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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사

Views 169약 11분생성형 AI 활용
Summary

조동사는 동사 앞에 붙는 마음의 조절 장치다

영어 문장에서 동사는 사건의 중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건만 말하지 않습니다. 같은 일을 말해도 확신할 때가 있고, 조심스럽게 추측할 때가 있습니다. 강하게 요구할 때가 있고, 부드럽게 부탁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문을 닫아 달라고 말한다고 해 봅시다.

Close the door.

이 문장은 아주 직접적입니다. 상황에 따라 명령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동사를 붙이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You can close the door.

You should close the door.

You must close the door.

Could you close the door?

Would you close the door?

모두 문을 닫는 행동과 관련되어 있지만, 말하는 사람의 태도는 다릅니다. can은 가능이나 허락의 느낌을 주고, should는 충고처럼 들리며, must는 강한 의무를 나타냅니다. could와 would는 상대에게 부담을 덜 주는 공손한 요청이 됩니다.

이것이 조동사의 핵심입니다. 조동사는 사실 자체를 새로 만드는 말이 아니라, 그 사실을 말하는 사람의 태도를 덧입히는 말입니다.

핵심 감각
조동사 = 동사 앞에서 가능성, 의무, 허락, 충고, 추측, 공손함을 조절하는 말

조동사

조동사의 기본 구조

조동사는 대부분 동사 앞에 옵니다. 그리고 조동사 뒤에는 동사의 원형을 씁니다. 이 규칙은 아주 중요합니다.

I can swim.

She can swim.

He may come.

You should wait.

They must leave.

여기서 주목할 점은 She can swims.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어가 3인칭 단수여도 조동사 뒤의 동사에는 -s를 붙이지 않습니다. 조동사가 이미 동사 앞에서 문법적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뒤의 동사는 원형으로 남습니다.

기본 구조는 단순합니다.

주어 + 조동사 + 동사원형

I can speak English.

He should study more.

We might be late.

She must know the answer.

여기서 can, should, might, must가 조동사이고, 그 뒤의 speak, study, be, know는 모두 동사원형입니다.

조동사가 들어간 문장을 읽을 때는 먼저 주어와 본동사를 찾고, 그 사이의 조동사가 어떤 태도를 더하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She might understand the problem.

이 문장의 중심은 She understand the problem입니다. 여기에 might가 들어와서 "그녀가 그 문제를 이해할지도 모른다"라는 조심스러운 가능성을 만듭니다. 즉, 조동사는 문장의 뼈대를 바꾸기보다 문장의 온도를 바꿉니다.

can: 할 수 있다, 가능하다, 허락된다

can은 가장 먼저 배우는 조동사입니다. 보통 "할 수 있다"라고 외우지만, 실제 영어에서는 능력뿐 아니라 가능성, 허락에도 자주 쓰입니다.

I can drive.

나는 운전할 수 있다.

이 문장에서 can은 능력을 나타냅니다. 운전할 줄 안다는 뜻입니다.

You can use my phone.

내 휴대폰을 써도 돼.

여기서 can은 능력이 아니라 허락입니다. 상대가 휴대폰을 사용할 능력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내가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하는 말입니다.

It can be dangerous.

그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이 문장에서 can은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항상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위험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can을 "할 수 있다" 하나로만 외우면 이런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can의 더 넓은 감각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입니다. 능력도 가능성이고, 허락도 가능성입니다. "그 행동이 가능하다"는 느낌으로 이해하면 훨씬 넓게 쓸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자주 틀리는 포인트
can을 무조건 "능력"으로만 해석하면 어색해질 때가 많습니다. You can sit here.는 "너는 여기 앉을 능력이 있다"가 아니라 "여기 앉아도 된다"입니다.

could: 과거 능력, 낮은 가능성, 공손함

could는 흔히 can의 과거형으로 배웁니다. 물론 과거 능력을 말할 때 쓸 수 있습니다.

When I was young, I could run fast.

어렸을 때 나는 빨리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 회화와 글에서는 could가 과거보다 더 자주 "공손함"이나 "조심스러운 가능성"을 나타냅니다.

Could you help me?

저를 도와주실 수 있나요?

이 문장은 단순히 "당신은 나를 도울 능력이 있나요?"라고 묻는 말이 아닙니다. 실제 의미는 "도와주시겠어요?"에 가깝습니다. Can you help me?도 가능하지만, Could you help me?가 더 부드럽고 공손합니다.

It could rain tonight.

오늘 밤 비가 올 수도 있다.

여기서 could는 가능성을 말하지만, 확신은 낮습니다. It can rain tonight.보다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could의 핵심은 거리감입니다. 과거라는 시간적 거리에서 출발했지만, 그 거리감이 현재의 말하기에서는 공손함이나 조심스러움으로 확장됩니다. 상대에게 바로 요구하지 않고 한 발 물러서서 말하기 때문에 부드럽게 들립니다.

may와 might: 허락과 가능성의 차이

may는 두 가지 큰 역할을 합니다. 하나는 허락이고, 다른 하나는 가능성입니다.

You may leave now.

이제 가도 됩니다.

May I ask a question?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이런 문장에서 may는 허락을 나타냅니다. 특히 May I...?는 정중한 허락 요청입니다. 일상 대화에서는 Can I...?도 많이 쓰지만, 더 격식 있고 공손하게 말하고 싶을 때 May I...?를 쓸 수 있습니다.

It may snow tomorrow.

내일 눈이 올지도 모른다.

이 문장에서 may는 가능성입니다. 확정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might는 may보다 가능성이 더 낮거나, 말하는 사람이 더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을 때 씁니다.

It might snow tomorrow.

내일 눈이 올지도 모른다.

한국어 번역은 may와 비슷해 보이지만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may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면, might는 "혹시 그럴 수도 있다"에 가깝습니다. 말하는 사람이 더 조심스럽게 판단을 내리는 느낌입니다.

He may be at home.

그는 집에 있을지도 모른다.

He might be at home.

그는 집에 있을 수도 있다.

두 문장 모두 가능성을 말하지만, might는 확신이 더 낮습니다. 독해에서 may, might가 나오면 글쓴이가 단정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읽어야 합니다.

can, could, may, might 비교하기

네 조동사는 모두 가능성과 관련이 있지만, 말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조동사기본 감각예문느낌
can가능, 능력, 허락You can use this room.사용할 수 있다 / 사용해도 된다
could과거 능력, 공손함, 낮은 가능성Could you open the window?열어 주실 수 있나요?
may허락, 가능성May I come in?들어가도 될까요?
might더 낮은 가능성, 조심스러운 추측She might be busy.바쁠지도 몰라요

이 차이는 말하기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한국어로는 모두 "할 수 있다", "일지도 모른다" 정도로 번역되지만, 영어에서는 단어 하나가 상대와의 거리, 확신의 정도, 말의 공손함을 바꿉니다.

Can you send me the file?

파일 보내 줄 수 있어요?

Could you send me the file?

파일 보내 주실 수 있을까요?

May I use your laptop?

노트북을 사용해도 될까요?

I might need more time.

시간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특히 이메일이나 업무 상황에서는 can보다 could, 단정적인 표현보다 might를 쓰면 문장이 훨씬 부드러워집니다.

must: 강한 의무와 강한 추측

must는 강한 느낌을 가진 조동사입니다. 먼저 의무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You must wear a seat belt.

너는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Students must submit the form by Friday.

학생들은 금요일까지 양식을 제출해야 한다.

이때 must는 규칙, 명령, 강한 필요를 나타냅니다. 말하는 사람이 강하게 요구하거나, 규정이 아주 분명할 때 씁니다.

그런데 must는 의무뿐 아니라 강한 추측도 나타냅니다.

She must be tired.

그녀는 피곤한 게 틀림없다.

You must know him.

너는 그를 알고 있음이 틀림없다.

여기서 must는 "반드시 해야 한다"가 아닙니다. 말하는 사람이 어떤 근거를 보고 강하게 추측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하루 종일 일하고 늦게 집에 왔다면 She must be tired.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피곤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must를 볼 때는 뒤에 오는 동사의 성격과 문맥을 함께 봐야 합니다.

You must leave now.

너는 지금 떠나야 한다.
→ 의무

He must be at home.

그는 집에 있는 게 틀림없다.
→ 강한 추측

must + 동작동사는 의무로 읽히는 경우가 많고, must be, must know, must have처럼 상태를 나타내는 동사와 함께 쓰이면 강한 추측으로 읽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have to: 상황이 만드는 의무

have to는 조동사는 아니지만 조동사처럼 쓰이며, 의미상 must와 자주 비교됩니다. 둘 다 "해야 한다"로 번역되지만 뉘앙스가 다릅니다.

I must finish this today.

나는 오늘 이것을 끝내야 한다.

I have to finish this today.

나는 오늘 이것을 끝내야 한다.

한국어로는 거의 같지만, 영어의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must는 말하는 사람의 강한 판단이나 규칙의 압박이 직접 느껴집니다. 반면 have to는 외부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I must call my mother.

엄마에게 꼭 전화해야 해.
→ 내가 필요성을 강하게 느낌

I have to call my mother because she is waiting.

엄마가 기다리고 있어서 전화해야 해.
→ 상황이 나를 그렇게 만듦

학교 규칙, 회사 일정, 약속, 현실적 조건 때문에 해야 하는 일에는 have to가 자연스럽습니다.

We have to be there by 9.

우리는 9시까지 거기에 도착해야 한다.

I have to work this weekend.

나는 이번 주말에 일해야 한다.

You have to show your ID.

신분증을 보여 주셔야 합니다.

일상 회화에서는 must보다 have to가 더 자주 쓰입니다. must는 너무 강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상대에게 직접 말할 때 You must...는 명령처럼 들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You must come early.

너는 일찍 와야 해.
→ 강한 지시처럼 들림

You have to come early.

너는 일찍 와야 해.
→ 일정이나 상황상 필요하다는 느낌

You should come early.

일찍 오는 게 좋겠어.
→ 충고나 권유

같은 내용이라도 조동사 선택에 따라 문장의 압력이 달라집니다.

주의할 점
must not은 "하면 안 된다"이고, don't have to는 "하지 않아도 된다"입니다. 두 표현은 반대말이 아닙니다. 이 차이는 다음 장 부정문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지금은 must not = 금지, don't have to = 불필요라고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should: 해야 한다보다 부드러운 충고

should는 "해야 한다"로 번역되지만, must보다 훨씬 부드럽습니다. 강한 의무라기보다 충고, 권장, 기대에 가깝습니다.

You should drink more water.

물을 더 마시는 게 좋아.

He should apologize.

그는 사과하는 게 좋다.

We should leave now.

우리 이제 출발하는 게 좋겠어.

should는 상대에게 길을 알려 주는 느낌입니다. "반드시 해!"보다는 "그렇게 하는 편이 좋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회화에서 매우 자주 쓰입니다.

You must see a doctor.

너는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해.

You should see a doctor.

병원에 가 보는 게 좋겠어.

첫 번째 문장은 상황이 심각하거나 말하는 사람이 강하게 요구하는 느낌입니다. 두 번째 문장은 걱정하면서 조언하는 느낌입니다.

should는 추측에도 쓰입니다.

The package should arrive tomorrow.

그 소포는 내일 도착할 것이다 /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She should be here soon.

그녀는 곧 여기 올 것이다.

이때 should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그럴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냅니다. must만큼 확신이 강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근거 있는 예상입니다.

had better: 충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경고에 가깝다

had better는 "~하는 것이 낫다"로 배웁니다. 그래서 아주 부드러운 표현처럼 느끼기 쉽지만, 실제로는 꽤 강합니다. 특히 상대에게 직접 말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경고의 느낌이 들어갑니다.

You had better leave now.

너 지금 떠나는 게 좋겠어.

이 문장은 단순한 추천이 아닙니다. "지금 떠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압박이 있습니다.

You should leave now.

지금 떠나는 게 좋겠어.

You had better leave now.

지금 떠나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곤란할 수 있어.

둘 다 한국어로 비슷하게 번역되지만, had better가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함부로 쓰면 무례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You had better apologize.

너 사과하는 게 좋을 거야.

이 문장에는 "사과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일상적인 조언이라면 should가 더 안전합니다.

You should apologize.

사과하는 게 좋겠어.

had better의 모양도 주의해야 합니다. had가 들어 있지만 과거 의미가 아닙니다. 뒤에는 동사원형을 씁니다.

You had better be careful.

조심하는 게 좋겠어.

We had better not wait too long.

우리는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는 게 좋겠어.

말할 때는 줄여서 You'd better..., We'd better...처럼 자주 씁니다.

would: 공손함, 상상, 습관을 만드는 거리감

would는 영어 학습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조동사 중 하나입니다. 뜻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심 감각은 있습니다. would는 실제에서 한 걸음 떨어진 느낌을 만듭니다. 그 거리감이 공손함, 상상, 가정, 과거 습관으로 나타납니다.

먼저 공손한 요청을 보겠습니다.

Would you help me?

도와주시겠어요?

Would you open the window?

창문을 열어 주시겠어요?

Will you...?도 요청으로 쓸 수 있지만, Would you...?가 더 부드럽습니다. 상대에게 직접 압박하지 않고 한 걸음 물러서서 묻기 때문입니다.

제안이나 선호를 말할 때도 would를 씁니다.

I would like some coffee.

커피를 좀 마시고 싶습니다.

I want some coffee.

커피를 원합니다.

두 문장은 비슷하지만 느낌이 다릅니다. I want...는 직접적이고, I would like...는 공손합니다. 식당, 카페, 이메일, 업무 대화에서는 I would like...가 훨씬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would는 상상 속 상황에도 쓰입니다.

I would travel more if I had time.

시간이 있다면 여행을 더 많이 할 텐데.

이 문장은 현실을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시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시간이 있다면"이라는 가상의 상황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쓰임은 뒤에서 가정법을 배울 때 더 자세히 다룹니다. 지금은 would가 현실에서 살짝 떨어진 상상 느낌을 만든다는 정도만 기억하면 됩니다.

과거의 반복 습관을 말할 때도 would가 쓰입니다.

When I was a child, my father would read me stories.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내게 이야기를 읽어 주곤 했다.

이 would는 10장에서 배운 과거시제의 흐름과 이어집니다. 단순히 한 번 일어난 일이 아니라, 과거에 반복되던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만 used to가 과거의 상태나 습관을 폭넓게 말한다면, would는 주로 반복된 행동을 회상할 때 자연스럽습니다.

I used to live in Busan.

나는 예전에 부산에 살았다.

I would live in Busan.

이 문장은 "예전에 부산에 살곤 했다"라는 뜻으로는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live처럼 상태에 가까운 말에는 과거 습관의 would보다 used to가 더 잘 어울립니다.

조동사는 확실성의 눈금이다

조동사를 독해에서 잘 읽으려면 "이 조동사가 확실성을 얼마나 높이거나 낮추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글쓴이는 조동사를 통해 자기 주장의 강도를 조절합니다.

This is true.

이것은 사실이다.

This must be true.

이것은 사실임이 틀림없다.

This may be true.

이것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This might be true.

이것은 사실일 수도 있다.

This could be true.

이것은 사실일 가능성도 있다.

조동사가 없는 This is true.는 단정입니다. must be true는 근거를 바탕으로 한 강한 추측입니다. may, might, could가 들어가면 확실성이 낮아집니다.

영어 글을 읽을 때 이 차이를 놓치면 글쓴이의 태도를 잘못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논설문, 기사, 연구 글, 비즈니스 문서에서는 단정과 추측의 차이가 중요합니다.

The new policy will reduce costs.

새 정책은 비용을 줄일 것이다.

The new policy may reduce costs.

새 정책은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

The new policy could reduce costs.

새 정책은 비용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

The new policy should reduce costs.

새 정책은 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will은 비교적 확신이 강하고, may와 could는 가능성을 열어 둡니다. should는 정상적인 조건이라면 그렇게 될 것이라는 기대입니다. 이렇게 조동사를 읽으면 문장의 정보뿐 아니라 글쓴이의 자신감까지 읽을 수 있습니다.

읽기에서 이렇게 보인다

긴 문장에서 조동사는 본동사 앞에 놓입니다. 그래서 독해할 때는 조동사를 발견하면 곧바로 뒤의 동사원형을 찾아야 합니다.

The company may expand its service to other countries next year.

이 문장의 핵심 구조는 The company may expand입니다. 회사가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내용에 may가 붙어, "확장할지도 모른다"라는 가능성이 됩니다. 아직 확정된 계획은 아닙니다.

You should consider the context before you translate the sentence.

핵심 구조는 You should consider입니다. "너는 고려해야 한다"인데, must가 아니라 should이므로 강제 명령이 아니라 조언입니다.

This result could mean that the experiment was successful.

핵심 구조는 This result could mean입니다. 결과가 어떤 의미를 가질 가능성을 말할 뿐, 확정적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독해에서 조동사는 작은 단어처럼 보이지만, 문장 전체의 강도를 바꾸는 신호입니다. 따라서 조동사를 그냥 "~할 수 있다"로 대충 넘기지 말고, 글쓴이가 얼마나 확신하는지, 얼마나 조심스럽게 말하는지 함께 읽어야 합니다.

말하기에서 이렇게 쓴다

말하기에서 조동사는 상대와의 관계를 조절하는 도구입니다. 영어는 한국어처럼 어미 변화가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조동사와 표현 선택으로 공손함을 많이 조절합니다.

친한 친구에게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Can you call me later?

나중에 전화해 줄 수 있어?

조금 더 공손하게 말하고 싶다면 이렇게 바꿉니다.

Could you call me later?

나중에 전화해 주실 수 있을까요?

더 정중하게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Would you call me later?

나중에 전화해 주시겠어요?

상대에게 조언할 때도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You should check your email.

이메일을 확인해 보는 게 좋아.

You have to check your email.

이메일을 확인해야 해.

You must check your email.

이메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해.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면 must보다 should가 자연스럽습니다. 반대로 규칙이나 꼭 필요한 일을 말할 때는 have to가 좋습니다.

말하기에서는 "내가 맞는 문법을 쓰고 있는가?"뿐 아니라 "내 말이 너무 강하게 들리지는 않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조동사는 그 강도를 조절해 주는 가장 쉬운 장치입니다.

글쓰기에서 이렇게 만든다

글쓰기에서 조동사는 문장을 더 정확하고 세련되게 만듭니다. 특히 의견을 쓸 때 조동사를 잘 쓰면 단정과 추측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Social media affects teenagers.

소셜 미디어는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 문장은 단정적입니다. 근거가 충분하다면 괜찮지만, 조심스럽게 주장하고 싶다면 조동사를 넣을 수 있습니다.

Social media can affect teenagers.

소셜 미디어는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ocial media may affect teenagers.

소셜 미디어는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Social media could affect teenagers in different ways.

소셜 미디어는 청소년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an은 일반적 가능성을 열어 주고, may는 조심스러운 가능성을 말하며, could는 여러 가능성 중 하나를 제시하는 느낌을 줍니다.

의견문이나 이메일에서는 should도 자주 쓰입니다.

We should improve the system.

우리는 그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

The company should provide clearer guidelines.

회사는 더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This problem should be discussed in the next meeting.

이 문제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되는 것이 좋다.

should는 강한 명령보다 부드럽지만,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합니다. 그래서 글쓰기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한국인이 자주 하는 조동사 실수

조동사는 짧지만 실수가 자주 납니다. 특히 한국어 번역에만 기대면 영어 문장 구조를 놓치기 쉽습니다.

첫째, 조동사 뒤에 동사를 원형으로 쓰지 않는 실수입니다.

She can speaks English.
→ She can speak English.

He should studies more.
→ He should study more.

조동사 뒤에는 항상 동사원형을 씁니다. 주어가 he, she, it이어도 -s를 붙이지 않습니다.

둘째, 조동사 두 개를 나란히 쓰는 실수입니다.

I will can go there.
→ I will be able to go there.

영어에서는 보통 조동사 두 개를 바로 이어 쓰지 않습니다. "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으면 will can이 아니라 will be able to를 씁니다.

셋째, must를 너무 자주 써서 말이 강해지는 실수입니다.

You must send me the file.

문법적으로는 맞지만, 상대에게 명령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업무 이메일에서 부드럽게 요청하려면 다음처럼 말하는 편이 좋습니다.

Could you send me the file?

파일을 보내 주실 수 있을까요?

또는 필요성을 말하고 싶다면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

I need the file by Friday.

금요일까지 그 파일이 필요합니다.

넷째, had better를 가벼운 조언으로 착각하는 실수입니다.

You had better join the meeting.

이 문장은 "회의에 참석하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단순히 추천하려면 You should join the meeting.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다섯째, maybe와 may be를 헷갈리는 실수입니다.

Maybe he is busy.

아마 그는 바쁠 것이다.

He may be busy.

그는 바쁠지도 모른다.

maybe는 부사로 문장 전체를 꾸미고, may be는 조동사 may와 동사 be가 결합한 구조입니다. 띄어쓰기 하나가 문장 구조를 바꿉니다.

조동사로 문장 분위기 바꾸기

조동사의 힘은 같은 중심 문장을 여러 분위기로 바꿀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중심 문장을 하나 세워 보겠습니다.

You finish the report.

이 문장은 그대로 쓰면 어색합니다. 이제 조동사를 넣어 말하는 사람의 태도를 더해 봅니다.

You can finish the report.

너는 그 보고서를 끝낼 수 있어.

You should finish the report.

그 보고서를 끝내는 게 좋아.

You have to finish the report.

그 보고서를 끝내야 해.

You must finish the report.

그 보고서를 반드시 끝내야 해.

You might finish the report today.

너는 오늘 그 보고서를 끝낼 수도 있어.

Could you finish the report today?

오늘 그 보고서를 끝내 주실 수 있을까요?

Would you finish the report by tomorrow?

내일까지 그 보고서를 끝내 주시겠어요?

중심 행동은 finish the report로 같습니다. 그러나 조동사에 따라 능력, 충고, 의무, 강제, 가능성, 요청이 됩니다. 영어 문장을 잘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단어를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작은 단어로 의미의 방향과 강도를 조절할 줄 아는 것입니다.

내 문장 만들기

이제 조동사를 이용해 직접 문장을 만들어 봅시다. 먼저 중심 문장을 세운 뒤, 조동사를 바꾸어 말의 느낌을 조절합니다.

중심 문장: I call him.

I can call him.

나는 그에게 전화할 수 있다.

I should call him.

나는 그에게 전화하는 게 좋겠다.

I have to call him.

나는 그에게 전화해야 한다.

I might call him.

나는 그에게 전화할지도 모른다.

I would like to call him.

나는 그에게 전화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요청 문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Send me the document.

문서를 보내 줘.

Can you send me the document?

문서를 보내 줄 수 있어요?

Could you send me the document?

문서를 보내 주실 수 있을까요?

Would you send me the document by tomorrow?

내일까지 문서를 보내 주시겠어요?

문법적으로는 모두 쉽지만, 실제 사용에서는 차이가 큽니다. 영어를 말하고 쓸 때는 "내가 어떤 행동을 말하는가?"와 함께 "그 행동을 어떤 태도로 말하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바꿔 보세요.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조동사를 바꾸면 말의 느낌도 달라집니다.

  • 저는 오늘 야근해야 해요.

  • 창문 좀 열어 주실 수 있을까요?

  • 그는 집에 있을지도 몰라요.

  • 지금 출발하는 게 좋겠어요.

  • 이 문제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되어야 합니다.

가능한 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I have to work late today.

Could you open the window?

He might be at home.

We should leave now.

This issue should be discussed in the next meeting.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답을 외우는 것이 아닙니다. have to를 쓰면 상황상 해야 하는 일처럼 들리고, could you를 쓰면 공손한 부탁이 되며, might를 쓰면 확신을 낮춘 추측이 됩니다. should는 충고나 적절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조동사는 영어 문장의 작은 손잡이입니다. 이 손잡이를 어느 쪽으로 돌리느냐에 따라 문장은 단정이 되기도 하고, 부탁이 되기도 하며, 충고나 추측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영어 문장을 볼 때 조동사를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그 안에 말하는 사람의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책 목록

문장으로 이해하는 영문법: 영어 구조가 읽기·쓰기·말하기로 이어지는 설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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