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Summary

산이 토해 낸 사람들

붉은 산은 새벽이 되어서야 그들을 놓아주었다.

폐광의 마지막 갱도가 무너질 때, 산은 굶주린 짐승처럼 돌과 불을 토했다. 아렌은 미라를 끌어안고 굴러 나왔고, 리아는 반쯤 정신을 잃은 로반의 갑옷 끈을 붙잡아 끌었다. 세리온은 마지막까지 뒤를 돌아보며 무너지는 어둠을 노려보았다. 마치 그 속에 두고 온 노래가 아직 끝나지 않은 사람처럼.

밖은 눈이었다. 그러나 그 눈은 희지 않았다. 붉은 산의 재가 섞여 회색으로 내렸다. 하늘에는 검은 별이 희미하게 떠 있었다. 낮인데도 보였다. 빛나지 않고, 빛을 먹으며.

로반은 바위 그늘에 눕자마자 피를 토했다.

"상처를 벌리면 안 돼요." 미라가 떨리는 손으로 그의 옆구리 갑옷을 벗겼다. "숨을 얕게 쉬세요. 제발요."

"얕게 쉬면…" 로반이 피 묻은 입술로 웃었다. "기사답지 않군."

"죽으면 더 기사답지 않아요."

그 말에 리아가 짧게 웃었지만, 웃음은 곧 끊겼다. 모두가 너무 지쳐 있었다. 산의 심장 아래에서 얻은 붉은 파편은 가죽 주머니 안에서 얼음처럼 차가웠고, 엘루마르는 아렌의 등에 매달린 채 낮은 노래를 흘렸다. 그 노래는 승리의 노래가 아니었다. 빚을 기억하라는 노래였다.

아렌은 손가락으로 은빛으로 변한 머리카락을 만졌다. 불과 검을 지나 나온 대가가 거기 남아 있었다. 그는 살아 있었다. 그러나 조금씩 자신이 아닌 것이 되어 가는 기분이었다.

토룬은 무너진 입구 앞에 무릎을 꿇고 드워프의 오래된 말로 짧은 기도를 올렸다. 그 뒤, 그는 일행에게 산 아래의 숨은 길을 알려 주고 더는 따라오지 않았다.

"내 백성의 뼈가 아직 저 안에 있다." 토룬이 말했다. "나는 그들을 버리고 바다까지 갈 수 없다."

아렌은 그의 손을 잡았다.

"우리가 돌아오면—"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지." 토룬이 담담히 말했다. "그러니 지금 약속해라. 왕관이 문을 닫는 열쇠라면, 부수기 전에 반드시 진실을 보아라."

아렌은 대답하지 못했다. 처음 그들은 왕관을 파괴하러 떠났다. 그러나 드워프의 벽화와 브라칸의 고백은 그 믿음을 흔들었다. 왕관은 악의 시작이 아니라, 어쩌면 악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마지막 문빗장이었을지도 몰랐다.

그럼 모르가스는 무엇인가.

문을 열려는 자인가. 아니면 문이 닫힌 세상에 갇힌 왕인가.

검은 별이 하늘에서 조용히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배신자의 편지AI 생성 이미지

이미 기다리던 발자국

그들은 해가 기울기 전에 산허리를 벗어나야 했다. 폐광이 무너졌다면 검은 기사들도 한동안 추격하지 못할 터였다. 모두가 그렇게 믿고 싶어 했다.

그러나 리아가 길 위에서 멈춰 섰다.

"잠깐."

그녀는 눈 덮인 돌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손가락으로 재와 눈을 걷어 내자 검은 진흙에 찍힌 말발굽 자국이 드러났다.

로반이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켰다.

"기사단인가?"

"아니." 리아가 낮게 말했다. "기사단이라면 줄을 맞춰 움직여. 이건 정찰병이야. 가볍고 빠른 말. 그리고…"

그녀는 바위 틈에서 작은 돌무더기를 하나 꺼냈다. 돌 세 개가 삼각형으로 놓여 있었고, 가운데에는 숯으로 점 하나가 찍혀 있었다.

"길잡이 표식이야. 산길을 모르는 자에게 남기는 표식."

"검은 기사들이 이 길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군." 세리온이 말했다.

"아니." 리아가 고개를 저었다. "더 나빠. 우리가 이 길로 나올 걸 알고 있었다는 뜻이야."

침묵이 내려앉았다.

그들은 돌다리 아래에서 맹세했다. 말 없는 숲을 지나 은빛 궁정에 들어갔다. 붉은 산으로 향했다. 모든 길은 위기 속에서 선택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뒤돌아보니 이상했다. 검은 기사들은 늘 늦지 않았다. 때로는 먼저 도착해 있었다.

말 없는 숲 가장자리의 검은 왕관 표식. 은빛 궁정으로 가는 길목에 숨어 있던 추적자들. 붉은 산의 광산을 이미 점령한 기사들.

아렌은 목이 마른 사람처럼 침을 삼켰다.

"지도를 읽은 건 우리뿐이었어."

미라의 손이 로반의 붕대를 감다 멈췄다.

로반이 천천히 말했다.

"우리 중 누군가가 길을 흘렸다는 뜻인가?"

모닥불도 없는데, 모두의 얼굴에 그림자가 번졌다.

아렌은 부정하고 싶었다. 리아가 목숨을 걸고 그를 끌어냈다. 미라는 로반을 살리려 자기 피까지 약에 섞었다. 세리온은 수없이 위험을 경고했고, 로반은 산의 심장 아래에서 대신 죽을 뻔했다.

그런데도 마룬의 목소리를 흉내 내던 파수꾼의 말이 귀에 남았다.

원정대 안에 배신자가 있다.

아렌은 그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믿지 않기에는, 피가 너무 많이 흘렀다.

리아의 가방

밤이 오자 그들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좁은 협곡에 몸을 숨겼다. 모닥불은 작게 피웠다. 불빛은 생명을 부르기도 하지만 적도 부른다.

미라는 로반의 상처를 다시 살피기 위해 약초 주머니를 뒤졌다. 그녀의 약초는 대부분 용암의 열기 속에서 타 버렸고, 남은 것은 쓴 뿌리 몇 조각과 은빛 궁정에서 받은 달잎뿐이었다.

"리아, 네 가방에 깨끗한 천 있죠? 붕대가 모자라요."

리아는 말없이 자기 가방을 밀어 주었다. 피곤에 찌든 얼굴이었다. 그녀는 늘 가방을 자기 몸처럼 지켰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럴 힘도 없어 보였다.

미라가 가방 안쪽을 뒤지던 손을 멈췄다.

"이게… 뭐죠?"

모두의 시선이 돌아갔다.

미라의 손에는 얇게 접힌 검은 종이가 들려 있었다. 종이는 젖지 않았고, 타지도 않았다. 가장자리는 은가루처럼 희미하게 빛났다. 봉인은 이미 반쯤 깨져 있었지만, 검은 밀랍 위에는 부서진 별과 가시관을 닮은 무늬가 찍혀 있었다.

리아의 얼굴에서 피가 빠졌다.

"그건 내 것이 아니야."

로반이 고통을 참으며 검집에 손을 얹었다.

"그 말은 너무 늦게 나왔다."

"건드리지 마." 리아가 벌떡 일어났다. "내 가방에 누가 넣은 거야. 나는 몰라."

"도둑이 자기 가방에 든 물건을 모른다?" 로반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리아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부상자라 봐주는 건 여기까지야, 기사님."

"둘 다 그만." 아렌이 말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도 흔들렸다.

세리온은 말없이 종이를 받아 들었다. 그는 모닥불 가까이에 편지를 가져갔다. 검은 종이는 불빛을 먹듯 어두워지더니, 그 위로 은색 글자가 떠올랐다.

세리온이 읽었다.

"돌다리에서 문이 열렸다. 숲에서 침묵이 깨어났다. 은빛 탑에서 검이 노래했다. 붉은 산에서 피가 지불되었다."

미라가 숨을 삼켰다.

세리온은 계속 읽지 못했다. 아렌이 편지를 낚아채 들었다.

그 아래에는 더 짧은 문장들이 이어졌다.

상처 입은 기사. 약초사. 도둑. 노래꾼. 별피의 아이.

그리고 마지막 줄.

서쪽으로 몰아라. 바람의 항구에서 그물을 닫는다.

바람이 협곡을 지나갔다. 모닥불이 낮게 엎드렸다.

아렌은 리아를 보았다. 리아는 그를 보고 있었다. 그 눈빛은 분노보다 먼저 상처를 품고 있었다.

"아렌." 그녀가 말했다. "내가 아니야."

그 한마디가 이상하게 더 아팠다.

믿음의 칼날

로반은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지만, 상처가 그를 다시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무기를 내려놓게 해라." 그가 말했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리아가 웃었다. 웃음은 금속처럼 차가웠다.

"좋아. 이제야 기사처럼 말하네. 재판도 없이 먼저 묶고, 나중에 이유를 찾겠다?"

"우리는 네 가방에서 적의 편지를 찾았다."

"내가 배신자였다면 너희는 산 밑까지 오지도 못했어." 리아가 이를 악물었다. "돌다리 아래에서 나는 아렌을 팔 수 있었어. 은빛 궁정에서도 도망칠 수 있었고. 방금 전 폐광에서도 로반을 그냥 놓아 버리면 됐어."

로반은 대답하지 못했다.

미라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럼 누가 넣었을까요?"

리아는 잠시 망설였다. 그 망설임이 다시 의심을 불렀다.

"회색 손." 그녀가 마침내 말했다. "내가 전에 있던 도둑 길드야."

세리온이 눈을 가늘게 떴다.

"그들은 강 남쪽에서 활동한다고 들었다."

"강은 배로 건너면 돼." 리아가 쏘아붙였다. "나는 그들에게 빚이 있어. 정확히 말하면, 그들이 내 목에 걸어 둔 빚이지. 나는 그들의 금고를 털었고, 그들이 팔아넘기려던 아이 셋을 데리고 도망쳤어. 그 뒤로 내 이름에는 값이 붙었어."

아렌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리아는 늘 웃으며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지금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거짓말을 꾸밀 여유가 없었다.

"회색 손은 사람을 죽이기 전에 먼저 외롭게 만들어. 동료가 등을 돌리게 만들고, 잠자리를 빼앗고, 길을 막아. 내가 쓰던 가방 안쪽 바느질을 아는 자가 있어. 내 옛 스승. 그 사람이라면 이런 걸 숨길 수 있어."

"그 길드가 검은 기사단의 암호를 쓴다고?" 로반이 물었다.

리아가 편지를 노려보았다.

"돈을 받았다면 뭐든 쓰겠지."

그 말은 가능했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아렌은 리아가 거짓말을 한다고 믿고 싶지 않았다. 동시에, 믿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모두의 목숨을 걸 수도 없었다.

모르가스의 목소리가 그의 안쪽에서 부드럽게 속삭였다.

묶어라. 왕은 의심을 살려 두지 않는다. 사랑받는 배신자가 가장 깊이 찌른다.

아렌은 주먹을 쥐었다. 엘루마르의 손잡이가 등 뒤에서 차갑게 울었다. 검이 그 속삭임에 대답하는 것 같았다.

"리아." 아렌이 말했다.

리아의 턱이 굳었다.

"말해."

"네 칼을 맡겨."

그 말이 떨어지자 리아의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도둑에게 칼은 무기만이 아니었다. 도망칠 권리였다. 살아남을 마지막 문이었다.

"너도 나를 못 믿는구나."

아렌은 대답하기 어려웠다.

"믿고 싶어. 하지만 모두를 지켜야 해."

리아는 한참 그를 보았다. 그리고 허리춤에서 칼 하나를 뽑아 땅에 던졌다. 두 번째, 세 번째 칼도 던졌다. 장화 속의 얇은 칼까지 꺼냈다.

"이제 됐어?"

"리아—"

"아니. 말하지 마." 그녀가 차갑게 말했다. "믿음은 칼보다 날카로워. 빼앗기면 피가 오래 나."

그녀는 모닥불에서 가장 먼 바위 곁에 앉았다. 누구도 그녀를 묶지 않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차가운 것이 그들 사이에 놓였다.

거리였다.

죽은 까마귀의 인장

세리온은 그동안 편지의 봉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얼굴빛이 이상했다. 불빛 때문만은 아니었다. 노래와 농담으로 늘 한 겹 가면을 쓰던 얼굴이, 그 순간에는 오래된 무덤처럼 굳어 있었다.

아렌이 물었다.

"아는 표식이야?"

세리온은 대답하지 않았다.

로반이 낮게 말했다.

"음유시인."

그제야 세리온이 입을 열었다.

"이건 검은 기사단의 인장이 아니다."

리아가 고개를 들었다.

"뭐?"

"겉보기에는 부서진 별과 가시관처럼 보이게 만들었지만, 진짜 문양은 그 아래 있다."

세리온은 단검 끝으로 밀랍을 아주 조심스럽게 긁었다. 검은 층이 벗겨지자 그 밑에서 더 오래된 은빛 선이 드러났다. 날개를 접은 까마귀. 그리고 그 발아래 놓인 작은 왕관.

로반의 눈이 커졌다.

"불가능해."

아렌이 물었다.

"뭔데?"

세리온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왕실 첩보부. 사람들은 '눈먼 까마귀'라고 불렀다. 왕의 귀와 그림자였지."

미라가 눈살을 찌푸렸다.

"왕실 첩보부라면 지금도 있는 조직 아닌가요?"

"아니다." 로반이 대신 말했다. "적어도 이 인장을 쓰던 부서는 수십 년 전에 사라졌다. 마지막 별왕이 죽던 밤, 첩보부도 함께 숙청됐다고 들었다."

"모두 죽었어야 해." 세리온이 말했다.

그 말에는 지식보다 기억이 더 많았다.

리아가 천천히 일어섰다.

"잠깐. 너, 왜 그렇게 잘 알아?"

세리온은 그녀를 보지 않았다.

"노래꾼은 오래된 표식을 외운다."

"거짓말." 리아가 말했다. "그건 내가 자주 쓰는 말이야. 그러니까 더 잘 알아. 방금 너는 외운 사람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처럼 말했어."

모닥불이 탁, 소리를 내며 튀었다.

아렌은 세리온을 바라보았다. 그와 함께 돌다리 아래로 달렸고, 숲에서 살아남았고, 은빛 궁정의 칼날 앞에 섰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세리온은 언제나 너무 많이 알고 있었다. 필요한 만큼보다 조금 더.

"세리온." 아렌이 말했다. "당신은 누구야?"

세리온은 오래 침묵했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

리아가 헛웃음을 흘렸다.

"아름다운 대답이네. 내 가방에서는 편지가 나오고, 네 입에서는 비밀이 나오고. 그런데 칼은 나만 내려놔?"

로반이 검을 뽑으려 했지만,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미라는 울 것 같은 얼굴로 모두를 번갈아 보았다.

아렌은 그때 깨달았다. 가장 무서운 적은 폐광 밑의 망령이 아니었다. 검은 갑옷을 입고 달려오는 기사도 아니었다.

가장 무서운 적은 모닥불 곁에 앉아, 같은 빵을 나누고, 같은 추위를 견디며, 같은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사람일 수 있었다.

그날 밤, 원정대는 한곳에 있었지만 함께 있지 않았다.

항구로 부는 바람

붉은 파편은 자정이 지나자 스스로 움직였다. 가죽 주머니 안에서 차갑게 떨리더니, 서쪽을 향해 가느다란 빛을 뿜었다.

서쪽.

바람의 항구.

편지에 적힌 바로 그곳이었다.

"함정이야." 미라가 말했다.

"그렇다고 가지 않을 수도 없다." 로반이 힘겹게 숨을 내쉬었다. "다음 길이 그곳이라면."

"우리가 가는 곳을 적이 안다면," 리아가 멀리서 말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알게 된 셈이네."

아렌은 그녀를 보았다. 리아는 칼 없는 손으로 무릎을 감싸고 있었다. 그녀는 두려워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더 외로워 보였다.

"새벽에 출발한다." 아렌이 말했다. "리아는 내 옆에서 걷는다. 도망치라는 뜻이 아니야.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있으라는 뜻이야."

리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세리온."

음유시인이 고개를 들었다.

"당신도 편지를 들고 걷지 마. 로반이 보관해."

로반이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세리온은 아무 말 없이 편지를 넘겼다. 그러나 아렌은 그의 손이 아주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차례로 잠을 청했다. 잠이라기보다는 눈을 감고 의심을 견디는 시간이었다.

아렌은 마지막 불침번이었다. 바람이 협곡을 긁었다. 검은 별은 구름 뒤에 숨었다가 다시 나타났다. 엘루마르는 등 뒤에서 아주 낮게 울었다.

그때 아렌은 종이 스치는 소리를 들었다.

세리온이었다.

그는 로반 곁에 놓인 편지를 훔친 것이 아니었다. 대신 깨진 밀랍 조각 하나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있었다. 아까 봉인에서 떨어져 나간 작은 조각이었다. 세리온이 그것을 모닥불의 마지막 불씨 위에 가져가자, 밀랍 안쪽에서 숨겨진 글자가 떠올랐다.

아렌은 숨을 멈췄다.

글자는 짧았다.

노래꾼에게. 아이를 항구까지 데려오라. 마룬 베라스는 그때까지 살아 있을 것이다.

세리온은 눈을 감았다. 그의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그는 그 조각을 불 속에 던져 넣었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아렌은 이미 보았다.

세리온이 고개를 돌렸다. 두 사람의 눈이 어둠 속에서 마주쳤다.

아렌의 손이 천천히 엘루마르의 손잡이에 닿았다.

모닥불 곁에 앉은 남자의 그림자가, 그 순간 검은 기사보다 더 길어 보였다.

책 목록

검은 별의 왕관: 부서진 왕국의 새벽

전체 목차 보기

이 노트는 보도·비평·교육·연구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작권 문의가 있으시면 에서 알려주세요.

틸노트는 사용자가 AI를 활용해 노트를 쉽게 작성하거나 편집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AI 스퀘어 단톡방에 함께해요

AI 활용과 틸노트 사용 팁을 나누는 오픈채팅방입니다. 입장 비밀번호는 tilnote입니다.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