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가 스포츠에 쓰인다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하지만 페라리와 IBM의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경기력 향상이 아닙니다. 팬이 경기를 더 쉽게 이해하고, 더 자주 앱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AI라는 점입니다.
IBM과 스쿠데리아 페라리 HP는 2026년 5월 1일, 스쿠데리아 페라리 앱에 새 AI 기능을 추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1 IBM은 스쿠데리아 페라리 HP의 공식 팬 참여 및 데이터 분석 파트너이며, 앱의 AI Companion은 IBM watsonx 기반으로 구축됐습니다.1
스포츠 앱의 역할이 바뀌고 있다
기존 스포츠 앱은 일정, 결과, 뉴스, 알림을 확인하는 정보 창구에 가까웠습니다. 스쿠데리아 페라리 앱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레이스 요약, 실시간 데이터, 퀴즈, 예측 게임, 배지, 리더보드 등을 통해 팬이 앱 안에서 계속 참여하도록 설계됐습니다.1
핵심은 복잡한 F1 데이터를 팬이 이해할 수 있는 경험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F1은 기록, 전략, 차량 성능, 레이스 상황이 빠르게 얽히는 스포츠입니다. AI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가 왜 나왔는지 팬이 따라갈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AI Companion은 검색창보다 해설자에 가깝다
AI Companion은 팬이 자유롭게 질문하면 팀, 드라이버, 시즌, 차량 관련 답을 제공하는 기능입니다.1 예를 들어 새 차량이 이전 차량과 어떻게 다른지, 특정 레이스에서 어떤 맥락이 있었는지 묻는 방식입니다.
이 기능의 가치는 팬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신규 팬에게는 F1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안내자가 되고, 오래된 팬에게는 더 깊은 맥락을 확인하는 도구가 됩니다. 그래서 AI Companion은 단순 검색 기능이라기보다, 팬마다 다른 수준의 질문을 받아주는 개인 해설자에 가깝습니다.
페라리가 겨냥하는 것은 더 깊은 팬 참여다
페라리는 전 세계 약 4억 명의 티포시 팬층을 보유한 팀으로 소개됩니다.1 이 정도 규모에서는 모든 팬에게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팬마다 알고 싶은 정보, 이해 수준, 참여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스쿠데리아 페라리 앱은 이 문제를 개인화와 참여 기능으로 풀어갑니다. IBM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앱 재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는 35%, 월간 활성 이용자는 36%, 레이스 활성 이용자는 56% 증가했습니다.1 이 숫자는 팬들이 단순히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경험에 반응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브랜드 앱이 배울 수 있는 점
페라리 IBM AI 팬 앱의 핵심은 “AI를 넣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복잡한 데이터를 팬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경험으로 바꿨다는 점입니다.
브랜드 앱을 운영한다면 AI 기능을 도입하기 전에 세 가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사용자가 궁금해하는 질문에 실제로 답하는가
복잡한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맥락으로 바꾸는가
사용자가 다시 들어올 이유를 만드는가
이 세 가지가 없다면 AI는 앱을 개선하는 기능이 아니라 장식에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페라리와 IBM의 사례는 AI 팬 앱의 경쟁력이 기술 자체가 아니라, 팬 경험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바꾸는지에 달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1IBM Debuts New AI-Powered Features for the Scuderia Ferrari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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