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는 '짧은 대화 감각'을 묻는 파트다
Part 1에서 사진을 보며 들었다면, Part 2부터는 눈에 보이는 단서가 거의 사라진다. 문제지에는 선택지가 인쇄되어 있지 않고, 한 사람이 질문이나 말을 하면 이어서 세 개의 응답이 들린다. 우리는 그중 가장 자연스러운 대답 하나를 골라야 한다.
처음에는 이 파트가 꽤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질문도 한 번, 선택지도 한 번만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좋은 소식이 있다. Part 2는 원리를 알면 점수가 가장 빠르게 오르는 영역이다. 긴 지문을 끝까지 붙잡고 있어야 하는 Part 3, Part 4와 달리, Part 2는 한 문제 안에서 승부가 난다. 질문의 첫머리와 응답의 기능만 잡아도 정답률이 크게 올라간다.
Part 2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단어를 완벽하게 받아쓰는 능력이 아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필요한 능력은 "상대가 지금 무엇을 묻고 있는가?"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 상황에서 어떤 대답이 자연스러운가?"를 고르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다음 질문을 들어 보자.
When will the new laptops arrive?
이 문장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는 "시간을 묻고 있구나"라는 신호가 떠야 한다. 그러면 정답 후보는 날짜, 요일, 시점, 일정 변경, 또는 "아직 모른다"처럼 시간 정보와 관련된 응답이어야 한다.
They should be delivered by Friday.
이 응답은 자연스럽다. 반대로 다음 응답은 laptop이라는 단어가 없더라도 틀릴 수 있다.
In the storage room.
장소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질문은 "언제"를 물었는데 대답은 "어디"를 말한다. Part 2는 바로 이런 식으로 질문의 방향과 응답의 방향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파트다.

질문 첫머리는 길잡이다
Part 2에서 가장 먼저 들어야 할 것은 질문의 첫 단어다. Who, When, Where, Why, How, Which 같은 의문사는 질문의 방향을 정해 주는 표지판이다. 표지판을 놓치면 길을 잃지만, 표지판만 잡아도 정답 후보를 상당히 좁힐 수 있다.
물론 첫 단어만 듣고 기계적으로 풀면 위험하다. 같은 How라도 How much, How long, How often은 묻는 내용이 다르다. 그래도 첫머리를 잡는 습관은 Part 2의 기본 체력이다.
다음 표를 보며 의문문별 기대 응답을 정리해 보자.
| 질문 첫머리 | 묻는 내용 | 기대되는 응답 유형 | 예시 응답 |
|---|---|---|---|
| Who | 사람, 담당자, 주체 | 이름, 직책, 부서, 사람을 알려 주는 말 | Ms. Chen will handle it. |
| When | 시간, 날짜, 마감, 일정 | 요일, 날짜, 시점, 기간, 일정 미정 | Sometime next week. |
| Where | 장소, 위치, 방향 | 사무실, 회의실, 도시, 웹사이트, 장소 안내 | In the main conference room. |
| Why | 이유, 목적 | because 없이도 이유가 되는 말, 결정 배경 | The supplier raised the price. |
| How | 방법, 상태, 정도, 수량 | 교통수단, 절차, 상태, 횟수, 가격, 기간 | By train. / It went well. |
| Which | 선택 | 둘 중 하나, 특정 항목, 선호, 보류 | The blue one. / Either is fine. |
| What | 사물, 행동, 정보 | 물건, 계획, 업무, 의견, 설명 | A revised schedule. |
What은 범위가 넓어서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다. What time은 시간, What kind는 종류, What department는 부서를 묻는다. 그래서 What이 들렸다고 "무엇"으로만 뭉뚱그리지 말고, 바로 뒤 단어까지 붙여 들어야 한다.
What time does the workshop begin?
워크숍이 몇 시에 시작하나요?
여기서 핵심은 What이 아니라 What time이다. 정답은 시간이어야 한다.
At nine thirty.
반면 다음 응답은 문법적으로는 자연스러워 보여도 질문에는 맞지 않는다.
In the training room.
장소를 답했기 때문이다.
Who, When, Where: 가장 정직한 세 가지 질문
Who, When, Where 질문은 비교적 정직하다. 각각 사람, 시간, 장소를 묻기 때문에 기대되는 응답의 범위가 분명하다. 이 세 유형은 초반 점수를 끌어올리기 좋은 구간이다.
Who 질문은 "누가?"를 묻는다. 정답은 꼭 사람 이름일 필요는 없다. 직책, 부서, 회사명, 담당자를 알려 주는 표현도 가능하다.
Who is responsible for updating the website?
웹사이트 업데이트는 누가 담당하나요?
자연스러운 응답은 다음과 같다.
The marketing team is.
사람 이름이 아니라 부서명이지만, 담당 주체를 알려 주므로 정답이 될 수 있다.
또 다른 자연스러운 응답도 있다.
I think Daniel took care of that.
정확한 담당자를 단정하지 않고 "Daniel이 처리한 것 같다"고 말해도 충분히 자연스럽다. Part 2의 정답은 반드시 딱딱한 정보 제공일 필요가 없다. 실제 대화처럼 약간 우회하거나 불확실성을 표현해도 질문에 맞으면 정답이다.
When 질문은 시간 정보를 요구한다. 날짜, 요일, 시간, 기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응답이 모두 가능하다.
When are the brochures going to be printed?
안내 책자는 언제 인쇄되나요?
정답 후보는 다음처럼 나올 수 있다.
By the end of the day.
또는 이렇게 나올 수도 있다.
I haven't received the schedule yet.
겉으로 보면 시간을 직접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직 일정을 받지 못했다"는 말은 질문에 대한 자연스러운 우회 응답이다. Part 2에서 이런 응답을 놓치면 점수가 잘 오르지 않는다.
Where 질문은 장소를 묻는다. 사무실, 건물, 매장, 도시 같은 물리적 장소뿐 아니라 웹사이트나 이메일함처럼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위치도 정답이 될 수 있다.
Where can I find the expense report form?
비용 보고서 양식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요?
정답은 다음처럼 나올 수 있다.
It's on the company website.
여기서 website는 물리적 장소는 아니지만, 양식을 찾을 수 있는 위치다. 토익에서는 이런 실무적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Why, How, Which: 응답의 범위를 넓게 보아야 한다
Why, How, Which는 초보자가 실수하기 쉬운 질문이다. 특히 Why와 How는 정답이 생각보다 다양하게 나온다.
Why 질문은 이유를 묻는다. 꼭 because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 이유가 되는 상황이면 정답이다.
Why was the product launch delayed?
제품 출시가 왜 연기되었나요?
다음 응답은 직접적인 이유를 준다.
The final safety test took longer than expected.
because가 없지만 의미상 "최종 안전 테스트가 예상보다 오래 걸렸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된다.
또 다른 응답도 가능하다.
I heard the supplier had a problem.
확정적인 설명은 아니지만, 연기 이유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Part 2에서는 이렇게 "들은 바에 따르면"처럼 조심스럽게 말하는 응답도 자주 정답이 된다.
How 질문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How 뒤에 무엇이 붙느냐에 따라 답이 완전히 달라진다.
| 표현 | 묻는 내용 | 가능한 응답 |
|---|---|---|
| How are you getting there? | 이동 방법 | I'm taking a taxi. |
| How was the presentation? | 상태, 평가 | It went better than expected. |
| How much does it cost? | 가격 | About fifty dollars. |
| How many people registered? | 수량 | Around two hundred. |
| How long will it take? | 기간 | No more than an hour. |
| How often do you meet? | 빈도 | Twice a month. |
| How soon can you finish it? | 얼마나 빨리 | By tomorrow morning. |
How를 들었다고 무조건 "방법"만 기다리면 안 된다. How much는 가격, How many는 수량, How long은 기간, How often은 빈도다. 뒤에 붙는 단어가 진짜 방향을 결정한다.
Which 질문은 선택을 요구한다.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경우가 많지만, 꼭 하나를 명확히 선택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Which design should we use for the advertisement?
광고에는 어떤 디자인을 사용해야 할까요?
직접 선택하면 다음과 같다.
The one with the larger photo.
하지만 실제 대화에서는 이렇게 답할 수도 있다.
Let's ask the client first.
이 응답은 디자인을 직접 고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객에게 먼저 물어보자"는 말은 선택을 보류하는 자연스러운 대답이다. 시험에서는 이런 우회 응답이 정답으로 자주 등장한다.
Yes/No 질문은 Yes와 No만 기다리면 안 된다
Part 2에서 많은 학습자가 빠지는 함정이 있다. Yes/No 질문을 들으면 귀가 자동으로 Yes나 No만 찾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정답은 Yes나 No 없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Did you send the invoice to the client?
고객에게 청구서를 보냈나요?
직접 응답은 다음과 같다.
Yes, I sent it this morning.
또는
No, not yet.
하지만 토익에서는 이런 응답도 자연스럽다.
I'll do it right after lunch.
이 말은 "아직 보내지 않았고 점심 후에 하겠다"는 뜻이다. Yes나 No가 없어도 질문에 정확히 반응하고 있다.
다른 예를 보자.
Has the manager approved the budget?
관리자가 예산을 승인했나요?
다음 응답은 정답이 될 수 있다.
She's still reviewing it.
직접 Yes/No로 답하지 않았지만, 아직 검토 중이므로 승인 여부에 대한 대답이 된다.
Yes/No 질문에서는 다음 네 가지 응답을 모두 정답 후보로 보아야 한다.
Yes나 No로 직접 답하는 응답
아직 하지 않았거나 진행 중이라고 말하는 응답
다른 사람이 담당한다고 말하는 응답
확인해 보겠다고 하거나 잘 모른다고 말하는 응답
즉, Yes/No 질문의 핵심은 Yes와 No라는 단어가 아니라 "질문받은 일에 대해 어떤 상태인지"다.
선택 의문문은 Yes로 답하지 않는다
선택 의문문은 A인지 B인지를 묻는다. 보통 or가 들어간다.
Would you prefer tea or coffee?
차와 커피 중 어느 것을 원하시나요?
이 질문에 가장 자연스러운 대답은 선택이다.
Coffee, please.
또는
Either is fine.
둘 다 괜찮다는 응답도 가능하다. 반면 다음 응답은 어색하다.
Yes, please.
질문이 "마실래요?"가 아니라 "차와 커피 중 어느 것?"이기 때문이다.
토익에서는 선택 의문문을 Yes/No 질문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오답이 자주 나온다. or가 들리면 머릿속으로 바로 "선택 문제"라고 표시해야 한다.
Should we meet on Tuesday or Wednesday?
화요일에 만날까요, 수요일에 만날까요?
가능한 정답은 다음과 같다.
Wednesday works better for me.
또는
I'm available on either day.
또는
Let me check my calendar first.
직접 선택, 둘 다 가능, 결정 보류가 모두 자연스럽다. 그러나 "Yes, that's right."처럼 긍정만 하는 응답은 선택 질문에 맞지 않는다.
제안·요청·확인 질문은 '기능'을 들어야 한다
Part 2에는 정보만 묻는 질문보다 더 까다로운 유형이 있다. 바로 제안, 요청, 확인 질문이다. 이때는 문장 형태보다 발화의 기능을 들어야 한다. 쉽게 말해, 상대가 정보를 묻는지, 부탁하는지,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지, 맞는지 확인하는지를 구별해야 한다.
먼저 제안 표현을 보자.
Why don't we review the contract now?
지금 계약서를 검토하는 게 어때요?
겉으로는 Why로 시작한다. 하지만 이유를 묻는 질문이 아니다. "왜 우리가 검토하지 않죠?"라는 뜻이 아니라 "검토합시다"라는 제안이다. 따라서 이유를 답하면 안 된다.
자연스러운 응답은 다음과 같다.
That's a good idea.
또는
I have a meeting in ten minutes.
두 번째 응답은 거절에 가깝다. "10분 뒤 회의가 있다"는 말로 지금은 어렵다는 뜻을 전한다. 이것이 Part 2의 자연스러운 우회 응답이다.
요청 표현도 자주 나온다.
Could you send me the sales figures?
판매 수치를 보내 주실 수 있나요?
이 질문은 능력을 묻는 것이 아니다. "보낼 수 있느냐"가 아니라 "보내 달라"는 요청이다. 정답은 보통 수락, 거절, 대안 제시다.
Sure, I'll email them to you.
또는
I'm sorry, but I don't have access to that file.
둘 다 자연스럽다. 반면 "Yes, I can."만 나오면 문법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토익에서는 상황에 따라 너무 기계적인 응답으로 처리될 수 있다. 특히 더 구체적인 수락 응답이 있다면 그쪽이 정답일 가능성이 높다.
확인 질문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맞는지 확인하는 형태다.
The training session starts at ten, doesn't it?
교육은 10시에 시작하죠, 그렇죠?
자연스러운 응답은 다음과 같다.
Yes, in the main auditorium.
또는
Actually, it starts at nine thirty.
확인 질문에서는 동의하거나 정정하는 응답이 정답이 된다. "At ten"이라는 단어만 반복하는 응답보다, 맞는지 확인하거나 틀린 정보를 고쳐 주는 응답이 더 자연스럽다.
직접 응답과 우회 응답을 함께 잡아라
Part 2가 어려운 이유는 정답이 늘 직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질문에 대한 가장 정직한 답이 정답일 때도 있지만, 실제 대화처럼 돌아서 말하는 답이 정답일 때도 많다.
다음 질문을 보자.
Where is the nearest copy machine?
가장 가까운 복사기는 어디에 있나요?
직접 응답은 쉽다.
Next to the reception desk.
하지만 이런 응답도 가능하다.
Ask someone at the front desk.
복사기의 위치를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위치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준다. 실제 사무실 대화에서는 매우 자연스럽다.
또 다른 예를 보자.
When will Mr. Lopez return from his business trip?
Lopez 씨는 출장에서 언제 돌아오나요?
직접 응답은 다음과 같다.
On Thursday afternoon.
우회 응답은 다음과 같다.
I'm not sure, but his assistant would know.
이 응답은 시간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모르지만 그의 비서가 알 것"이라고 하므로 질문에 맞는 반응이다.
우회 응답을 정답으로 인정하려면 응답의 기능을 보아야 한다. Part 2의 정답은 대체로 다음 기능 중 하나를 한다.
질문에 필요한 정보를 직접 제공한다.
모른다고 말하면서 확인 방법이나 담당자를 알려 준다.
요청이나 제안에 대해 수락, 거절, 대안을 제시한다.
잘못된 정보를 정정하거나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기능을 기억하면, 단어 몇 개를 놓쳐도 정답을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오답은 일부러 '들어본 말'처럼 들린다
Part 2의 오답은 완전히 엉뚱하게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질문 속 단어를 반복하거나, 비슷한 발음을 이용하거나, 익숙한 표현을 섞어서 그럴듯하게 만든다. 그래서 Part 2에서는 "익숙하게 들리는 답"보다 "대화상 자연스러운 답"을 골라야 한다.
가장 흔한 함정은 동일 단어 반복이다.
When will the new printer be installed?
선택지 중에 이런 응답이 들릴 수 있다.
I printed the report yesterday.
printer와 printed가 비슷하게 들린다. 하지만 질문은 "새 프린터가 언제 설치되는가"이고, 응답은 "어제 보고서를 인쇄했다"이다. 시간 표현 yesterday가 있긴 하지만, 질문의 핵심인 printer installation과 맞지 않는다.
비슷한 발음 함정도 조심해야 한다.
Where is the mail room?
오답으로 다음과 같은 응답이 나올 수 있다.
I had a meal already.
mail과 meal의 발음이 비슷하다. 그러나 우편실 위치를 묻는 질문에 식사를 했다는 대답은 맞지 않는다. 이런 문제는 단어 하나에 반응하면 틀리고, 문장 전체의 기능을 들어야 맞힌다.
시제나 주어가 어긋나는 오답도 자주 나온다.
Who approved the travel request?
이 질문은 승인한 사람을 묻는다. 그런데 다음 응답은 어색하다.
It was approved last Friday.
언제 승인되었는지는 알려 주지만, 누가 승인했는지는 답하지 않는다. 그럴듯한 수동태 문장이지만 Who 질문에 대한 답은 아니다.
또 다른 예를 보자.
When did you order the replacement parts?
질문은 과거에 언제 주문했는지를 묻는다. 그런데 다음 응답은 맞지 않는다.
They'll arrive in two boxes.
부품과 관련된 말이기는 하지만, 주문 시점에 대한 대답이 아니다. Part 2에서는 주제만 비슷한 응답이 아니라 질문의 요구에 맞는 응답을 골라야 한다.
오답을 빠르게 걸러내기 위해 다음 신호를 기억하자.
질문 속 단어를 그대로 반복하지만 대답 방향이 다른 경우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이용해 전혀 다른 내용을 말하는 경우
Who 질문에 시간으로 답하거나, When 질문에 장소로 답하는 경우
요청이나 제안에 정보 설명으로만 답해 대화 흐름이 끊기는 경우
질문의 시제나 주어와 응답의 상황이 맞지 않는 경우
정답은 화려하지 않다. 가장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는 응답이 정답이다.
질문을 완벽히 못 들어도 풀 수 있다
시험장에서 모든 질문을 또렷하게 듣는 것은 쉽지 않다. 스피커 음질, 긴장, 앞 문제에 대한 미련, 낯선 발음이 겹치면 첫 단어를 놓칠 수도 있다. 하지만 Part 2는 질문 전체를 놓치지 않았다면 아직 기회가 있다.
가령 이런 식으로 들렸다고 해 보자.
… the annual report due?
앞부분을 놓쳤지만 annual report와 due가 들렸다. due는 마감이나 제출 기한과 관련된 단어다. 그러면 질문은 "연례 보고서가 언제까지인가?"일 가능성이 높다. 정답은 시간이나 마감일을 말하는 응답일 것이다.
By the end of next week.
이런 응답이 들리면 강력한 정답 후보가 된다.
또 이런 식으로 들렸다고 해 보자.
… contact about the software problem?
contact와 software problem이 들렸다. "소프트웨어 문제에 대해 누구에게 연락해야 하나요?"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사람, 부서, 담당자를 말하는 응답을 기다리면 된다.
You should call the IT department.
질문 전체를 완벽히 듣지 못했어도 정답에 접근할 수 있다.
Part 2에서 놓친 문제를 살리는 방법은 세 단계다.
들린 단어로 질문의 범주를 추정한다.
세 선택지 중 질문 범주와 맞지 않는 응답을 지운다.
남은 선택지 중 실제 대화로 가장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을 고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련을 오래 갖지 않는 것이다. Part 2는 속도가 빠르다. 한 문제를 놓쳤다고 다음 문제의 첫 단어까지 놓치면 손해가 커진다. 확신이 없어도 가장 가능성 높은 답을 고르고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야 한다.
소거법은 '틀린 이유'를 찾는 기술이다
소거법은 아무거나 지우는 기술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 응답이 왜 대화에 맞지 않는가"를 빠르게 판단하는 기술이다.
다음 문제를 보자.
Where can I pick up my visitor badge?
응답이 다음과 같이 들린다고 하자.
(A) At the security desk.
(B) I visited the office yesterday.
(C) No, I don't think so.
정답은 (A)다. 장소를 묻는 Where 질문에 장소로 답했다. (B)는 visited라는 비슷한 단어로 유혹하지만 방문자 배지를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답하지 않는다. (C)는 Yes/No 응답이므로 Where 질문과 맞지 않는다.
이번에는 조금 더 까다로운 문제를 보자.
Could you review this proposal before the meeting?
(A) Sure, I'll look at it now.
(B) The meeting room is on the second floor.
(C) It was proposed last month.
정답은 (A)다. Could you로 시작했지만 능력을 묻는 질문이 아니라 요청이다. 따라서 수락 응답이 자연스럽다. (B)는 meeting이라는 단어에 끌리게 만든다. (C)는 proposal과 proposed를 이용한 단어 반복 함정이다.
소거법을 쓸 때는 먼저 질문의 기능을 잡고, 각 선택지가 그 기능에 반응하는지 확인한다. 단어가 겹치는지보다 대화가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실전 감각을 키우는 미니 훈련
이제 짧은 문제로 감각을 확인해 보자. 각 문제에서 질문의 첫머리, 질문 기능, 정답 이유를 함께 보자.
문제 1
Who will lead the training session tomorrow?
(A) In the employee lounge.
(B) Mr. Patel from human resources.
(C) It starts at ten.
정답은 (B)다. Who 질문이므로 사람이나 담당 부서를 찾아야 한다. (A)는 장소, (C)는 시간이다.
문제 2
When should we submit the revised contract?
(A) By Friday afternoon.
(B) The legal department revised it.
(C) In the conference room.
정답은 (A)다. When 질문은 제출 시점을 묻는다. revised라는 단어가 (B)에 반복되지만, 누가 수정했는지를 말할 뿐 마감 시점을 답하지 않는다.
문제 3
Why don't we order lunch for the staff?
(A) Because the staff entrance is closed.
(B) That sounds like a good idea.
(C) I ordered the new printer.
정답은 (B)다. Why don't we는 이유를 묻는 말이 아니라 제안이다. 따라서 제안을 받아들이는 응답이 자연스럽다.
문제 4
Would you like the morning flight or the afternoon one?
(A) The afternoon one would be better.
(B) Yes, I flew there last year.
(C) It's at Gate 12.
정답은 (A)다. or가 들어간 선택 의문문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B)는 Yes로 시작하지만 질문 유형과 맞지 않는다.
문제 5
Has anyone checked the projector in the meeting room?
(A) It's next to the elevator.
(B) Not yet, but I can do it now.
(C) The project deadline is tomorrow.
정답은 (B)다. Yes/No 질문이지만 Yes나 No만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니다. Not yet이라고 상태를 말하고, 이어서 지금 하겠다고 하므로 자연스럽다. (C)는 projector와 project의 비슷한 발음을 이용한 함정이다.
이런 훈련을 할 때는 정답만 맞히고 넘어가지 말고, 오답이 왜 틀렸는지 한 문장으로 말해 보아야 한다. "Where 질문인데 시간으로 답했다", "제안인데 이유로 답했다", "비슷한 발음 함정이다"처럼 정리하면 다음 문제에서 반응 속도가 빨라진다.
Part 2를 위한 듣기 루틴
Part 2는 체력보다 리듬이 중요하다. 한 문제를 오래 생각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문제마다 같은 순서로 움직여야 한다.
질문이 시작되면 첫 단어를 잡는다. Who인지, When인지, Could you인지, Would you like A or B인지 확인한다. 동시에 핵심 명사와 동사를 하나씩만 붙잡는다. 모든 단어를 잡으려다 중요한 방향을 놓치는 것보다, 질문 유형과 핵심어를 잡는 편이 훨씬 낫다.
선택지가 들릴 때는 단어 반복에 반응하지 말고 대화 흐름을 본다. "이 말을 들으면 상대가 납득할까?"라고 생각하면 된다. 정답은 보통 가장 평범하고 자연스럽다. 너무 뜬금없이 특정 단어만 반복하거나, 질문 방향을 비껴가는 응답은 과감히 지운다.
답을 고른 뒤에는 바로 잊어야 한다. Part 2에서 가장 위험한 습관은 방금 문제를 계속 생각하는 것이다. 이미 지나간 문제를 붙잡고 있으면 다음 문제의 첫 단어를 놓친다. Part 2에서는 틀린 한 문제보다 연속으로 흔들리는 세 문제가 더 치명적이다.
실전에서는 다음 루틴을 반복하자.
질문 첫머리로 유형을 잡는다.
핵심 명사와 동사를 하나씩 듣는다.
선택지마다 응답 기능이 맞는지 판단한다.
단어 반복과 비슷한 발음 함정을 의심한다.
답을 고르면 즉시 다음 문제로 넘어간다.
이 루틴이 몸에 익으면 Part 2는 훨씬 덜 무섭다. 질문이 짧기 때문에 오히려 판단 기준이 단순해진다.
복습은 '문장 암기'가 아니라 '반응 암기'다
Part 2를 공부할 때 많은 학습자가 질문과 정답 문장을 통째로 외우려고 한다. 물론 자주 나오는 표현을 익히는 것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반응 방식을 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Could you로 시작하면 "요청일 수 있다"고 반응해야 한다. Why don't we가 들리면 "이유가 아니라 제안일 수 있다"고 반응해야 한다. or가 들리면 "Yes/No가 아니라 선택이다"라고 반응해야 한다. 이런 반응이 빨라질수록 정답률이 오른다.
복습할 때는 오답 노트에 긴 해석을 쓰기보다 다음처럼 짧고 선명하게 정리하자.
| 들은 표현 | 내가 해야 할 반응 | 주의할 함정 |
|---|---|---|
| Who is responsible for…? | 담당자, 사람, 부서 찾기 | 시간·장소 응답 제거 |
| When is … due? | 마감일, 시점 찾기 | 장소 응답 제거 |
| Why don't we…? | 제안으로 듣기 | because 응답에 속지 않기 |
| Could you…? | 요청으로 듣기 | 능력 질문으로만 생각하지 않기 |
| A or B? | 선택으로 듣기 | Yes/No 응답 제거 |
| Has anyone…? | 완료 여부 듣기 | Not yet, I'll check도 정답 가능 |
이렇게 정리하면 다음에 비슷한 질문이 나왔을 때 머리가 먼저 움직인다. Part 2는 생각을 오래 하는 파트가 아니라, 적절한 반응을 빠르게 꺼내는 파트다.
점수를 올리는 핵심은 자연스러움이다
Part 2의 정답을 고를 때 마지막 기준은 언제나 자연스러움이다. 질문과 응답을 이어 붙였을 때 실제 사무실, 매장, 공항, 회의실에서 들릴 법한 대화인지 확인해야 한다.
Where did you put the client files?
On your desk.
자연스럽다.
Where did you put the client files?
Yes, the client called yesterday.
client라는 단어가 반복되지만 대화는 이어지지 않는다.
Could you call the supplier this afternoon?
I'm meeting with them at two.
이 응답은 직접 "Yes"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후 두 시에 그들을 만난다고 했으니, 공급업체와 연락할 예정이라는 의미가 된다. 자연스럽다.
이처럼 Part 2는 영어 지식만이 아니라 대화 감각을 요구한다. 질문의 첫머리로 방향을 잡고, 응답의 기능으로 정답을 확인하고, 오답 함정을 소거하면 짧은 문제 안에서도 충분히 안정적인 점수를 만들 수 있다.
다음 Part 3에서는 대화가 더 길어진다. 하지만 원리는 이어진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말하는 사람들의 관계와 상황을 잡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다. Part 2에서 만든 반응 속도는 긴 대화를 버티는 첫 번째 발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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