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하루의 목표는 '쓰기 시작'이다
옵시디언을 처음 열면 여러 기능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프, 플러그인, 테마, 백링크, 속성 같은 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첫날의 목표는 단순하다. 보관소를 만들고, 노트를 하나 쓰고, 다시 찾아 여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구조를 만들려고 하면 노트 작성보다 설정에 시간을 더 쓰게 된다. 폴더 체계, 태그 규칙, 플러그인 목록은 나중에 조정해도 늦지 않다. 이번 장에서는 옵시디언을 편하게 다루기 위한 최소 동작만 익힌다.
오늘 익힐 것은 네 가지다.
보관소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새 노트와 폴더를 만들고 파일을 옮기기
사이드바와 기본 패널을 다루기
명령어 팔레트, 빠른 전환기, 화면 보기 설정에 익숙해지기
이 네 가지만 알아도 옵시디언은 바로 사용할 수 있다.
AI 생성 이미지
옵시디언 설치하기
옵시디언은 데스크톱과 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가능하면 컴퓨터에 설치해 시작하는 편이 좋다. 화면이 넓어 파일 목록, 편집 화면, 백링크 패널을 한눈에 보기 쉽기 때문이다.
설치 방법은 간단하다.
옵시디언 공식 사이트에서 운영체제에 맞는 설치 파일을 내려받는다.
설치를 마친 뒤 앱을 실행한다.
처음 실행 화면에서 새 보관소를 만들거나 기존 보관소를 열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선택은 "어디에 보관소를 만들 것인가"이다. 보관소는 옵시디언 안에만 존재하는 특별한 공간이 아니다. 실제 컴퓨터 파일 시스템에 있는 폴더이며, 그 안에 노트, 첨부 파일, 옵시디언 설정 폴더가 함께 들어간다.1
이 구조를 이해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옵시디언을 쓰는 동안 작성한 노트는 낯선 서버 어딘가에만 갇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접근할 수 있는 폴더 안의 파일로 남는다. 그래서 나중에 파일 탐색기에서 직접 확인할 수도 있고, 필요하면 다른 Markdown 편집기로 열어 볼 수도 있다.
첫 보관소 만들기
보관소는 영어로 Vault라고 부른다. 말은 거창하지만 의미는 단순하다. 노트들이 모여 있는 하나의 작업 폴더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나의 지식 노트: 공부, 독서, 아이디어를 모두 모으는 개인 보관소회사 업무: 업무 회의, 프로젝트, 보고서 초안을 정리하는 보관소논문 연구: 자료 조사, 인용, 연구 질문을 관리하는 보관소
처음부터 여러 개를 만들 필요는 없다. 초보자라면 하나의 보관소로 시작하는 편이 좋다. 보관소가 많아지면 "이 노트를 어디에 썼더라?"라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업무와 개인 기록을 반드시 분리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첫 보관소는 하나면 충분하다.
새 보관소를 만들 때는 다음 기준을 추천한다.
이름은 짧고 분명하게 짓는다. 예:
My Notes,Knowledge,내 노트저장 위치는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정한다. 예: 문서 폴더, 별도 작업 폴더
처음부터 복잡한 하위 폴더를 만들지 않는다.
예를 들어 문서/Obsidian/내 노트처럼 위치를 정하면 나중에 파일 탐색기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클라우드 동기화 폴더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처음이라면 먼저 로컬 폴더에 보관소를 만들어 기본 사용법에 익숙해지는 편이 안전하다. 동기화와 백업은 뒤에서 따로 다룰 것이다.
보관소를 만들면 옵시디언의 기본 화면이 열린다. 이제 이 공간이 앞으로 노트를 쓰고 연결할 작업실이 된다.
기본 화면 이해하기
옵시디언 화면은 크게 세 부분으로 보면 쉽다.
왼쪽에는 주로 파일 탐색기가 있다. 현재 보관소 안의 노트와 폴더를 보여준다. 컴퓨터의 파일 탐색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운데는 편집 영역이다. 노트를 쓰고 읽는 중심 공간이다. 처음에는 빈 화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새 노트를 만들면 이곳에 내용이 열린다.
오른쪽에는 필요에 따라 백링크, 아웃라인, 태그 같은 보조 패널을 열 수 있다. 처음에는 오른쪽 패널을 꼭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화면이 복잡하게 느껴지면 접어 두어도 좋다.
초보자가 기억할 원칙은 하나다.
왼쪽에서 파일을 고르고, 가운데에서 쓰고, 필요할 때만 양쪽 패널을 연다.
옵시디언은 패널을 자유롭게 열고 닫을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패널을 켜 두면 노트보다 화면 구조가 더 신경 쓰인다. 당분간은 파일 탐색기와 편집 영역만 익숙해져도 충분하다.
새 노트 만들기
새 노트는 옵시디언에서 가장 자주 하는 동작이다. 노트가 쌓여야 연결도 생기고 검색할 내용도 생긴다.
첫 노트를 만들어 보자.
왼쪽 파일 탐색기에서 새 노트 버튼을 누른다.
제목을
나의 첫 노트라고 입력한다.가운데 편집 영역에 짧게 적는다.
예시는 다음과 같다.
오늘 옵시디언을 처음 시작했다.
이곳에는 읽은 것, 배운 것, 떠오른 생각을 모아 둘 것이다.
처음 목표는 매일 한 줄이라도 남기는 것이다.여기서 노트 제목은 곧 파일 이름이 된다. 나의 첫 노트라고 만들면 보관소 폴더 안에는 나의 첫 노트.md라는 파일이 생긴다. .md는 Markdown 파일이라는 뜻이다. Markdown은 다음 장에서 자세히 다룰 것이므로 지금은 "일반 텍스트에 간단한 문서 형식을 더한 파일"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옵시디언에는 보통 워드프로세서처럼 큰 저장 버튼을 눌러야 하는 흐름이 없다. 노트 내용은 보관소 안의 파일로 자동 저장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저장을 안 했는데 괜찮을까?" 하고 불안할 수 있지만, 파일 탐색기에서 해당 .md 파일이 만들어진 것을 확인하면 구조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노트를 만들 때 제목을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자. 제목은 나중에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빈 보관소에 첫 기록을 넣는 것이다.
폴더 만들기와 파일 이동하기
폴더는 노트를 담는 큰 상자다. 왜 필요할까? 모든 노트가 한곳에 쌓이면 처음에는 편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목록이 길어져 찾기 어려워진다. 폴더는 큰 범주를 나누는 데 유용하다.
다만 폴더를 너무 세분화하면 오히려 불편하다. 예를 들어 처음부터 다음처럼 만들면 매번 어디에 넣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독서/인문/철학/고대철학/플라톤
업무/프로젝트/2026/상반기/기획/회의처음에는 단순하게 시작하자.
Inbox
Notes
Projects
Resources이 구조도 반드시 따라야 하는 정답은 아니다. 아직 무엇을 주로 기록할지 모르겠다면 Inbox 하나만 만들어도 된다. Inbox는 임시 보관함이다. 빠르게 적어 두고 나중에 정리할 노트를 넣는 곳이다.
폴더를 만드는 기본 흐름은 다음과 같다.
파일 탐색기에서 새 폴더 버튼을 누른다.
폴더 이름을 입력한다. 예:
Inbox기존 노트를 드래그해서 폴더 안으로 옮긴다.
파일 이동은 컴퓨터에서 파일을 옮기는 감각과 비슷하다. 왼쪽 파일 탐색기에서 노트를 잡고 원하는 폴더로 끌어 놓으면 된다.
처음에는 폴더를 "정답 분류"로 생각하지 말고 "현재 편의를 위한 임시 위치"로 생각하자. 옵시디언의 강점은 나중에 링크와 검색으로 다시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폴더 하나에 모든 의미를 담으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사이드바 패널 다루기
사이드바는 화면 양쪽에 붙어 있는 보조 공간이다. 파일 탐색기, 검색, 북마크, 백링크 같은 기능이 사이드바에 열린다.
사이드바가 필요한 이유는 명확하다. 노트를 쓰는 도중 다른 노트를 찾거나, 현재 노트와 연결된 내용을 확인하거나, 전체 구조를 빠르게 살피기 위해서다. 하지만 항상 열어 둘 필요는 없다.
처음에는 다음 동작만 익히면 된다.
왼쪽 사이드바 접기와 펼치기
오른쪽 사이드바 접기와 펼치기
패널 탭을 눌러 파일 탐색기, 검색, 백링크 보기 전환하기
패널이 많아지면 필요 없는 탭 닫기
화면이 좁거나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다면 양쪽 사이드바를 접어도 된다. 옵시디언은 패널을 많이 띄운다고 더 잘 쓰는 도구가 아니다. 지금 쓰는 노트에 집중할 수 있는 화면이 좋은 화면이다.
명령어 팔레트: 기능을 이름으로 실행하기
명령어 팔레트는 옵시디언의 기능 검색창이다. 메뉴를 하나씩 찾아다니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입력해서 실행할 수 있다.
무엇인지 쉽게 말하면 "옵시디언 안의 기능 검색"이다. 왜 필요할까? 기능 위치를 외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언제 쓰면 좋을까? 어떤 기능이 있는지는 알지만 버튼 위치가 기억나지 않을 때 쓰면 된다.
보통 Ctrl+P 또는 macOS의 Cmd+P로 열 수 있다. 단축키가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면 설정의 단축키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
예를 들어 명령어 팔레트에 다음처럼 입력할 수 있다.
new note: 새 노트 만들기toggle reading view: 읽기 보기와 편집 보기 전환open settings: 설정 열기split: 화면 분할 관련 명령 찾기
앱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했다면 명령어 이름도 한글로 보일 수 있다. 이때는 새 노트, 읽기, 설정, 분할처럼 핵심 단어를 입력해 보면 된다. 처음부터 명령어 이름을 모두 외울 필요는 없다. 몇 글자만 입력해도 관련 명령이 나타난다. 마우스로 메뉴를 찾는 시간이 길어질 때 명령어 팔레트를 떠올리면 된다.
빠른 전환기: 노트를 이름으로 열기
빠른 전환기, 영어로 Quick Switcher는 노트를 빠르게 찾아 여는 기능이다. 파일 탐색기에서 폴더를 펼치며 찾지 않고, 노트 제목 일부를 입력해 바로 이동한다.
무엇인지 말하면 "노트 제목 검색 이동창"이다. 왜 필요할까? 노트가 많아질수록 파일 목록에서 눈으로 찾는 일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언제 쓰면 좋을까? 이미 만든 노트로 돌아가고 싶을 때 쓴다.
보통 Ctrl+O 또는 macOS의 Cmd+O로 열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의 첫 노트로 돌아가고 싶다면 빠른 전환기를 열고 첫 또는 나의만 입력해도 된다. 검색 결과에서 원하는 노트를 선택하면 가운데 편집 영역에 열린다.
이 기능에 익숙해지면 폴더 구조에 덜 의존하게 된다. "어느 폴더에 넣었지?"보다 "제목에 어떤 말을 썼지?"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축키는 많이 외우지 말고 자주 쓰는 것만 남긴다
단축키는 속도를 높여 주지만, 처음부터 많이 외우면 부담이 된다. 첫 주에는 다음 정도만 익히면 충분하다.
| 동작 | Windows/Linux | macOS |
|---|---|---|
| 새 노트 만들기 | Ctrl+N | Cmd+N |
| 명령어 팔레트 열기 | Ctrl+P | Cmd+P |
| 빠른 전환기 열기 | Ctrl+O | Cmd+O |
| 설정 열기 | 명령어 팔레트에서 검색 | 명령어 팔레트에서 검색 |
단축키의 목적은 마우스를 완전히 버리는 것이 아니다. 자주 반복하는 동작을 조금 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루에 여러 번 하는 동작부터 손에 익히자.
나중에 필요한 단축키는 설정에서 직접 바꿀 수 있다. 단, 처음부터 단축키를 많이 바꾸지는 않는 편이 좋다. 책이나 도움말에서 설명하는 기본 조작과 달라져 오히려 헷갈릴 수 있다.
읽기 보기와 편집 보기
옵시디언에는 노트를 쓰는 보기와 읽는 보기가 있다.
편집 보기는 내용을 직접 수정하는 상태다. 글을 쓰고, 문장을 고치고, Markdown 기호를 입력한다. 읽기 보기는 수정 도구를 잠시 내려놓고 문서 결과를 읽는 상태다. 링크, 제목, 목록이 정리된 모습으로 보인다.
왜 두 보기가 필요할까? 글을 쓸 때와 읽을 때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쓸 때는 빠른 수정이 중요하고, 읽을 때는 문서의 흐름이 잘 보여야 한다.
처음에는 편집 보기에서 대부분 작업해도 된다. 문서가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고 싶을 때 읽기 보기로 전환하면 된다. 전환 버튼의 위치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명령어 팔레트에서 reading view 또는 읽기처럼 검색해 실행할 수 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옵시디언의 편집 보기는 Markdown 기호를 입력하면서도 결과를 어느 정도 바로 보여 준다. 그래서 처음부터 읽기 보기와 편집 보기를 엄격하게 나누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 "쓸 때는 편집 보기, 최종 모양을 확인할 때는 읽기 보기" 정도면 충분하다.
화면 분할은 필요할 때만 쓴다
옵시디언은 화면을 여러 칸으로 나눌 수 있다. 왼쪽에는 참고 노트, 오른쪽에는 작성 중인 노트를 열어 두는 식이다.
화면 분할은 다음 상황에서 유용하다.
회의록을 보며 보고서 초안을 쓸 때
책 메모를 보며 내 생각을 정리할 때
프로젝트 노트와 작업 목록을 함께 볼 때
하지만 첫날부터 화면을 여러 개로 나누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처음에는 한 화면에 한 노트만 열어도 충분하다. 필요가 생겼을 때 명령어 팔레트에서 split 또는 분할을 검색해 사용해 보자.
좋은 기준은 간단하다.
한 노트를 쓰는 데 다른 노트를 계속 봐야 한다면 화면을 나눈다. 그렇지 않다면 나누지 않는다.
테마와 글꼴은 편안함을 위한 설정이다
테마와 글꼴 설정은 옵시디언을 오래 쓰기 좋게 만든다. 하지만 생산성을 갑자기 높여 주는 마법은 아니다. 처음에는 눈이 편한 정도로만 조정하자.
설정에서 확인할 만한 항목은 다음이다.
밝은 테마와 어두운 테마 중 눈이 편한 것 선택
본문 글꼴 크기 조정
줄 간격이 답답하지 않은지 확인
편집 영역의 폭이 너무 넓지 않은지 확인
테마를 바꾸다 보면 꾸미는 재미가 생긴다. 하지만 첫 주에는 기본 테마를 써도 충분하다. 글을 오래 쓰기 어렵거나 눈이 피곤할 때만 조정하자.
플러그인과 마찬가지로 테마도 "멋져 보여서"보다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서" 고르는 편이 좋다.
첫날 추천 환경
마지막으로 첫날 추천 상태를 정리해 보자.
보관소는 하나만 만든다.
폴더는 없거나
Inbox정도만 만든다.새 노트를 하나 만들고 짧은 문장을 적는다.
파일 탐색기와 편집 영역 중심으로 사용한다.
명령어 팔레트와 빠른 전환기 단축키만 익힌다.
테마와 글꼴은 눈이 불편할 때만 조정한다.
플러그인은 아직 설치하지 않는다.
옵시디언은 설정을 많이 해야 시작할 수 있는 도구가 아니다. 오히려 반대다. 처음에는 덜 정하고, 덜 꾸미고, 덜 나누는 편이 좋다. 그래야 노트 쓰는 습관이 먼저 생긴다.
오늘 만든 보관소와 첫 노트는 작지만 중요하다. 이제 기록을 담을 장소가 생겼고, 그 안에 첫 파일이 만들어졌다. 다음 장에서는 이 노트를 더 오래 쓰기 좋은 형식으로 다듬기 위해 Markdown의 기본을 익힌다.
참고
이 노트는 보도·비평·교육·연구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작권 문의가 있으시면 에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