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E. 버전 17·18·20 → 21 마이그레이션 가이드
[부록] E. 버전 17·18·20 → 21 마이그레이션 가이드
다빈치 리졸브 21로 올렸는데, 막상 실행해 보니 이런 느낌이 들기 쉽습니다. "뭔가 엄청 많이 바뀌었다는데, 그래서 나는 뭘 먼저 확인해야 하지?"
이 부록은 바로 그 순간을 위한 안내서다. 새 기능을 전부 외우는 대신, 기존 사용자 입장에서 무엇이 달라졌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며, 어떤 순서로 옮겨야 안전한지를 빠르게 잡아주는 데 집중하겠다.
다빈치 리졸브 21은 단순한 소소한 업데이트가 아니다. 새 Photo 페이지가 추가됐고, AI 도구가 크게 늘었으며, Fusion과 Fairlight, Color 페이지까지 작업 방식이 눈에 띄게 넓어졌다.12 다만 2026-04-25 기준으로 21은 공개 베타 흐름으로 배포된 만큼, 납기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메인 작업 환경에 바로 덮어쓰는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3

먼저 결론부터: 누가 어떻게 올라가야 하나
버전 17 사용자는 "업데이트"라기보다 "환경 교체"에 가깝게 생각하는 편이 맞다. UI보다 워크플로우의 폭이 크게 넓어졌기 때문이다. 버전 18 사용자는 적응 속도가 꽤 빠르겠지만, 클라우드·협업·텍스트·AI 관련 변화가 체감될 것이다. 버전 20 사용자는 가장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지만, 21을 단순 점 업데이트로 보면 안 된다. Photo 페이지, 추가 AI 도구, Color/Fusion/Fairlight의 새 흐름이 생각보다 크다.45
가장 안전한 원칙은 단순하다. 중요한 프로젝트는 백업하고, 테스트용 복제본으로 먼저 열고, 하루 이틀 실제 편집을 해본 뒤 본격 이전하는 것이다. 이 원칙만 지켜도 마이그레이션 사고의 대부분을 피할 수 있다.
버전별 체감 변화 한눈에 보기
| 기존 버전 | 21에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 | 추천 이전 방식 |
|---|---|---|
| 17 | AI, 텍스트 기반 편집, 협업, 세로형/크리에이터 지향 흐름, Photo 페이지까지 포함된 완전히 넓어진 Resolve | 새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시험 이전 후 본 이전 |
| 18 | 익숙한 구조는 유지되지만 자동화·검색·협업·사진 편집 영역이 크게 확장됨 | 대표 프로젝트 1개를 복제해 검증 후 이전 |
| 20 | 기존 AI/키프레임 개선 위에 Photo, 추가 AI, Krokodove, 폴더 트랙, MultiMaster trim 등이 얹힘 | 비교적 빠른 이전 가능, 단 플러그인과 템플릿 점검 필수 |
버전 20이 이미 AI IntelliScript, Audio Assistant, 향상된 키프레임, 세로형 UI 최적화 같은 변화를 크게 밀어 넣은 버전이었다면, 21은 그 위에 사진 편집과 더 강한 AI, 더 정리된 후반 작업 구조를 더한 버전이라고 이해하면 쉽다.45
업데이트 전에 꼭 해야 할 백업
다빈치 리졸브는 프리미어나 파이널 컷처럼 "프로젝트 파일 하나"만 던져서 끝나는 구조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프로젝트는 Project Library라는 데이터베이스 안에 들어간다.6 그래서 "프로그램만 다시 설치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 낭패를 보기 쉽다.
업데이트 전에 최소한 아래 다섯 가지는 해두자.
현재 Project Library를 백업한다.
중요한 프로젝트는 개별 프로젝트 백업도 따로 만든다.
납기 중 작업은 미디어까지 묶은 보관본을 하나 더 만든다.
사용 중인 LUT, DCTL, 폰트, 서드파티 플러그인 목록을 적어둔다.
프록시, 캐시, 최적화 미디어가 어디에 저장되는지 경로를 확인한다.
여기서 핵심은 "프로젝트 백업"과 "작업 환경 백업"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자체는 살아 있어도, 폰트가 빠지거나 플러그인이 비활성화되면 타이틀과 Fusion 템플릿이 조용히 망가질 수 있다. 겉으로는 열리는데, 결과물은 다르게 보이는 무서운 종류의 오류다.
가장 안전한 업그레이드 순서
업그레이드 순서는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차분하게 하면 된다.
1. 지금이 '업데이트 가능한 타이밍'인지 먼저 판단한다
광고 영상 납기 하루 전, 유튜브 시리즈 마감 주간, 장편 다큐 최종 색보정 중이라면 답은 간단하다. 지금은 아니다. 공개 베타 단계의 새 버전은 기능이 화려해도 예기치 않은 변수가 있을 수 있다.3
반대로 개인 채널, 테스트 프로젝트, 새로 시작하는 작업이라면 21을 미리 익혀두는 가치가 크다. 특히 앞으로 Photo 페이지나 새 AI 도구를 쓸 생각이 있다면 더 그렇다.12
2. 기존 라이브러리는 건드리지 말고 복제본으로 시작한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기존 라이브러리를 백업한 뒤, 복제본 라이브러리나 복제 프로젝트를 21에서 먼저 열어보는 것이다. 한 번 새 버전에서 저장된 프로젝트는 다시 예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과정이 번거로워질 수 있다. 그러니 원본을 보호하는 습관이 먼저다.
3. 미디어 경로가 바뀌지 않게 만든다
컴퓨터를 바꾸면서 동시에 21로 올라가는 경우가 특히 위험하다. 이때는 외장 SSD 이름, 폴더 구조, 드라이브 문자까지 최대한 이전 환경과 같게 맞추는 것이 좋다. 실제 현업 팁으로도 같은 드라이브 문자와 경로 유지가 미디어 오프라인을 줄이는 데 매우 유효하다.7
예를 들어 예전 PC에서 D:ProjectMedia를 썼다면, 새 PC에서도 가능하면 같은 문자와 비슷한 경로를 맞추는 쪽이 훨씬 편하다. Resolve는 경로가 바뀌면 금방 "미디어 오프라인" 얼굴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표정은 꽤 차갑다.
4. 무료판에서 Studio로 같이 갈아탈 경우, 설치 방식을 다르게 본다
무료판에서 Studio로 넘어가려면 "같은 프로그램에 기능만 추가"되는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무료판과 Studio는 설치 파일이 다르며, 같은 컴퓨터에 나란히 두는 방식은 권장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는 무료판을 제거하고 Studio를 설치하는 편이 가장 안정적이다.8
좋은 소식도 있다. 대개 프로젝트와 라이브러리는 그대로 인식되는 편이다. 다만 "대개"는 "항상"이 아니므로, 백업을 먼저 하고 설치하는 것이 정석이다.8
5. 첫 실행 후에는 곧바로 본 프로젝트를 열지 말고 점검부터 한다
21을 처음 켰다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편집 타임라인이 아니라 설정이다. 특히 아래 항목을 확인하자.
키보드 단축키가 기존 프리셋대로 남아 있는지
LUT와 DCTL 경로가 정상인지
GPU 설정이 기대한 장치를 잡았는지
캐시/프록시 저장 위치가 의도한 디스크인지
폰트와 서드파티 OFX가 정상 로드되는지
이 점검이 끝난 뒤에야 복제 프로젝트를 여는 편이 안전하다.
21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변화
업데이트 직후 가장 흔한 반응은 "어디가 바뀐 거지?"와 "생각보다 많이 바뀌었네?"가 동시에 오는 것이다. 21에서는 아래 지점부터 보면 빠르다.
Photo 페이지: 영상 앱이 사진까지 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새 Photo 페이지다. 사진을 가져오고 관리한 뒤, Color 페이지의 노드 기반 그레이딩 흐름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2 쉽게 말하면, 이제 Resolve는 영상 보정기만이 아니라 사진까지 같은 철학으로 다루는 플랫폼이 됐다.
버전 17이나 18에서 넘어온 사용자는 이 변화가 특히 크게 느껴진다. 예전에는 "영상용 Resolve"였다면, 21은 "후반 작업 허브" 쪽에 더 가깝다. 사진과 영상을 같은 프로젝트 안에서 다루는 사람에게는 꽤 강한 변화다.1
Edit/Cut 페이지: 보이는 변화보다 '손맛' 변화가 크다
버전 20에서 이미 키프레임 편집과 텍스트·스크립트 기반 흐름이 크게 강화됐고, 21은 그 감각을 더 밀어붙인다.45 겉보기에 페이지 구조가 완전히 뒤집힌 것은 아니어도, 실제로는 "찾고, 자르고, 반복 작업을 줄이는" 방향으로 더 다듬어졌다.
특히 20에서 올라온 사용자는 "어? 이건 익숙한데 조금 더 잘 붙는다"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17 사용자는 컷 편집의 리듬 자체가 더 빠르게 느껴질 것이다.
Color 페이지: 노드 관리가 더 실무적이 됐다
21은 Color 쪽에서 특히 반가운 변화가 많다. MultiMaster trim manager, Magic Mask의 Render in Place, 그리고 레이어 리스트 방식의 노드 정리 같은 요소는 "예쁘게 새로웠다"보다 "진짜 덜 피곤해졌다"에 가깝다.5
이건 특히 17·18 사용자에게 중요하다. 예전에는 복잡한 노드 트리를 오래 보다 보면 정신이 흐려졌는데, 21은 그 복잡함을 조금 더 관리 가능한 형태로 보여주려 한다. 색보정이 갑자기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덜 미로 같다.
Fusion 페이지: 모션 그래픽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21에서는 Krokodove 툴셋이 통합되어 70개가 넘는 그래픽 도구가 추가됐고, 모션 그래픽 템플릿 제작과 관리도 한층 수월해졌다.5 Fusion을 늘 "언젠가 배워야지" 하고 미뤄둔 사용자라면, 이번 버전은 그 언젠가를 조금 앞당길 만하다.
Fairlight 페이지: 오디오 타임라인이 덜 복잡해진다
폴더 트랙은 화려한 기능은 아니지만, 긴 프로젝트에서는 체감이 매우 크다. 트랙이 많아질수록 Fairlight는 정리력이 생명인데, 21은 이 부분을 꽤 현실적으로 보강했다.15
무료판 사용자라면, 21에서 Studio로 갈아탈까?
마이그레이션은 단지 버전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에 21로 오르면서 Studio로 갈아탈지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판단 기준은 간단하다. 새 AI 도구, 추가 Resolve FX, 고급 HDR, 스테레오스코픽/고급 후반 기능이 실제로 필요한가를 보면 된다. Blackmagic은 Studio를 DaVinci AI Neural Engine, 추가 Resolve FX, 스테레오스코픽 3D, 더 고급 HDR 작업이 열리는 상위 버전으로 설명한다.9 즉, "있으면 좋지" 수준이면 무료판으로도 충분하고, "이 기능이 곧 시간 절약"이라면 Studio가 맞다.
또 한 가지 반가운 점은, 21에서 강조되는 AI 흐름이 Apple M 시리즈와 Snapdragon X Elite 같은 최신 플랫폼 지원과도 맞물린다는 점이다.10 노트북 한 대로 이동 편집을 많이 하는 사용자라면, 하드웨어 세대와 함께 업그레이드 효과를 체감할 가능성이 높다.
17 → 21, 18 → 21, 20 → 21별 추천 전략
17 → 21
가장 보수적으로 가자. 새 프로젝트부터 21로 시작하고,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가능하면 기존 버전에서 마무리한 뒤 옮기는 편이 낫다. 차이가 큰 만큼, "익숙함의 착시"가 가장 위험하다. 예전과 비슷해 보여도 실제 버튼 위치, 관리 방식, 자동화 흐름이 많이 다르다.
18 → 21
대표 프로젝트 하나를 골라 테스트 이관해 본 뒤, 미디어 재연결과 타이틀, 색보정, 오디오 플러그인, 렌더 결과를 확인하자. 18 사용자는 구조 적응은 빠르지만, 세부 기능 확장 폭이 생각보다 크다.
20 → 21
가장 수월한 편이다. 다만 "20이 되던데 21도 그냥 되겠지"가 함정이다. 특히 Photo 페이지를 쓰기 시작하거나 AI 도구를 템플릿에 섞기 시작하면, 팀원 버전 통일 문제가 바로 생긴다. 개인 작업이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지만, 협업 환경이라면 모든 작업자의 버전과 플러그인 상태를 맞춘 뒤 움직이는 것이 좋다.
프로젝트를 열었는데 뭔가 이상할 때
대부분의 문제는 의외로 거창하지 않다. 아래 순서로 보면 해결이 빠르다.
첫째, 미디어가 오프라인인지 본다. 오프라인이라면 대개 경로 문제다. 새 컴퓨터로 옮겼다면 드라이브 문자와 폴더 구조부터 확인하자.7
둘째, 텍스트가 깨졌는지 본다. 이 경우는 폰트 누락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유튜브 썸네일 감성 자막, 브랜드 폰트, Fusion 타이틀은 폰트 하나 없어도 분위기가 싹 바뀐다.
셋째, 이펙트가 비활성화됐는지 본다. 무료판/Studio 차이, 플러그인 미설치, GPU 호환 문제일 수 있다.
넷째, 캐시와 프록시를 의심한다. 버전이 바뀌면 이전 캐시가 애매하게 남아 보기를 속이는 경우가 있다. 이상하면 과감히 다시 만드는 편이 빠르다.
다섯째, 렌더를 30초만 해본다. 타임라인이 열리는 것과 결과물이 정상인 것은 다른 문제다. 특히 H.265, OFX, 노이즈 리덕션, AI 기반 처리, 자막 포함 렌더는 짧은 테스트 출력으로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좋다.
업데이트 후 30분 점검표
실전에서는 이 체크리스트 하나면 충분하다.
복제 프로젝트를 21에서 연다.
프로젝트 설정의 해상도, 프레임레이트, 컬러 매니지먼트를 확인한다.
미디어 오프라인이 없는지 본다.
대표 타이틀 1개, 대표 Fusion 컴포지션 1개, 대표 오디오 체인 1개를 재생해 본다.
GPU 부담이 큰 구간에서 재생과 스크럽이 버틸 만한지 확인한다.
30초 분량으로 테스트 렌더를 뽑아 영상·오디오·자막을 확인한다.
문제 없으면 그때부터 새 버전 적응을 시작한다.
이 과정을 건너뛰면, 오류는 늘 가장 바쁜 순간에 발견된다. 소프트웨어는 이상하게도 사람 스케줄표를 잘 읽는다.
결국, 21로 옮겨야 할까?
대답은 대체로 그렇다이다. 다만 방법이 중요하다.
다빈치 리졸브 21은 Photo 페이지로 작업 영역을 넓혔고, AI 도구로 반복 작업을 줄였으며, Color/Fusion/Fairlight의 실무 동선을 꽤 탄탄하게 다듬었다.125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익혀둘 가치가 높다. 하지만 지금 당장 본 프로젝트를 던져 넣는 것과, 안전하게 이행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21은 올라갈 만한 버전이다. 다만 원본을 지키고, 복제본으로 시험하고, 미디어 경로와 플러그인을 확인한 뒤 올라가라. 그러면 새 버전은 모험이 아니라 업그레이드가 된다.
참고
1Blackmagic Design 보도자료: DaVinci Resolve 21 발표
2DaVinci Resolve 21 New Features Guide PDF
3Videomaker: DaVinci Resolve 21 adds Photo page, AI focus tools and free upgrades
4Elements: DaVinci Resolve 20 Reference Manual with Chapter Links
5CG Channel: Blackmagic Design releases DaVinci Resolve 21.0 in beta
6DVResolve: 3 Simple Ways to Transfer a Davinci Resolve Project To Another Computer
7Creative COW: Moving Resolve Studio to new PC
8COREMICRO: How to Upgrade from DaVinci Resolve Free to DaVinci Resolv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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