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ayStation의 독점 전략이 다시 뚜렷해지고 있다. 핵심은 모든 자사 게임을 PC에서 철수시키겠다는 뜻이 아니라, 내러티브 중심 싱글플레이 대작을 PlayStation 콘솔의 핵심 가치로 묶겠다는 방향에 가깝다.
IGN에 따르면 허먼 헐스트는 사내 타운홀에서 PlayStation의 내러티브 싱글플레이 게임이 PlayStation 독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1 God of War, The Last of Us처럼 스토리와 캠페인을 중심으로 한 자사 대작이 앞으로는 콘솔 구매 이유로 더 강하게 쓰일 수 있다는 의미다.
PC 출시는 ‘전면 개방’이 아니라 후속 시장 전략이었다
PlayStation은 최근 약 6년 동안 주요 자사 게임을 PC로 출시해 왔다. 리부트된 God of War 시리즈, Marvel's Spider-Man 시리즈, Ghost of Tsushima, The Last of Us 시리즈가 대표적이다.1
하지만 이 흐름을 완전한 멀티플랫폼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 많은 싱글플레이 PC 포트는 최초 출시 후 몇 달, 길게는 몇 년 뒤에 나왔다.1 즉 PC는 첫날부터 같은 비중으로 공략하는 플랫폼이라기보다, 콘솔에서 먼저 성과를 낸 뒤 추가 매출을 얻는 후속 시장에 가까웠다.
이 전략의 한계도 드러났다. Marvel's Spider-Man 2의 Steam 최고 동시 접속자는 28,117명이었다. 반면 PS5와 PC에 동시 출시된 Helldivers 2는 458,208명을 기록했다.1 단순 비교만으로 모든 결론을 낼 수는 없지만, 최소한 PC 시장에서는 후발 싱글플레이 포트보다 동시 출시 멀티플레이 게임이 훨씬 강한 반응을 얻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앞으로의 기준은 “PlayStation 게임인가”가 아니라 “어떤 게임인가”다
이번 변화는 “PlayStation 게임은 이제 PC에 나오지 않는다”로 단순화하면 오해가 생긴다. 더 중요한 기준은 싱글플레이 중심인가, 멀티플레이 중심인가다.
IGN은 Ghost of Yotei, Saros, Intergalactic: The Heretic Prophet, Marvel's Wolverine의 PC 출시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1 이런 작품들은 PlayStation이 콘솔의 정체성과 구매 이유로 내세우기 좋은 싱글플레이 대작에 속한다.
반면 멀티플레이 중심 게임은 여전히 PC 출시 가능성이 남아 있다. 헐스트가 싱글플레이 게임을 특정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IGN도 개발 중인 멀티플레이 중심 게임 Fairgames가 PC로 나올 가능성을 언급했다.1
독점 강화는 후퇴가 아니라 선택과 집중이다
콘솔 회사에게 독점작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매출원이 아니다. 하드웨어를 사야 할 이유이자 플랫폼의 정체성이다. 싱글플레이 대작을 PC로 계속 옮기면 추가 매출은 얻을 수 있지만, 동시에 “기다리면 PC로 나오는데 굳이 PlayStation을 사야 하나?”라는 질문도 커진다.
PlayStation은 이 균형을 다시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싱글플레이 대작은 콘솔 독점으로 묶어 플랫폼 가치를 높이고, 이용자 풀이 중요한 멀티플레이 게임은 PC까지 넓히는 방식이다.
PC 게이머에게는 아쉬운 방향일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PlayStation 게임의 PC 출시 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더 명확해졌다. 이 게임이 콘솔을 팔기 위한 내러티브 싱글플레이 대작인지, 아니면 많은 이용자가 함께 접속해야 가치가 커지는 멀티플레이 게임인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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