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의 Creator Revenue Sharing program은 플랫폼 안에서 발생한 참여도를 바탕으로 적격 창작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제도다. 문제는 이 구조가 일부 계정에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일”보다 “남의 바이럴 콘텐츠를 빠르게 다시 올리는 일”을 더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X가 겨냥한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작은 계정이 만든 영상이나 밈을 다운로드해 재업로드하고, 그 게시물에서 발생한 참여를 수익화하는 대형 계정들이 단속 대상이 됐다.1
쟁점은 재게시가 아니라 수익 배분이다
X에서 인기 영상이나 밈이 여러 대형 계정에 거의 동시에 올라오는 일은 드물지 않았다. 이런 방식이 반복되면 원 창작자는 묻히고, 더 큰 팔로워 기반을 가진 재게시 계정이 조회수와 참여, 수익화 혜택을 가져갈 수 있다.1
특히 X는 2024년 말부터 광고 노출보다 Premium 이용자의 실제 참여를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크리에이터 보상 구조를 바꿨다.2 참여도가 수익 배분의 핵심이 되면서, 바이럴 콘텐츠를 빠르게 복제해 올리는 전략이 더 강한 유인이 된 셈이다.
따라서 이번 변화의 핵심은 “재게시를 싫어한다”가 아니다. X가 수익 공유 프로그램에서 원본 콘텐츠와 단순 복제 콘텐츠를 어떻게 구분하고, 누구에게 노출과 보상을 배정할 것인가의 문제다.
X가 세우는 새 기준: 원 창작자 우선
X 제품 책임자 니키타 비어는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악용한 대형 계정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대형 계정이 소규모 계정의 콘텐츠를 프로그램 방식으로 재업로드했으며, X가 해당 게시물의 노출을 원 창작자에게 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1
즉, 보상의 기준은 “누가 더 크게 퍼뜨렸는가”에서 “누가 원본을 만들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 재게시 계정이나 집계 계정보다 원 창작자가 가시성과 수익화 혜택을 더 많이 받도록 노출 배분 방식을 조정하는 것이다.1
다만 X가 모든 인용, 반응, 해설 콘텐츠를 막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X는 영상을 다운로드해 새 게시물로 올리는 대신, 출처가 연결되는 Share Video 또는 Quote 기능을 사용하라고 안내했다.1
의미 있는 코멘터리를 붙인 게시물은 일부 노출 배분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배분은 원 게시물에 돌아간다는 것이 X의 설명이다.1
창작자와 큐레이터가 적용할 기준
이번 조치는 X에서 콘텐츠를 다루는 방식에 실질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남의 콘텐츠를 소개하거나 반응하려면 원본과 연결되는 기능을 사용해야 한다. 단순 다운로드 후 재업로드는 수익화 측면에서 점점 위험해진다. 특히 바이럴 클립을 빠르게 모아 올리는 집계 계정이라면, 기존 방식이 더 이상 안정적인 성장 전략이 아닐 수 있다.
반대로 원 창작자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X가 원본 게시물에 더 많은 노출과 수익화 혜택을 배정하려는 방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익 공유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것은 남의 조회수를 가져오는 기술이 아니라, 원본성과 실제 참여를 만드는 능력이다.
X에서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고 싶다면 기준은 분명하다. 출처를 끊지 말고, 원본을 존중하며, 단순 복제가 아닌 자신의 관점과 해설을 더해야 한다.
이 노트는 보도·비평·교육·연구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작권 문의가 있으시면 에서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