니다.

---
type: book-note
status: 읽는중
author: 김하나
source: https://example.com
created: 2026-06-15
project: "[[콘텐츠 전략]]"
---

처음 보면 조금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type은 노트 유형, status는 상태, author는 저자, source는 출처, created는 만든 날짜입니다. 왼쪽은 항목 이름이고, 오른쪽은 값입니다. 링크를 속성에 넣을 때는 위 예시처럼 따옴표가 붙어 저장될 수 있습니다. 옵시디언 화면에서 속성을 입력할 때는 보이는 입력 칸에 맞춰 넣으면 되고, 원문 형태로 직접 쓸 때는 따옴표를 함께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속성이 필요한 이유는 나중에 검색과 필터링을 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본문에 '읽는중'이라고 적어 둘 수도 있지만, 어떤 노트는 '읽는 중', 어떤 노트는 '읽고 있음'이라고 쓸 수 있습니다. 표현이 제각각이면 검색 결과도 불안정해집니다.

속성에 status: 읽는중처럼 같은 형식으로 넣어 두면, 나중에 읽는 중인 책 노트만 모아 보기 쉽습니다. 프로젝트 속성에 "[[홈페이지 개편]]"을 넣어 두면, 서로 다른 폴더에 있는 노트라도 같은 프로젝트와 관련된 것만 찾아낼 수 있습니다.

속성은 이런 정보에 잘 맞습니다.

  • 날짜: created, updated, date, due

  • 출처: source, url, publisher

  • 사람: author, attendees, owner

  • 연결 대상: project, area, related

  • 상태: status

  • 유형: type

하지만 모든 정보를 속성에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만 등장하는 생각, 길게 설명해야 하는 판단, 아직 정리되지 않은 느낌은 본문에 쓰는 편이 낫습니다. 속성은 짧고 반복되는 정보에 어울립니다.

예를 들어 회의록 노트라면 다음처럼 쓸 수 있습니다.

---
type: meeting
status: 결정필요
date: 2026-06-15
project: "[[홈페이지 개편]]"
attendees:
  - 민수
  - 지연
---

## 논의한 내용
- 첫 화면 문구를 더 짧게 줄이기로 했다.
- 가격 페이지는 다음 회의에서 다시 검토한다.

## 결정할 일
- [ ] 첫 화면 시안 2개 비교
- [ ] 가격 페이지 담당자 정하기

여기서 속성은 회의록의 기본 정보를 담고, 본문은 실제 논의 내용을 담습니다. 역할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나중에 읽기도 쉽고 검색하기도 쉽습니다.

같은 정보는 한 곳에만 둔다

폴더, 태그, 속성을 모두 쓰다 보면 같은 정보를 여러 번 넣고 싶어집니다.

예를 들어 홈페이지 개편 회의록을 만든다고 해 보겠습니다.

  • 폴더: 10_Projects/홈페이지 개편

  • 태그: #홈페이지개편

  • 속성: project: "[[홈페이지 개편]]"

  • 본문: '홈페이지 개편 회의'

이렇게 모두 넣으면 처음에는 안전해 보입니다. 하지만 프로젝트 이름이 바뀌면 네 군데를 고쳐야 합니다. 어느 하나를 빠뜨리면 정리 기준이 어긋납니다.

그래서 같은 정보는 가능한 한 한 곳에만 두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젝트에 속한 파일을 물리적으로 한곳에 모아야 한다면 폴더를 씁니다. 여러 폴더에 흩어진 노트를 같은 프로젝트로 묶어야 한다면 속성의 project를 씁니다. 지금 검토해야 하는 노트를 표시하고 싶다면 태그나 속성의 status를 씁니다. 프로젝트의 의미와 맥락을 설명하고 싶다면 [[홈페이지 개편]] 노트를 만들어 링크합니다.

다음 기준을 기억해 두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질문알맞은 도구
이 노트는 어디에 보관할까?폴더
이 노트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태그 또는 status 속성
이 노트는 어떤 종류인가?태그 또는 type 속성
날짜, 저자, 출처처럼 반복되는 정보인가?속성
다른 생각이나 개념과 연결해야 하는가?링크
길게 설명해야 하는 내용인가?본문

태그와 속성이 겹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태/검토중과 status: 검토중은 비슷합니다. 둘 다 쓸 필요는 없습니다. 검색과 목록화를 자주 할 정보라면 속성으로 두는 편이 좋고, 빠르게 눈에 띄는 표시가 필요하다면 태그로 시작해도 됩니다.

처음에는 태그로 가볍게 쓰다가, 반복해서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속성으로 옮겨도 괜찮습니다. 옵시디언 시스템은 처음부터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면서 조정하는 것입니다.

작은 규칙으로 시작하기

이제 실제로 적용해 봅시다. 오늘 당장 거대한 분류 체계를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네 가지 규칙만 정해도 충분합니다.

첫째, 폴더는 다섯 개 이하의 큰 구역으로 시작합니다.

00_Inbox
10_Projects
20_Areas
30_Resources
90_Archive

필요하면 나중에 하나씩 추가합니다. 폴더를 추가할 때는 '이 폴더가 없어서 실제로 불편했는가'를 기준으로 삼으세요.

둘째, 태그는 상태와 유형 중심으로 10개 정도만 정합니다.

#상태/미정리
#상태/검토중
#상태/완료
#유형/회의록
#유형/책메모
#유형/아이디어

셋째, 속성은 자주 반복되는 노트에만 넣습니다. 모든 노트에 복잡한 속성을 넣으려고 하면 기록 속도가 느려집니다. 회의록, 책 메모, 프로젝트 노트처럼 일정한 형식이 있는 노트부터 시작하세요.

넷째, 일주일에 한 번만 정리합니다. 매번 노트를 쓸 때 완벽하게 정리하려고 하면 기록을 시작하기 어렵습니다. 평일에는 Inbox에 빠르게 모으고, 주말이나 금요일 오후에 폴더 이동, 태그 정리, 속성 보완을 하면 됩니다.

정리의 목적은 노트를 예쁘게 배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중에 다시 찾아 쓰기 쉽게 만드는 것입니다. 폴더는 큰 위치를 잡고, 태그는 상태와 유형을 표시하고, 속성은 반복되는 정보를 일정한 형식으로 담습니다.

이 역할이 분명해지면 보관소는 복잡해지는 대신 단단해집니다. 다음 장에서는 이렇게 정리된 노트들 사이에 입구를 만드는 방법, 즉 홈 노트와 MOC를 다룹니다.

책 목록

옵시디언 활용법: 기록을 지식으로 바꾸는 개인 지식관리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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