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4부] 2차 색보정
13장. 2차 색보정
1차 색보정이 화면 전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라면, 2차 색보정은 그 안에서 누구를 앞으로 세우고, 무엇을 뒤로 물릴지 결정하는 일이다. 같은 인터뷰 컷이라도 얼굴만 조금 더 건강해 보이게 만들고, 하늘만 살짝 눌러 드라마를 더하고, 배경 채도를 조금 낮춰 주인공을 또렷하게 띄우면 화면의 밀도가 확 달라진다.
그래서 영화 같은 분리감은 대개 LUT 하나에서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전체는 안정적으로 두고, 필요한 부분만 정밀하게 건드리는 선택의 기술에서 나온다. 다빈치 리졸브의 2차 색보정은 바로 그 일을 위한 장치다. 퀄리파이어는 색으로 고르고, 파워 윈도우는 영역으로 고르고, 트래킹은 움직임을 따라가고, AI 매직 마스크는 사람과 사물을 더 빠르게 골라낸다.123
이번 장의 목표는 단순하다. 피부, 하늘, 배경, 의상처럼 특정 요소만 따로 만지는 감각을 익히는 것이다. 한 번 익히면 색보정이 갑자기 "예쁘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시선을 설계하는 작업"으로 바뀐다.

2차 색보정은 왜 필요한가
1차 색보정만 잘해도 영상은 충분히 깔끔해진다. 그런데 깔끔함과 인상 깊음은 다르다. 화면 전체가 고르게 좋아 보이는 것과, 주인공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다른 문제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을 떠올려 보자. 인터뷰 영상에서 얼굴은 조금 탁하고, 배경의 초록 식물은 지나치게 튄다. 1차 색보정으로 전체 채도를 낮추면 식물은 얌전해지지만 얼굴도 함께 죽는다. 반대로 전체를 따뜻하게 하면 얼굴은 좋아지지만 벽과 책상까지 누렇게 물든다. 이때 필요한 것이 2차 색보정이다. 얼굴만 골라 따뜻하게 하고, 식물만 약간 눌러 주고, 배경은 조금 덜 눈에 띄게 만들면 장면이 훨씬 자연스럽게 정리된다.14
쉽게 말해 1차 색보정은 방 청소이고, 2차 색보정은 조명 배치다. 방이 깨끗한 것만으로는 분위기가 완성되지 않는다.
2차 색보정의 네 가지 핵심 도구
다빈치 리졸브에서 2차 색보정은 보통 네 가지 도구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퀄리파이어(Qualifier): 색상, 채도, 밝기 범위로 픽셀을 고른다.
파워 윈도우(Power Window): 원, 사각형, 곡선 같은 마스크 모양으로 영역을 고른다.
트래커(Tracker): 그 선택이 움직이는 대상을 따라가게 만든다.
매직 마스크(Magic Mask): AI가 사람이나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선택한다.156
이 네 가지를 따로 외우기보다, 이렇게 기억하면 쉽다.
색으로 고를까, 모양으로 고를까, 움직임을 따라가게 할까, 아니면 AI에게 먼저 시킬까.
실전에서는 보통 하나만 쓰지 않는다. 얼굴 보정이라면 퀄리파이어로 피부를 잡고, 파워 윈도우로 얼굴 주변에만 한정하고, 트래커로 움직임을 따라가게 만든다. 복잡한 머리카락이나 팔 움직임이 많다면 매직 마스크가 더 빠를 수도 있다.
가장 먼저 익혀야 할 도구: 퀄리파이어
퀄리파이어는 2차 색보정의 기본 중 기본이다. 이름은 어려워 보이지만 원리는 단순하다. 화면에서 특정 색을 찍으면, 리졸브가 그 색과 비슷한 픽셀만 골라내는 도구다. 보통 HSL, 즉 Hue(색상), Saturation(채도), Luminance(밝기) 범위로 대상을 고른다.14
이 도구가 강한 이유는 유기적인 형태에 잘 맞기 때문이다. 하늘, 피부, 나뭇잎, 옷감처럼 손으로 정확히 그리기 귀찮은 대상도 색의 성질만 맞으면 빠르게 잡아낼 수 있다.1
하지만 초보자는 여기서 가장 많이 실수한다. 한 번 찍고 바로 색을 만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 상태의 선택은 거의 항상 지저분하다. 피부를 고른 줄 알았는데 배경의 베이지 벽도 같이 잡히고, 하늘을 잡은 줄 알았는데 청록색 셔츠까지 같이 바뀐다.
그래서 퀄리파이어의 핵심은 "선택"이 아니라 선택을 정리하는 능력이다.
하이라이트 뷰부터 켜라: 보정은 보기 전에 선택을 확인해야 한다
퀄리파이어를 쓸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뷰어를 예쁘게 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선택됐는지 흑백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리졸브의 Highlight 또는 Matte 보기에서는 선택된 영역이 흰색, 선택되지 않은 영역이 검은색으로 보인다.1
이 화면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세 가지다. 원하는 부분이 충분히 흰색인지, 원하지 않는 배경이 검은색으로 잘 빠졌는지, 경계가 너무 딱딱하지는 않은지다. 회색이 많이 섞여 있으면 선택이 애매하다는 뜻이고, 검은 배경에 하얀 점이 많으면 노이즈처럼 불필요한 픽셀이 섞여 있다는 뜻이다.1
처음엔 이 흑백 화면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습관 하나만 제대로 들어도 2차 색보정 결과가 갑자기 훨씬 깨끗해진다. 예쁜 색을 만들기 전에, 깨끗한 마스크를 만든다. 이 순서를 거꾸로 하면 거의 늘 티가 난다.
퀄리파이어를 깔끔하게 만드는 법
대상을 한 번만 찍고 H, S, L 범위를 무작정 넓히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피부는 얼굴 안에서도 밝은 이마, 중간톤 볼, 어두운 턱 아래의 색이 다르다. 한 번 클릭해서 모두 잡으려 하면 배경까지 함께 끌려오기 쉽다.1
대신 중간 피부를 한 번 찍고, 필요한 곳을 추가 스트로크로 더해 가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 밝은 부분, 그림자 부분을 조금씩 더해 주면 범위를 무식하게 넓히지 않아도 얼굴 전체가 안정적으로 잡힌다.1
그다음에는 HSL 범위를 조여 준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순서가 편하다.
1) Hue로 색상 범위를 맞춘다
먼저 선택이 대상 색 안에 제대로 들어왔는지 본다. 예를 들어 하늘을 잡는데 청록색 유리창까지 같이 들어왔다면 색상 범위를 조금 줄여야 한다.
2) Saturation으로 비슷한 무채색을 뺀다
피부 보정에서 특히 중요하다. 채도 범위가 너무 넓으면 배경의 회색 벽, 베이지 책상, 누런 조명 반사까지 함께 선택될 수 있다.4
3) Luminance로 너무 밝거나 어두운 구간을 제외한다
피부를 잡을 때 번들거리는 이마 하이라이트나 턱 아래 짙은 그림자를 조금 제외하면 훨씬 자연스럽다.14
이 과정이 끝났다고 바로 색을 만지지 말자. 이제 진짜 중요한 단계가 남아 있다.
Matte Finesse: 결과를 프로처럼 보이게 하는 정리 단계
퀄리파이어가 "누구를 고를까"를 정하는 단계라면, Matte Finesse는 "그 선택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만들까"를 다듬는 단계다. 여기서 결과의 급이 달라진다.16
자주 쓰는 컨트롤은 이렇다.
Denoise: 마스크 내부의 자잘한 노이즈를 줄인다. 움직이는 영상에서 깜빡거리는 선택을 줄이는 데 특히 유용하다.1
Clean Black: 선택되지 않아야 할 검은 영역을 더 깨끗하게 정리한다.1
Clean White: 선택되어야 할 흰 영역을 더 단단하게 채운다.1
Blur Radius: 경계를 아주 살짝 부드럽게 만들어 오려 붙인 느낌을 줄인다.16
In/Out Ratio: 블러가 안쪽으로 더 먹을지, 바깥쪽으로 더 퍼질지 조절한다.1
여기서 중요한 감각은 "많이"가 아니라 "조금"이다. Blur를 과하게 주면 선택이 커져 배경을 먹고, Clean White를 과하게 올리면 피부가 플라스틱처럼 붙어 보일 수 있다. 대부분의 좋은 2차 색보정은 강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냥 원래 그렇게 찍힌 것처럼 보여야 한다.
피부 보정: 가장 많이 쓰고, 가장 티 나기 쉬운 작업
피부는 2차 색보정의 대표 연습 대상이다. 잘하면 고급스럽고, 과하면 바로 인형처럼 보인다. 그래서 피부 보정의 목표는 "화장하기"가 아니라 피부를 화면 속 주인공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실전에서는 이런 순서가 안정적이다.14
먼저 새 시리얼 노드를 하나 만든다. 그 노드에서 퀄리파이어로 볼이나 이마의 중간 피부톤을 찍는다. 너무 밝은 하이라이트나 너무 어두운 턱 아래를 처음 샘플로 잡지 않는 것이 좋다.4 그다음 추가 스트로크로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조금씩 더해 얼굴 전체 피부가 연결되게 만든다. 채도 범위를 조여 배경의 누런 물체가 같이 들어오지 않게 하고, 밝기 범위로 극단적인 하이라이트와 그림자를 약간 빼 준다.1
그다음 Denoise, Clean Black, Blur를 소량 적용해 마스크를 정리한다. 여기서 끝내지 말고, 파워 윈도우를 느슨하게 한 번 더 둘러준다. 얼굴 근처에 대충 타원형 윈도우를 잡아 주면 배경의 비슷한 색이 선택될 가능성이 확 줄어든다.1
보정은 생각보다 소박하게 가는 편이 좋다. 피부가 누렇다면 아주 살짝 차갑게, 회색이면 약간 따뜻하게, 죽어 보이면 채도와 중간톤을 아주 조금만 살린다. 진짜 포인트는 피부를 예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변보다 덜 어색하게 만드는 것이다.
하늘 보정: 가장 쉬운 입체감 만들기
하늘은 2차 색보정의 성과가 빨리 보이는 영역이다. 구름 디테일을 살리고, 푸른 톤을 정리하고, 지평선 아래 풍경은 그대로 둔 채 하늘만 눌러 주면 영상의 깊이가 확 생긴다.57
하늘은 보통 퀄리파이어만으로도 잘 잡히지만, 풍경 안에 파란 간판이나 옷이 있으면 문제가 생긴다. 이럴 때는 하늘 위쪽에 그라데이션 파워 윈도우를 먼저 놓고, 그 안에서 퀄리파이어를 쓰는 방식이 훨씬 깔끔하다.5 쉽게 말해, 파워 윈도우가 "이 근처만 봐"라고 말해 주고, 퀄리파이어가 그 안에서 "이 파란색만 고를게"라고 일하는 셈이다.
보정 방향은 대개 세 가지다. 하늘을 조금 어둡게 해 구름을 살리거나, 채도를 정리해 과한 청색을 줄이거나, 색온도를 미세하게 바꿔 장면의 시간대를 더 분명하게 만든다. 맑은 낮이라면 시원한 파랑, 석양 직전이라면 약간 더 청록 또는 보랏빛을 섞을 수도 있다. 다만 땅과 하늘이 완전히 다른 영화에서 온 것처럼 보이면 실패다.
배경 보정: 피사체를 더 돋보이게 하는 조용한 기술
초보자는 보통 피사체를 밝히는 데 집중하지만, 실제로는 배경을 약간 죽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때가 많다. 배경 채도를 살짝 낮추고, 밝기를 반 스톱 정도 내리고, 콘트라스트를 조금 줄이면 사람 얼굴이 훨씬 앞에 나온다.45
이 작업은 꼭 인물을 직접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인물에 파워 윈도우나 매직 마스크를 건 뒤, 그 마스크의 바깥 영역을 쓰는 Outside 방식으로 배경만 따로 다룰 수 있다.5 이런 방식은 특히 인터뷰, 브이로그, 제품 소개 영상에서 강력하다. 주인공은 그대로 두고 주변만 조용히 눌러 주면 시선이 자연스럽게 중심으로 모인다.
이때도 요령은 크지 않다. 배경을 회색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덜 시끄럽게 만드는 것이다.
파워 윈도우: 색이 아니라 영역으로 고르는 방법
퀄리파이어가 색으로 선택한다면, 파워 윈도우는 화면 안의 위치와 모양으로 선택한다. 원형, 사각형, 다각형, 곡선, 그라데이션 등 여러 형태를 쓸 수 있고, 가장자리 소프트니스도 조절할 수 있다.57
파워 윈도우가 특히 좋은 상황은 색만으로 잡기 어려울 때다. 예를 들어 피부색과 비슷한 벽이 배경에 있거나, 제품 색과 비슷한 소품이 여기저기 있거나, 프레임 위쪽 하늘만 살짝 눌러야 할 때다. 이럴 때는 색을 더 억지로 조이는 것보다, 윈도우로 범위를 제한하는 편이 훨씬 빠르고 안전하다.17
윈도우를 쓸 때 초보자가 가장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너무 정확하게 그리려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파워 윈도우는 정밀한 외곽선이 아니라 느슨한 가비지 매트처럼 써도 충분하다.1 얼굴 주위에 대충 타원 하나, 제품 주변에 넉넉한 사각형 하나만 있어도 퀄리파이어가 훨씬 편해진다.
윈도우는 feather가 생명이다
파워 윈도우가 티 나는 이유는 대부분 경계 때문이다. 너무 딱 잘라진 경계는 "여기만 따로 만졌습니다"라고 스스로 광고한다. 그래서 윈도우를 만들면 가장 먼저 위치보다 소프트니스(feather)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78
원형 윈도우로 얼굴을 밝힐 때도, 그라데이션 윈도우로 하늘을 누를 때도, 경계가 자연스럽게 녹아야 한다. 영상은 사진보다 더 민감하다. 고정된 한 프레임에서는 괜찮아 보여도, 움직이면 갑자기 윈도우 경계가 떠오른다. 그러니 정지 화면만 보지 말고 재생하며 확인해야 한다.
트래킹: 마스크가 주인공을 놓치지 않게 만드는 기술
정적인 사진이라면 선택만 잘하면 끝이다. 하지만 영상은 계속 움직인다. 얼굴이 고개를 돌리고, 카메라가 흔들리고, 손이 프레임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다. 그래서 2차 색보정은 선택만큼이나 추적이 중요하다.9
다빈치 리졸브의 트래커는 파워 윈도우를 움직이는 피사체에 따라가게 만들어 준다. 기본적인 인터뷰, 핸드헬드 촬영, 가벼운 팬이나 틸트 정도는 내장 트래커만으로도 꽤 잘 따라간다.19
보통은 이 순서로 간다. 먼저 윈도우를 만든다. 그다음 Tracker 패널로 가서 전진 추적 또는 후진 추적을 실행한다. 결과를 재생해 보고, 중간에 벗어나는 프레임이 있으면 그 지점만 수동으로 보정한다.59
여기서 중요한 것은 "추적이 한 번에 완벽해야 한다"가 아니다. 대부분의 좋은 작업은 자동 추적 후 몇 군데만 손으로 다듬는 방식으로 끝난다. 이걸 실패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원래 그런 일이다.
추적이 잘 안 될 때의 대처법
트래킹이 흔들리는 이유는 대개 비슷하다. 피사체가 너무 빨리 움직이거나, 가려졌다 나타나거나, 모양이 크게 바뀌거나, 모션 블러가 심하기 때문이다.9
이럴 때는 먼저 욕심을 줄이는 것이 좋다. 윈도우를 너무 딱 맞게 그리지 말고 조금 넉넉하게 잡는다. 필요한 경우 Pan, Tilt, Zoom, Rotate 같은 추적 항목 중 일부만 쓰는 편이 더 안정적일 수도 있다.5 아주 까다로운 구간은 프레임 모드에서 직접 키프레임을 찍어 미세 조정하면 된다.59
결국 트래킹의 목표는 수학적 완벽함이 아니라, 재생했을 때 시청자가 눈치채지 못하는 자연스러움이다.
퀄리파이어와 파워 윈도우를 함께 쓰면 왜 강한가
실무에서 가장 자주 쓰는 조합은 사실 이것이다. 파워 윈도우로 범위를 한정하고, 그 안에서 퀄리파이어로 세밀하게 고른다.1
이 조합이 강한 이유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기 때문이다. 퀄리파이어는 색을 잘 고르지만 비슷한 색이 프레임 곳곳에 있으면 배경까지 집어간다. 파워 윈도우는 범위를 잘 제한하지만 머리카락, 피부, 잎사귀처럼 복잡한 형태를 정확히 따기엔 거칠다. 둘을 합치면 윈도우가 "여기만 작업해"라고 정해 주고, 퀄리파이어가 그 안에서 정밀하게 마무리한다.1
인터뷰 피부 보정, 자동차 보닛 색 수정, 창문 너머 하늘 조정, 스포츠 선수 유니폼 강조처럼 아주 많은 상황에서 이 조합이 기본형이 된다.
AI 매직 마스크: 복잡한 선택을 훨씬 빠르게
매직 마스크는 다빈치 리졸브의 AI Neural Engine을 이용해 사람이나 사물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마스크를 만드는 기능이다. 복잡한 머리카락, 팔, 옷의 윤곽처럼 손으로 따기 번거로운 영역을 훨씬 빠르게 분리할 수 있다.36
버전 21의 흐름에서는 이 AI 기반 선택 도구가 사진 페이지까지 확장될 정도로 중요해졌고, 영상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2차 색보정 도구로 쓰인다.1011 특히 인물과 배경을 분리하거나, 사람만 밝히거나, 특정 사물에만 효과를 얹을 때 작업 속도를 크게 줄여 준다.
다만 꼭 알아둘 점이 있다. 매직 마스크는 일반적으로 Studio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12 무료판 중심으로 작업하는 독자라면, 퀄리파이어와 파워 윈도우를 먼저 확실히 익히는 편이 좋다.
매직 마스크 기본 사용법
컬러 페이지에서 매직 마스크 패널을 열고, 사람이면 Person, 사물이면 Object에 맞춰 시작한다. 그다음 Add 도구로 대상 위를 가볍게 클릭하거나 짧게 그어 주면 AI가 대상을 인식한다. 너무 긴 스트로크보다 짧고 핵심적인 힌트가 더 잘 먹는 경우가 많다.313
처음 결과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너무 많이 잡으면 Subtract로 빼고, 부족하면 Add로 더해 준다. 그다음 마스크 오버레이를 켜고 실제로 어디가 선택됐는지 확인한다. 움직임이 있으면 전진/후진 트래킹을 실행해 클립 전체에 적용한다.313
여기서도 결국 핵심은 같다. AI가 처음 따 준 결과를 맹신하지 말고, 보기 좋게 정리하는 것이 마무리다.
매직 마스크 다듬기: Faster보다 Better가 항상 답은 아니다
매직 마스크에는 보통 Faster와 Better 같은 품질 선택, Consistency, Blur Radius, Clean Black/White 같은 다듬기 옵션이 있다.3 Better는 정확도가 더 좋을 수 있지만 시스템 부담이 커진다. 긴 클립 전체를 매번 최고 품질로 돌리기보다, 먼저 Faster로 방향을 보고 정말 필요한 컷에서 Better로 가는 편이 실전적이다.
머리카락이나 가장자리 떨림이 보일 때는 Consistency나 Matte Finesse 계열 옵션이 도움이 된다.3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조금만"이 중요하다. 매직 마스크가 자동이라 해서 경계 정리를 건너뛰면, 결과는 오히려 수동 작업보다 더 어색해질 수 있다.
매직 마스크가 특히 잘 맞는 장면
매직 마스크는 모든 상황의 만능열쇠는 아니지만, 특정 장면에서는 정말 강하다. 대표적인 경우는 인물이 배경과 색이 비슷해서 퀄리파이어가 힘들 때, 머리카락이나 손가락처럼 윤곽이 복잡할 때, 또는 사람만 따로 밝히고 배경을 낮추고 싶을 때다.312
예를 들어 거리 브이로그에서 피사체가 계속 걸어 다니고 배경 간판 색이 화려하게 변한다면, 퀄리파이어만으로는 계속 배경이 섞이기 쉽다. 이럴 때 매직 마스크로 사람 자체를 먼저 잡고, 그 안에서 피부나 의상 보정을 이어 가면 훨씬 안정적이다.
반대로 하늘처럼 명확한 색 덩어리나, 단순한 제품 영역처럼 형태가 쉬운 대상은 굳이 AI까지 쓰지 않아도 된다. 항상 최신 도구가 정답은 아니다. 빠른 도구가 좋은 도구가 아니라, 그 샷에 맞는 도구가 좋은 도구다.
실전 워크플로우 1: 인터뷰 피부만 건강하게 만들기
가장 흔한 상황부터 보자. 실내 인터뷰에서 얼굴이 형광등 때문에 약간 칙칙하고, 배경 벽도 비슷한 베이지 톤이라 피부 보정이 자꾸 배경까지 건드린다.
이럴 때는 새 노드를 만들고, 얼굴 주변에 느슨한 타원형 파워 윈도우를 둔다. 그 안에서 퀄리파이어로 피부를 고른다. Highlight 보기로 마스크를 확인하고, 추가 샘플로 이마와 턱 쪽을 보완한다. Clean Black으로 배경 누수를 줄이고 Blur를 조금 준다. 필요하면 윈도우를 트래킹한다.159
그다음 피부에 아주 소량의 따뜻함, 약간의 중간톤 상승, 소량의 채도 조정만 준다. 여기서 기준은 "좋아 보인다"가 아니라 "원래 건강해 보였던 사람 같다"다. 조정 후 노드를 켰다 껐다 하며 차이를 보면, 결과가 커 보이지 않아도 충분하다. 피부 보정은 과한 순간 바로 들킨다.
실전 워크플로우 2: 하늘만 눌러 풍경에 깊이 만들기
야외 장면에서 하늘이 너무 밝아 풍경이 밋밋하다면, 먼저 그라데이션 파워 윈도우를 상단에 넣어 하늘 구역을 대략 정한다. 그 안에서 퀄리파이어로 하늘의 파란 영역을 잡는다. 구름까지 함께 살리고 싶다면 밝기 범위를 너무 좁히지 말고, 경계는 충분히 부드럽게 준다.57
이후 Gain이나 Curves로 하늘을 살짝 눌러 주고, 채도를 정리하거나 색온도를 미세하게 손본다. 너무 진한 파랑은 여행 브이로그에선 시원해 보일 수 있지만, 다큐나 인터뷰에선 인위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니 장르에 맞춰 멈추는 감각이 필요하다.
실전 워크플로우 3: 배경을 조용하게 만들어 피사체를 띄우기
브이로그나 제품 영상에서 배경이 너무 복잡하면, 주인공을 더 밝게 만드는 대신 배경을 덜 시끄럽게 만드는 편이 자연스럽다. 인물에 매직 마스크 또는 파워 윈도우를 적용한 뒤, Outside 노드로 배경만 받는다.5
그 배경 노드에서 채도를 살짝 내리고, 중간톤을 조금 눌러 주고, 필요하면 콘트라스트를 아주 미세하게 줄인다. 이렇게 하면 피사체는 건드리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더 앞으로 보인다. 관객은 보통 "배경을 만졌네"라고 느끼지 않고, 그냥 "사람이 잘 보이네"라고 느낀다. 그게 좋은 2차 색보정이다.
노드 구성은 단순할수록 좋다
11장에서 노드 구조를 배웠다면, 2차 색보정은 그 구조 위에 올리는 분기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안전한 방식은 기본 보정 노드 뒤에 2차 보정 노드를 따로 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터뷰 샷이라면 이런 흐름이 읽기 쉽다.
Node 01: 노출과 화이트밸런스
Node 02: 대비와 기본 채도
Node 03: 피부 세컨더리
Node 04: 배경 세컨더리
Node 05: 하이라이트 또는 하늘 세컨더리
Node 06: 전체 룩
피부, 배경, 하늘이 서로 영향을 덜 주게 하고 싶다면 패럴렐 구조를 써도 좋다. 중요한 것은 노드를 많이 만드는 게 아니라, 무엇을 어디서 만졌는지 나중에 알아볼 수 있게 두는 것이다.
초보자가 자주 하는 실수
2차 색보정은 재미있어서 과하게 가기 쉽다. 특히 다음 실수는 자주 나온다.
선택이 지저분한데도 바로 색을 만진다.
HSL 범위를 넓혀 문제를 해결하려다 배경까지 몽땅 잡는다.
파워 윈도우를 너무 딱 맞게 그려 경계가 보이게 만든다.
트래킹 결과를 재생으로 확인하지 않는다.
매직 마스크를 자동이라 믿고 가장자리 정리를 생략한다.
피부 보정을 너무 세게 해서 플라스틱처럼 만든다.
하늘을 너무 눌러 다른 장면과 톤이 따로 놀게 만든다.
이 실수들을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 하나다. 항상 노드를 켰다 껐다 비교하라. 효과를 껐을 때 "아, 이게 훨씬 낫네"가 나오면 좋다. 그런데 껐을 때 오히려 자연스러우면, 그 보정은 지나친 것이다.
2차 색보정의 핵심 감각
2차 색보정은 화면을 화려하게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화면 안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술이다. 피부는 조금 더 살아나고, 하늘은 조금 더 정리되고, 배경은 조금 덜 떠들고, 시선은 조금 더 정확한 곳으로 모인다. 그 "조금"이 쌓이면 영화 같은 분리감이 생긴다.
정리하면 이 장의 핵심은 이렇다. 퀄리파이어는 색으로 선택한다. 파워 윈도우는 영역으로 제한한다. 트래커는 그 선택을 움직임에 붙잡아 둔다. 매직 마스크는 복잡한 대상을 더 빠르게 잡는다.153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도구를 썼느냐보다 마스크가 깨끗하고 보정이 자연스러운가다.
다음 장에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분리해 둔 요소들 위에 실제 '룩'을 입히는 방법을 다룬다. 이제부터는 교정이 아니라 해석의 영역이다. 영화 톤, 빈티지 톤, 브이로그 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자.
참고
1DaVinci Resolve Qualifier Tricks Every Colorist Should Know
2How to Use HSL Qualifier in DaVinci Resolve?
3DaVinci Resolve AI Magic Mask v2 Explained
4DaVinci Resolve Qualifier: Precision Color Grading Techniques
5DaVinci Resolve Power Windows Explained
6DaVinci Resolve: Qualifiers and Power Windows - Frequently Asked Questions
8DaVinci Resolve color correction with the Qualifier - Beginner's guide
10Customers can access DaVinci Resolve's powerful native AI tools within the Photo page
11DaVinci Resolve 21 is Now a Lightroom Alternative: RAW Editing, Tethering, Masking, and More
12How to Remove and Change Background in DaVinci Resolve Using Magic Mask
13[2024] How To Use Davinci Resolve Magic Mask + Tips & Tri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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