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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ermes Agent 설치와 첫 실행

Hermes Agent의 첫인상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길고 복잡한 설정창 대신, 터미널에서 명령어 한 줄로 문을 열고 바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그 한 줄 뒤에서 꽤 많은 일이 벌어집니다. Python 환경이 준비되고, 필요한 의존성이 깔리고, hermes 명령이 어디서나 실행되도록 연결됩니다.1

이번 장의 목표는 딱 하나입니다. 가장 빠른 경로로 Hermes를 설치하고, 셸을 다시 불러오고, 버전을 확인한 뒤, 첫 대화까지 무사히 들어가는 것입니다. 설치를 "이론"으로 이해하는 것보다, 일단 한 번 손으로 끝까지 밟아 보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Hermes는 특히 그렇습니다.

Hermes Agent 설치와 첫 실행

가장 빠른 설치: 원라인으로 시작하기

공식적으로 권장되는 설치 방법은 원라인 설치입니다. Linux, macOS, WSL2에서는 아래 명령으로 시작하면 됩니다.12

curl -fsSL https://raw.githubusercontent.com/NousResearch/hermes-agent/main/scripts/install.sh | bash

이 한 줄은 겉보기보다 부지런합니다. 공식 설치 문서에 따르면 설치기는 필요한 의존성을 자동으로 처리하고, 저장소를 내려받고, 가상환경을 만들고, 전역 hermes 명령을 쓸 수 있게 준비합니다. Python 3.11, Node.js, ripgrep, ffmpeg 같은 구성 요소도 부족하면 함께 맞춰 줍니다.1

여기서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파이썬 버전부터 내가 직접 맞춰야 하나요?" 보통은 아닙니다. 원라인 설치를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설치기가 꽤 많은 귀찮은 일을 대신 해 줍니다.1

다만 아주 중요한 전제 하나는 남습니다. Git은 있어야 합니다. 설치기가 만능 해결사는 맞지만, 출발선까지 대신 걸어오지는 않습니다. 설치 전에 아래 정도만 확인하면 충분합니다.1

git --version

만약 Windows를 쓰고 있다면 네이티브 Windows 터미널이 아니라 WSL2 안에서 이 명령을 실행해야 합니다. Hermes는 이 경로를 기준으로 안내됩니다.12

설치가 끝났다면, 셸부터 다시 불러오기

설치가 끝났는데 hermes를 입력하자마자 아무 일도 안 일어나거나, command not found가 뜨면 괜히 심장이 철렁합니다. 하지만 이건 자주 나오는 아주 평범한 상황입니다. 보통은 설치 실패가 아니라 현재 셸이 아직 새 PATH를 모르는 상태일 뿐입니다.13

이럴 때는 셸을 다시 불러오면 됩니다.

source ~/.bashrc

zsh를 쓴다면 이렇게 합니다.

source ~/.zshrc

그래도 반응이 이상하면 터미널 창을 닫았다가 다시 열어도 됩니다. 설치기가 hermes 명령을 PATH에 추가해도, 지금 열려 있는 셸은 그 사실을 자동으로 깨닫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3

이 단계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꽤 중요합니다. 처음 설치했을 때 막히는 지점의 절반은 기능 문제가 아니라 셸 재로딩을 아직 안 한 상태에서 생깁니다. Hermes가 삐진 게 아니라, 터미널이 아직 소식을 못 들은 것입니다.

제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하는 세 가지 명령

이제 hermes가 보인다면, 바로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아주 짧은 확인 절차를 거치면 좋습니다. 공식 문서에서도 버전 확인, 진단, 상태 확인을 권합니다.1

먼저 버전을 확인합니다.

hermes version

이 명령이 정상적으로 버전을 보여 주면, 최소한 CLI 명령은 제대로 연결된 것입니다.

다음은 환경 진단입니다.

hermes doctor

이 명령은 이름처럼 제법 친절한 의사 역할을 합니다. 설정이 빠졌는지, 의존성이 부족한지, 실행에 필요한 요소가 맞는지 점검해 줍니다.1 막연히 "왜 안 되지?" 하고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Hermes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문제 해결사는 대개 hermes doctor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설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ermes status

이 명령은 지금 어떤 구성이 잡혀 있는지 확인할 때 유용합니다. 특히 설치는 됐는데 모델이나 설정이 아직 애매할 때 현재 상태를 한눈에 점검하기 좋습니다.1

여기까지 통과했다면, 이제 정말로 출발선에 선 것입니다.

첫 실행: 드디어 hermes

이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hermes

성공적으로 실행되면 Hermes는 대화형 CLI로 들어갑니다. 공식 퀵스타트 문서에 따르면 여기서 환영 배너와 함께 현재 모델, 사용 가능한 도구, 스킬 등을 볼 수 있습니다.2 말하자면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이런 장비를 갖춘 에이전트입니다" 하고 자기소개하는 장면입니다.

상황에 따라 첫 실행에서 설정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설치 과정에서 프로바이더 설정까지 진행되었을 수 있고, 나중에 바꾸거나 다시 잡고 싶다면 아래 명령을 쓰면 됩니다.12

hermes model

또는 전체 설정을 다시 한 번 차근차근 밟고 싶다면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hermes setup

여기서 아주 짧게만 기억해 두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Hermes는 최소 한 개 이상의 LLM 프로바이더 설정이 필요하고, 실제 작업 흐름을 위해 64K 이상 컨텍스트를 지원하는 모델을 전제로 움직입니다.2 이 부분은 다음 장에서 자세히 다루겠지만, 첫 실행에서 어떤 작은 로컬 모델이 거절된다면 "왜 이렇게 까다롭지?"가 아니라 "아, Hermes가 일할 작업 공간 크기를 보는구나"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첫 대화는 이렇게 시작하면 쉽다

처음부터 거창한 일을 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첫 대화는 Hermes의 말투와 기본 동작을 가볍게 확인하는 데 쓰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시작해 보세요.

안녕. 나는 Hermes를 처음 쓰는 사람이야. 네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짧게 소개해줘.

또는 이렇게 물어봐도 좋습니다.

지금 이 세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초보자 눈높이로 설명해줘.

조금 더 실용적으로 가고 싶다면 이런 질문도 좋습니다.

처음 사용자에게 추천하는 연습 과제 3가지만 알려줘.

이 첫 대화의 목적은 정답을 얻는 데 있지 않습니다. Hermes가 제대로 응답하는지, 설정된 모델이 정상적으로 붙는지, CLI 대화 흐름이 자연스럽게 돌아가는지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대답 내용보다 "잘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로 처음 대화는 홈 디렉터리 같은 비교적 단순한 위치에서 시작하는 편이 편합니다. 어떤 가이드에서는 불필요하게 무거운 작업 폴더에서 시작하면 현재 워크스페이스 문맥이 과하게 붙어 토큰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3 처음 만남인데 책상 위에 서류를 너무 많이 펼쳐둘 필요는 없는 셈입니다.

첫 실행에서 보이면 좋은 신호

설치가 제대로 되었는지 감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아래 세 가지가 보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 hermes version이 정상적으로 버전을 출력한다.1

  • hermes doctor가 치명적인 문제 없이 진단을 통과한다.1

  • hermes로 들어갔을 때 첫 질문에 실제 응답이 돌아온다.2

이 세 가지가 되면, 적어도 "설치와 첫 실행" 단계는 끝났다고 봐도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사용법을 익히는 단계이지, 설치와 씨름하는 단계가 아닙니다.

자주 막히는 지점과 바로 해결하는 법

설치 직후 흔한 문제는 몇 가지로 압축됩니다.

첫째, hermes: command not found입니다. 이 경우는 대개 셸 재로딩으로 해결됩니다. source ~/.bashrc 또는 source ~/.zshrc를 먼저 실행하고, 그래도 안 되면 터미널을 새로 열어 보세요.13

둘째, 설치 중 git not found 같은 메시지가 나오는 경우입니다. Hermes 설치기의 사실상 유일한 사전 조건이 Git이기 때문에, Git을 먼저 설치한 뒤 다시 실행해야 합니다.13

셋째, 설치는 됐는데 첫 실행에서 모델 관련 설정이 비어 있는 경우입니다. 이때는 당황하지 말고 hermes model을 실행해 프로바이더와 모델을 다시 잡으면 됩니다.12

넷째, "왜 바로 대화를 못 하지?"라는 의문입니다. 설치만으로 모든 개인 설정이 완벽히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Hermes는 설치와 설정이 비교적 잘 이어지도록 도와주지만, 어떤 프로바이더를 쓸지, 어떤 모델을 기본값으로 둘지는 결국 사용자가 선택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2

이 장에서 기억할 핵심

Hermes Agent 설치의 핵심은 어렵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짧은 흐름을 정확한 순서로 밟는 것입니다.

먼저 원라인 설치 명령을 실행합니다.1 설치가 끝나면 셸을 다시 불러옵니다.13 그다음 hermes version, hermes doctor, hermes status로 상태를 확인합니다.1 마지막으로 hermes를 실행해 첫 대화를 시작합니다.2

즉, 오늘의 흐름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curl -fsSL https://raw.githubusercontent.com/NousResearch/hermes-agent/main/scripts/install.sh | bash
source ~/.bashrc   # 또는 source ~/.zshrc
hermes version
hermes doctor
hermes status
hermes

이 순서를 한 번 손으로 끝내고 나면, Hermes는 더 이상 "설치해야 할 낯선 프로그램"이 아니라 말을 걸 수 있는 내 작업 파트너로 바뀝니다. 다음 장에서는 그 파트너가 어떤 모델을 머리로 쓸지, 그리고 왜 컨텍스트 길이가 중요한지를 본격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참고

1Installation | Hermes Agent

2Quickstart | Hermes Agent

3How to Install Hermes Agent in 60 Seconds

책 목록

Hermes Agent 사용법: 설치부터 메모리·자동화·운영까지 한 권으로 끝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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