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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장. 더 빠르게 일하기

편집 실력이 비슷한 두 사람이 있다면, 마지막에 차이를 만드는 것은 대개 감각보다 속도다. 더 빨리 자른 사람이 더 많이 비교해 보고, 더 빨리 색을 맞춘 사람이 한 번 더 다듬고, 더 빨리 내보낸 사람이 다음 프로젝트를 먼저 시작한다. 결국 속도는 단순한 편의가 아니라, 결과물을 한 단계 더 좋게 만드는 생산성이다.

편집이 느린 사람은 손이 느린 것이 아니라, 같은 결정을 여러 번 한다. 어디에 있는지 찾고, 같은 효과를 다시 만들고, 같은 파일을 또 불러오고, 무거운 원본 때문에 재생이 끊길 때마다 흐름이 끊긴다. 그래서 속도를 높이는 핵심은 "더 빨리 클릭하기"가 아니라 "반복을 구조적으로 없애기"다.

6부 더 빠르게 일하기

속도는 네 가지에서 나온다

Resolve에서 작업 속도를 끌어올리는 축은 네 가지다.

  • 단축키로 손의 이동을 줄인다.

  • Power Bins와 프리셋으로 자산 재사용 구조를 만든다.

  • 매크로로 여러 단계를 한 번에 묶는다.

  • 프록시와 옵티마이즈드 미디어로 재생 지연을 없앤다.

이 네 가지가 맞물리면, 편집은 "버벅이며 조립하는 일"에서 "리듬 있게 다듬는 일"로 바뀐다.

단축키는 전부 외우지 말고, 몸에 붙여라

초보자는 단축키 표를 보면 먼저 겁부터 난다. 하지만 다 외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주 반복하는 행동부터 묶는 것이다. 저장, 재생, 컷 이동, In/Out, 삽입, 덮어쓰기, 삭제, 트림. 이 동작만 손에 붙어도 체감 속도는 바로 달라진다.

또한 Resolve의 Keyboard Customization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명령 검색으로 원하는 기능을 바로 찾을 수 있고, 자신만의 단축키를 추가할 수 있으며, Premiere Pro나 Avid 스타일 키맵을 불러와 적응 비용을 줄일 수도 있다.1 프리미어에서 넘어온 사람이라면 "새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일"보다 "익숙한 손동작을 옮기는 일"부터 시작하는 편이 훨씬 빠르다.

핵심 단축키 50개 치트시트

Resolve에는 수백 개의 단축키가 있지만, 아래 50개가 실전 속도를 가장 크게 바꾼다.2 먼저 이 50개만 익히자. 이 정도만 몸에 붙어도 마우스를 잡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다.

기본 작업과 페이지 이동

번호기능단축키
1프로젝트 저장Ctrl/Cmd + S
2다른 이름으로 저장Ctrl/Cmd + Shift + S
3프로젝트 설정 열기Shift + 9
4새 Bin 만들기Ctrl/Cmd + Shift + N
5새 Timeline 만들기Ctrl/Cmd + N
6실행 취소Ctrl/Cmd + Z
7다시 실행Ctrl/Cmd + Shift + Z
8잘라내기Ctrl/Cmd + X
9복사Ctrl/Cmd + C
10붙여넣기Ctrl/Cmd + V
11속성 붙여넣기Alt/Option + V
12전체 선택Ctrl/Cmd + A
13선택 해제Ctrl/Cmd + Shift + A
14Cut 페이지로 이동Shift + 3
15Edit 페이지로 이동Shift + 4
16Color 페이지로 이동Shift + 6
17Deliver 페이지로 이동Shift + 8

재생과 탐색

번호기능단축키
18재생/정지Space
19역재생J
20정지K
21정방향 재생L
22빠른 역재생Shift + J
23빠른 정방향 재생Shift + L
24이전 컷/클립으로 이동↑
25다음 컷/클립으로 이동↓
26이전 프레임←
27다음 프레임→
28클립 첫 프레임으로 이동;
29클립 마지막 프레임으로 이동'
30현재 프레임 주변 재생/

마킹과 마커

번호기능단축키
31Mark InI
32Mark OutO
33In/Out 해제Alt/Option + X
34마커 추가M
35이전 마커로 이동Shift + ↑
36다음 마커로 이동Shift + ↓

편집 도구와 트림

번호기능단축키
37선택 도구A
38Trim 모드T
39Dynamic Trim 모드W
40Blade 도구B
41컷 나누기Ctrl/Cmd + \
42스냅 켜기/끄기N
43Edit Point 타입 전환U
44현재 트랙에서 앞쪽 클립 선택Y
45선택 항목 삭제Backspace
46리플 삭제Delete

타임라인에 놓는 네 가지 핵심 편집

번호기능단축키
47Insert EditF9
48Overwrite EditF10
49Replace EditF11
50Place on Top EditF12

이 50개를 외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동작을 묶어 훈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터뷰 편집에서는 J-K-L → I/O → F9 또는 F10이 한 세트다. 컷 정리 단계에서는 ↑/↓ → B 또는 Ctrl/Cmd+ → Delete가 한 세트다. 트림 단계에서는 T → U → N이 자주 함께 움직인다.

키보드 매핑은 손보다 뇌를 편하게 만든다

단축키를 빠르게 익히고 싶다면, 키를 소프트웨어에 맞추지 말고 소프트웨어를 손에 맞춰야 한다. Resolve의 Keyboard Customization에서는 기존 키맵을 복제해 새 프리셋을 만들고, 명령어를 검색해 원하는 키를 다시 배정할 수 있다.1

이때 기준은 단순하다.

첫째, 매일 30번 이상 쓰는 기능은 왼손 홈 포지션 주변에 둔다. 둘째, 페이지가 달라도 비슷한 역할은 비슷한 키에 둔다. 셋째, 두 손가락 이상 꼬이게 만드는 조합은 과감히 버린다. 단축키는 멋있어 보이는 것이 아니라, 덜 피곤해야 오래 쓴다.

Premiere에서 넘어온 사용자라면 처음부터 Resolve 기본 키맵을 억지로 외우기보다, Premiere 스타일 프리셋을 불러온 뒤 Resolve 고유 기능만 조금씩 추가하는 방식이 훨씬 현실적이다. 적응이 끝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손에 맞는 진짜 키맵이 만들어진다.

파워 셰어: 자주 쓰는 것을 프로젝트 밖으로 꺼내라

이 장에서 말하는 파워 셰어는 "반복 자산을 매 프로젝트마다 다시 만들지 않는 구조"를 뜻한다. Resolve에서는 이것을 주로 Power Bins, Power Grades, 각종 템플릿과 프리셋으로 구현한다.

Power Bins는 일반 Bin과 달리 특정 프로젝트가 아니라 프로젝트 라이브러리 데이터베이스 전체에서 접근할 수 있는 공용 자산함에 가깝다.3 한 번 넣어 둔 로고, 채널 인트로, 구독 버튼 애니메이션, 효과음, 자막 배경 PNG, 브랜딩용 폰트 샘플 같은 것들을 새 프로젝트마다 다시 임포트하지 않아도 된다.

컬러 작업 쪽에서는 비슷한 개념으로 Power Grades를 생각하면 된다. 자주 쓰는 스킨 톤 정리 노드, 인터뷰 기본 밸런스, 제품 컷용 콘트라스트 룩, 브이로그용 가벼운 채도 룩을 저장해 두면 매번 처음부터 노드를 다시 짤 필요가 없다.3

실무에서는 Power Bins를 이렇게 나누면 편하다.

  • 채널 자산: 로고, 인트로, 아웃트로, 워터마크

  • 오디오 자산: 자주 쓰는 BGM, 스팅어, UI 효과음

  • 그래픽 자산: lower third, 자막 배경, 프레임, 오버레이

  • 임시 구조 자산: 오프닝용 5초 템플릿 타임라인, 리뷰 영상 기본 시퀀스

단, 중요한 점이 있다. Power Bins는 대개 파일 자체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원본 파일 위치에 대한 링크를 유지한다. 그래서 원본을 옮기거나 외장 SSD를 분리하면 바로 Media Offline이 날 수 있다.4 Power Bins를 잘 쓰는 사람은 자산을 많이 넣는 사람이 아니라, 자산 폴더를 절대 함부로 옮기지 않는 사람이다.

매크로와 프리셋: 한 번 만든 움직임은 다시 만든다

매크로는 쉽게 말해 여러 단계의 노드와 설정을 하나의 도구처럼 묶은 것이다. Fusion에서 여러 노드를 연결한 뒤 필요한 파라미터만 노출해 Macro로 저장하면, 다음부터는 복잡한 노드 구조를 다시 만들지 않고 템플릿처럼 꺼내 쓸 수 있다.5

이 기능이 강력한 이유는 "수고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래 같은 요소는 매크로화할 가치가 높다.

  • 유튜브형 팝업 자막 애니메이션

  • 이름표와 직책이 함께 나오는 lower third

  • 제품 리뷰용 포인터와 확대 박스

  • 쇼츠용 세로 프레임 인트로와 아웃트로

외부에서 받은 매크로는 보통 .drfx 또는 .settings 형태로 배포된다. .drfx는 비교적 간단하게 설치되고, .settings 파일은 Resolve의 Fusion Templates/Edit 폴더 아래 Titles, Effects, Transitions, Generators 같은 위치에 넣어 Effects Library에서 불러오게 된다.6 처음에는 설치 경로가 낯설지만, 한두 번 해 보면 "매번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싸다"는 사실을 금방 체감하게 된다.

프리셋도 마찬가지다. 렌더 프리셋, 자막 스타일 프리셋, 자주 쓰는 Color 노드 세트, 자주 쓰는 오디오 체인까지 모두 프리셋으로 관리하면 프로젝트를 바꿀 때마다 출발선이 달라진다. 빠른 편집자는 빈 타임라인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이미 반쯤 준비된 환경에서 시작한다.

속도를 두 배로 만드는 작은 습관

매크로나 프리셋을 본격적으로 만들기 전에도, 아래 습관만으로 속도는 크게 오른다.

첫째, 속성 붙여넣기를 습관화한다. Alt/Option + V는 생각보다 강력하다. 위치, 크기, 크롭, 오디오 레벨, OFX 일부 설정까지 반복 복제가 쉬워진다.

둘째, 자주 쓰는 자막은 매번 새로 디자인하지 말고 대표 스타일 하나를 정해 복사한다. 영상의 톤도 통일되고 속도도 빨라진다.

셋째, 채널형 작업은 빈 프로젝트가 아니라 스타터 프로젝트로 시작한다. 타임라인, Bin 구조, 브랜드 폰트, 자주 쓰는 렌더 프리셋이 이미 들어 있는 프로젝트 하나를 템플릿으로 만들어 두면 좋다.

프록시와 옵티마이즈드 미디어: 느린 재생을 없애는 두 가지 방법

아무리 단축키를 잘 써도 재생이 끊기면 리듬이 죽는다. 그래서 무거운 원본을 다루는 환경에서는 Proxy Media와 Optimized Media를 이해해야 한다. 둘 다 원본보다 가벼운 대체 미디어를 만들어 편집을 부드럽게 해 주지만, 성격은 꽤 다르다.7

둘의 차이를 한 번에 보기

항목Proxy MediaOptimized Media
기본 성격원본과 연결된 별도 프록시 파일Resolve 내부용 최적화 캐시
관리 편의성파일 확인, 링크/언링크, 이동, 재사용이 쉬움내부 관리라 상태 파악과 이동이 불편함
공유다른 컴퓨터와 공유 가능사실상 공유에 불리함
재사용여러 프로젝트에서 재사용 가능프로젝트 단위 성격이 강함
장점협업, 노트북 편집, 장기 프로젝트에 유리필요한 구간만 부분적으로 최적화 가능
추천 상황시리즈물, 원격 작업, 저사양 장비단발성 프로젝트, 특정 무거운 구간 보완

프록시의 가장 큰 장점은 눈에 보이고 옮길 수 있다는 점이다. Media Pool을 List View로 바꾸고 Proxy, Proxy Media Path 컬럼을 켜면 어떤 클립에 프록시가 연결됐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 Playback 메뉴의 Proxy Handling에서 Prefer Proxies와 Prefer Camera Originals를 오가며 쉽게 전환할 수 있다.8

반면 Optimized Media는 Resolve가 내부적으로 만드는 .dvcc 기반 캐시 파일이라 사용자는 파일을 직접 다루기 어렵다. 저장 위치는 Cache Files Location과 연결되며, 공간을 꽤 많이 쓸 수 있다.9 대신 긴 원본 전체가 아니라 타임라인에서 실제로 쓰는 일부 구간만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7

언제 무엇을 써야 할까

기준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유튜브 채널을 주 2~3편 꾸준히 만들고,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오가거나, 팀원과 프로젝트를 주고받는다면 Proxy Media가 기본 선택이다. 눈에 보이고, 다시 연결할 수 있고,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재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7

반대로 혼자 작업하고, 프로젝트가 크지 않고, 특정 H.265 4K 클립 몇 개만 유독 버겁다면 Optimized Media도 충분히 실용적이다. 특히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가볍게 만들고 싶을 때 쓸 만하다.7

추천 설정의 감각

Windows에서는 프록시나 최적화용 코덱으로 DNxHR, Mac에서는 ProRes 계열이 일반적으로 무난하다. 저장공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가벼운 프록시 포맷을 쓰고, 색 확인이 조금 더 중요하면 품질을 한 단계 높이면 된다.89

다만 한 가지는 꼭 기억하자. 편집은 프록시로 하고, 색보정과 최종 확인은 원본으로 돌아와서 한다. 흐림 없이 디테일을 봐야 하는 작업까지 계속 프록시로 밀어붙이면, 빠르게 작업한 대신 정확도를 잃는다.

가장 빠른 작업자는 루틴이 있다

빠른 사람은 감으로 하지 않는다. 루틴이 있다. 예를 들어 유튜브 한 편을 만드는 흐름을 이렇게 고정할 수 있다.

  1. 프로젝트를 열자마자 저장 위치와 렌더 프리셋을 먼저 확인한다.

  2. Media Pool 구조를 만든 뒤, Power Bins에서 공용 자산을 먼저 끌어온다.

  3. 무거운 원본은 바로 프록시를 생성하거나 연결한다.

  4. 러프 컷 단계는 J-K-L, I/O, F9/F10 중심으로 키보드 위주로 자른다.

  5. 자막, lower third, 그래픽은 매크로와 프리셋으로 처리한다.

  6. 마감 직전에는 원본으로 돌아와 색과 디테일을 확인한 뒤 내보낸다.

이 루틴의 핵심은 "판단이 필요한 일"에 시간을 쓰고, "반복되는 일"은 시스템에 맡기는 것이다. 편집자는 예술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기 공정을 설계하는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빨라진다는 것은 더 많이 고칠 수 있다는 뜻이다

작업 속도를 높인다는 말은 빨리 끝내고 대충 넘긴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빨라지면 한 번 더 본다. 자막 타이밍을 한 프레임 더 만진다. 음악 페이드를 조금 더 곱게 깎는다. 썸네일용 정지 화면도 한 컷 더 고른다.

그래서 속도는 품질의 적이 아니라, 품질의 기반이다.

오늘부터는 "단축키를 외워야지" 정도로 끝내지 말자. 내 손에 맞는 키맵을 만들고, 내 프로젝트에 맞는 Power Bins를 만들고, 내 채널에 맞는 매크로와 프리셋을 쌓고, 내 컴퓨터에 맞는 프록시 전략을 세워 보자. 그렇게 하면 Resolve는 더 이상 무거운 올인원 툴이 아니라, 점점 나에게 맞춰진 편집 기계가 된다.

참고

140+ must-know Davinci Resolve shortcuts: a cheat sheet

2270+ Shortcuts for DaVinci Resolve

3Power Bins In Davinci Resolve: What and How To Use It

4Efficient use of Power Bins and Smart Bins in DaVinci Resolve

5Build new Fusion tools with Macros and Templates

6[Davinci Resolve] 매크로 추가 방법 (How to add macros)

7What's the Difference Between Proxy Media and Optimized Media in DaVinci Resolve?

8DaVinci Resolve Proxy Media: What It Is and How to Use It

9DaVinci Resolve Generate Optimized Media (2025 Update)

책 목록

다빈치 리졸브 21 완전 정복: 무료 편집부터 색보정·Fusion·Fairlight·AI 실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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