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넥티드카는 인터넷에 연결된 자동차다. 내비게이션, 앱, 음성 비서, 원격 제어, 차량 상태 확인처럼 차 안팎의 기능이 네트워크를 통해 작동한다. 볼보는 커넥티비티를 내비게이션·오디오·커넥티드 서비스 영역으로 설명해 왔고, 최근 모델에는 내장 인터넷을 통해 구글 서비스와 앱을 쓰는 구조도 포함된다.12
이번 미국 승인은 단순히 “볼보가 미국에서 계속 차를 팔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통신 모듈, 클라우드, 앱 생태계로 움직이면서 차량 기술 자체가 무역과 안보 규제의 대상이 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볼보 이슈의 본질: 브랜드보다 연결 구조
볼보 Cars는 스웨덴 자동차 제조사지만 중국 지리홀딩이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3 이 지점 때문에 볼보는 미국의 커넥티드카 규제에서 주목받았다. 미국은 중국 등 우려 국가와 연결된 차량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데이터 흐름을 국가 안보 관점에서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2025년 1월 확정한 규칙은 중국 기업이 개발하거나 유지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장착된 차량을 제한하는 방향이다. 소프트웨어 금지는 2027년형 모델부터, 차량 커넥티드 하드웨어 수입 금지는 2030년형 모델부터 적용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보는 미국 상무부 산하 ICTS 사무국으로부터 중국 커넥티드카 기술이 포함된 차량의 미국 내 수입·판매를 계속할 수 있는 특정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4 중요한 점은 이것이 포괄적 예외가 아니라 건별 승인이라는 것이다. 볼보는 지배구조, 기술 구성, 데이터 보안 조치를 놓고 미국 당국과 논의한 뒤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4
소비자가 실제로 봐야 할 것
커넥티드카 시대에는 자동차 구매 기준이 엔진, 배터리, 주행거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차량 안의 운영체제, 앱, 통신 모듈, 클라우드 연결, 데이터 관리 방식도 구매 경험에 영향을 준다.
볼보의 경우 Volvo Cars 앱을 통해 문 잠금, 원격 시동, 주차 위치, 충전 상태, 정비 알림 등을 확인할 수 있다.5 이런 기능은 편리하지만 동시에 차량이 지속적으로 디지털 서비스와 연결돼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일부 서비스는 기본 제공 기간 이후 구독이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Connect Plus는 새 차 구매 후 시장에 따라 4년 또는 5년 무료로 제공되고, 이후에는 연장이 필요하다고 안내된다.2 따라서 커넥티드카는 한 번 사면 끝나는 제품이 아니라, 정책·구독·데이터 규정에 따라 경험이 달라지는 서비스형 제품에 가깝다.
이번 승인이 보여주는 변화
이번 결정은 중국과 연결된 기술이 모두 자동으로 금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동시에 제조사가 공급망, 소프트웨어 관리, 데이터 보안 체계를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볼보 입장에서는 미국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회사는 미국이 주요 시장 중 하나이며,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13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2,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4
독자에게 남는 판단 기준은 분명하다. 앞으로 커넥티드카를 볼 때는 브랜드 로고만 볼 것이 아니라 다음을 함께 봐야 한다.
차량 소프트웨어를 누가 개발하고 유지하는가
통신 하드웨어와 주요 부품의 공급망은 어디에 연결돼 있는가
차량 데이터는 누가 관리하고 어떤 규제를 받는가
제조사가 규제 리스크와 보안 요구를 얼마나 설명할 수 있는가
자동차의 경쟁력은 이제 도로 위 성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네트워크 안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규제 환경이 바뀌어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지가 커넥티드카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1드라이빙의 미래 | CONNECTIVITY | Volvo Cars KR
2Volvo Car Connect Plus | Volvo Support 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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