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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장. 키프레임과 합성의 기본

영상 편집을 처음 배울 때 많은 사람이 이렇게 생각한다. "움직이는 자막이나 화면 안의 화면은 왠지 Fusion에 가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다빈치 리졸브의 Edit 페이지는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클립을 키우고, 옮기고, 서서히 나타나게 하고, 작은 화면을 띄우고, 인물만 따서 배경 위에 올리는 일까지, 꽤 많은 작업이 Edit 중심으로 끝난다. Resolve 21에서는 키프레임과 곡선 편집기가 더 강해져서, 예전보다 "페이지를 오가는 수고"가 줄었다는 점도 반갑다.12

이 장의 목표는 단순하다. Fusion으로 들어가기 전에, Edit 단계만으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손에 익히는 것이다. 핵심 도구는 세 가지다. 인스펙터 키프레임, Picture-in-Picture, 그리고 Magic Mask다.

3부 키프레임과 합성의 기본

키프레임은 "여기서 시작해서, 저기서 끝난다"는 약속이다

키프레임은 어렵지 않다. 특정 시점의 값을 기록해 두는 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0초에서는 화면이 100% 크기이고, 2초에서는 130% 크기라면, 리졸브는 그 사이를 자동으로 계산해 부드럽게 확대해 준다. 이 한 가지 원리만 이해하면 줌인, 슬라이드, 페이드, 회전, 심지어 오디오 볼륨 변화까지 같은 방식으로 다룰 수 있다.

초보자에게 중요한 것은 "기능 이름"보다 "변화의 감각"이다. 키프레임은 결국 두 가지 질문에 답하는 도구다.

  • 무엇이 변하는가

  • 언제 변하기 시작하는가

  • 얼마나 빠르고 부드럽게 변하는가

이 세 질문만 머릿속에 있으면, 화면 움직임이 훨씬 덜 막연해진다.

인스펙터 키프레임: 가장 먼저 익혀야 할 손기술

Edit 페이지에서 클립을 선택한 뒤 오른쪽 위의 인스펙터를 열면, Video 아래에 Transform, Crop, Composite, Speed 관련 항목이 보인다. 여기 있는 다이아몬드 모양 버튼이 키프레임의 출발점이다.

가장 자주 쓰는 항목은 사실 몇 개 안 된다.

  • Zoom: 확대와 축소

  • Position: 좌우, 상하 이동

  • Rotation Angle: 회전

  • Crop: 화면 일부 잘라내기

  • Opacity 또는 Composite 관련 값: 서서히 나타나고 사라지기

사용 순서는 늘 비슷하다. 먼저 시작 지점에 재생 헤드를 둔다. 그다음 바꾸고 싶은 속성 옆 다이아몬드를 눌러 첫 키프레임을 만든다. এরপর 끝 지점으로 이동해 값을 바꾸면, 두 번째 키프레임이 자동으로 생긴다. 이때 리졸브는 두 점 사이를 채워서 움직임을 만든다.

처음에는 Zoom과 Position만으로도 충분하다. 예를 들어 인터뷰 장면에서 말하는 사람의 표정을 강조하고 싶다면, 3초 동안 1.00에서 1.12 정도로 아주 천천히 확대해 보자. 숫자 변화는 작지만 체감은 꽤 크다. 좋은 키프레임은 대개 "티 나게 많이" 움직이지 않고, "필요한 만큼만" 움직인다.

좋은 키프레임은 손이 아니라 속도로 만든다

초보자의 화면 움직임이 어색한 이유는 키프레임 수가 적어서가 아니다. 대부분은 속도가 너무 기계적이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 사람 눈에는 로봇처럼 보인다.

Resolve 21은 Edit 페이지의 키프레임과 곡선 편집기를 크게 다듬었다. 이제 더 자연스러운 이징(easing, 시작과 끝의 가속·감속), 4포인트 베지어 기반의 리타임 곡선, 반복 애니메이션용 loop와 ping-pong, 여러 클립 동시 조정 같은 기능을 더 쉽게 다룰 수 있다.12 말이 조금 어려워 보이지만, 실전에서는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 Linear는 일정한 속도로 움직인다.

  • Ease In은 천천히 출발한다.

  • Ease Out은 천천히 멈춘다.

  • Ease In/Out은 출발도 부드럽고 도착도 부드럽다.

대부분의 확대, 이동, 등장 애니메이션은 Ease In/Out 하나만 제대로 써도 훨씬 좋아진다. "화면이 움직였다"보다 "카메라가 살짝 숨 쉬었다"는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실습 1: 사진 한 장으로 만드는 부드러운 줌

가장 좋은 연습은 정지 이미지를 움직여 보는 것이다. 화면 안 요소가 가만히 있으니, 움직임의 질이 더 잘 보인다.

사진을 타임라인에 올리고 5초 정도 길이를 준다. 시작 프레임에서는 Zoom을 1.00으로 둔다. 끝 프레임으로 이동해 Zoom을 1.10 또는 1.15 정도로 올린다. 필요하면 Position도 아주 조금 위로 올려 시선을 얼굴 쪽으로 모은다. 그다음 키프레임 편집기에서 Ease In/Out을 적용한다.

이렇게만 해도 흔히 말하는 켄 번즈 스타일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만들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욕심내지 않는 것이다. 1.4배, 1.5배처럼 크게 키우면 움직임보다 "확대했다"는 사실이 먼저 보인다. 입문 단계에서는 1.05에서 1.15 사이가 가장 안전하다.

Picture-in-Picture: 가장 쉬운 합성, 가장 자주 쓰는 합성

Picture-in-Picture, 줄여서 PiP는 말 그대로 "화면 속 작은 화면"이다. 유튜브 해설 영상, 강의 영상, 반응 영상, 인터뷰 중 자료화면 삽입, 게임 화면 위 얼굴 캠까지 거의 모든 온라인 영상에서 쓰인다. 기본 원리는 아주 단순하다. 배경이 되는 클립을 아래 트랙에 두고, 작은 창으로 띄울 클립을 위 트랙에 올린 뒤 크기와 위치를 조절하면 된다.

Resolve 21에는 이를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전용 Picture-in-Picture Resolve FX가 추가되었다. 크기, 위치, 모서리 둥글기, 그림자 같은 값을 빠르게 만질 수 있어서, 단순한 화면 안 화면 작업은 예전보다 훨씬 빨라졌다.3

물론 전용 효과를 쓰지 않아도 된다. 수동으로 만들어도 된다. 위 트랙의 클립을 선택하고 Transform으로 축소한 뒤 원하는 구석으로 옮기면 끝이다. 다만 전용 PiP 효과를 쓰면 그림자나 프레임 느낌을 더 쉽게 맞출 수 있어, 브이로그나 강의 영상처럼 반복 작업이 많을 때 특히 편하다.

실습 2: 인터뷰 위에 참고 영상을 띄우기

이번에는 실제로 많이 쓰는 구성을 만들어 보자. 인터뷰가 V1에 있고, 설명용 화면 녹화나 B-roll이 V2에 있다고 가정하자.

먼저 V2 클립의 크기를 줄여 오른쪽 위나 왼쪽 아래에 배치한다. 너무 구석에 딱 붙이면 답답하니 화면 바깥쪽과 약간의 여백을 남긴다. 그다음 그림자나 얇은 테두리를 더해 배경과 분리되게 만든다. 여기까지가 기본 PiP다.

조금 더 자연스럽게 만들고 싶다면 등장과 퇴장에 키프레임을 준다. 시작 6프레임 정도 전에는 화면 밖에 두고, 시작 지점에서 원래 위치로 들어오게 하면 된다. 이때 Position만 움직여도 충분하다. 여기에 Ease Out을 걸면 "툭" 튀어나오는 느낌이 줄어든다.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작은 창 안의 영상만 따로 확대할 수도 있다. 이때는 바깥 프레임의 크기와 안쪽 영상의 확대를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작은 창이 될 클립을 먼저 내부적으로 애니메이션한 뒤 컴파운드 클립으로 묶고, 그다음 그 결과물을 PiP 크기로 줄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프레임 자체는 고정하고, 프레임 안의 내용만 천천히 줌인하는 연출이 가능하다.4

이 기법은 제품 리뷰, 소프트웨어 튜토리얼, 스포츠 해설에서 특히 강력하다. 시청자는 전체 화면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작은 창 안의 핵심 디테일을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합성의 기본은 "무엇을 위에 놓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합성을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Edit 단계의 합성은 대체로 레이어 순서와 투명도, 위치 조절의 조합이다. 아래 트랙은 배경이 되고, 위 트랙은 앞에 보인다. 여기에 크기 변화, 크롭, 블렌드, 그림자가 더해질 뿐이다.

이 관점으로 보면 많은 효과가 갑자기 쉬워진다. 화면 분할도 합성이고, 자막 뒤로 스쳐 지나가는 색 면도 합성이며, 인물 위에 로고를 붙이는 것도 합성이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무엇을 어느 층에 둘 것인가?"

매직 마스크: 편집자가 처음 만나는 '자동 따기'의 세계

이제 한 발만 Edit 밖으로 나가 보자. Magic Mask는 기본적으로 Color 페이지의 도구다. 하지만 Edit 사용자가 가장 빨리 체감하는 강력한 기능이기도 하다. 사람이나 사물을 대충 긁어 지정하면, 리졸브가 피사체를 분석해 마스크를 만들고 움직임까지 추적해 준다.5

이 기능은 배경을 바꾸는 데만 쓰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초보자에게는 다음 같은 용도가 더 유용하다.

  • 인물만 남기고 배경을 흐리기

  • 특정 사람 뒤로 텍스트를 넣어 입체감 만들기

  • 제품만 따서 색이나 밝기를 따로 조절하기

  • 하늘이나 배경만 어둡게 눌러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기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Magic Mask는 보통 Studio 버전에서 쓰는 기능이다.6 무료판 사용자라면 이 부분은 "가능한 결과"를 이해하는 정도로 읽고, 실제 작업은 파워 윈도우나 기본 마스킹으로 대체하면 된다.

실습 3: 인물은 또렷하게, 배경은 부드럽게

Magic Mask의 첫 실습으로 가장 추천하는 것은 배경 흐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배경 교체보다 실패가 덜 티 나고, 결과 만족도는 높기 때문이다.

같은 클립을 위아래 두 트랙에 복사해 둔다. 아래 트랙은 전체 화면 그대로 두고, 위 트랙은 Color 페이지로 가서 Magic Mask로 사람을 선택한다. Person Mask를 켜고 인물 위를 짧게 긁은 뒤, 추적을 실행한다. 마스크가 잘 잡히면 알파 출력으로 연결해 인물만 남긴다.56 그다음 Edit 페이지로 돌아와 아래 트랙에는 블러를 주거나 채도를 살짝 낮춘다. 그러면 위에는 선명한 인물, 아래에는 부드럽게 흐린 배경이 남는다.

이 방식의 장점은 자연스럽다는 데 있다. 촬영 때 얕은 심도로 찍지 못했어도, 후반에서 시선을 다시 인물 쪽으로 모을 수 있다. 인터뷰, 브이로그, 설명 영상에서 즉시 효과를 본다.

배경을 완전히 교체하는 것도 원리는 같다. 인물만 남긴 클립을 위에 두고, 새 배경 영상이나 이미지를 아래 트랙에 놓으면 된다. 다만 머리카락, 손가락 사이, 빠른 동작, 반투명 물체는 오류가 생기기 쉬우니 처음부터 완벽을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Magic Mask는 매우 빠르지만, 마법 지팡이는 아니다.5

매직 마스크가 잘 안 될 때 기억할 것

자동 마스킹은 분명 놀랍지만, 잘 쓰려면 몇 가지 감각이 필요하다.

  • 피사체와 배경의 대비가 클수록 결과가 좋다.

  • 모션 블러가 심하면 가장자리가 흔들리기 쉽다.

  • 긴 스트로크보다 짧고 분명한 지정이 더 잘 먹히는 경우가 많다.

  • 필요 없는 부분은 빼기 스트로크로 정리하는 편이 빠르다.

  • 추적 후에는 재생하면서 어깨, 머리카락, 손 주변부터 먼저 확인한다.

즉, 자동 기능을 "한 번에 끝내는 버튼"으로 보기보다 "손작업을 크게 줄여 주는 출발점"으로 보면 실망이 줄어든다.

Edit에서 끝낼 것, Fusion으로 넘길 것을 구분하자

이 장의 핵심은 기능 암기가 아니라 판단이다. 어디까지를 Edit에서 해결하고, 어디서부터 Fusion으로 넘어갈지 감이 생기면 작업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진다.

다음 작업은 Edit 중심으로 끝내는 편이 좋다.

  • 인터뷰 클립의 느린 확대와 위치 보정

  • 화면 안 화면, 화면 분할, 간단한 콜아웃

  • 클립 등장과 퇴장 애니메이션

  • 자막이나 그래픽의 기본 이동, 확대, 페이드

  • 강의 영상, 유튜브, 리뷰 영상의 대부분의 동작 편집

반대로 다음 작업은 Fusion이 더 어울린다.

  • 복잡한 모션 그래픽과 입체적인 텍스트 애니메이션

  • 3D 카메라 트래킹과 공간 합성

  • 정교한 로토스코핑과 세밀한 합성

  • 파티클, 글로우, 디스토션이 섞인 효과 중심 연출

  • 여러 요소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VFX 샷

쉽게 말해, 움직임의 기본은 Edit에서, 그래픽 설계와 고급 합성은 Fusion에서 처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순서를 지키면 공부도 덜 꼬이고, 실제 작업도 훨씬 빠르다.

이 장에서 꼭 남겨야 할 감각

키프레임은 점 두 개로 움직임을 만든다. PiP는 위아래 레이어로 합성을 만든다. Magic Mask는 피사체를 분리해 합성의 자유도를 늘린다. 세 도구는 서로 다른 기능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한 방향을 가리킨다. "화면 안 요소를 시간과 공간 안에서 원하는 대로 배치하는 힘"이다.

그 힘이 생기면 편집이 달라진다. 컷만 이어 붙이는 사람이 아니라, 시선의 흐름을 설계하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Fusion은 "겁나는 페이지"가 아니라, 나중에 더 멀리 가기 위해 열어 보는 다음 문이 된다.

참고

1New Keyframe and Curves Editor in DaVinci Resolve 21

2DaVinci Resolve 21 adds color grading for stills, AI tools, improved key framing, and more

3Blackmagic Design turns DaVinci Resolve 21 into a photo app

4DaVinci Resolve Picture in Picture (FAST! 2025 Updated)

5Magic Mask Basics in DaVinci Resolve | DVResolve.com

6How to Remove and Change Background in DaVinci Resolve Using Magic Mask

책 목록

다빈치 리졸브 21 완전 정복: 무료 편집부터 색보정·Fusion·Fairlight·AI 실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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