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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의 균형은 환상일까?⚖️ 언밸런스에서 배운 현실 조언

회사에서 일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 든 적 있을 거예요.
도대체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건 어디쯤에 존재하는 걸까?

언밸런스1를 보고 나서, 저는 오히려 이런 결론에 가까워졌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완벽한 워라밸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고, 결국은 나만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더 가깝다는 것.

이 글에서는 조남성 저자의 메시지를 바탕으로, 일과 성장, 그리고 성취 사이에서 우리가 현실적으로 고민해볼 만한 포인트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AI 개발자로서 제가 요 몇 년간 겪었던 시행착오도 섞어서요.

언밸런스_표지

일과 삶의 균형, 애초에 완벽할 수 없다는 전제

우리는 흔히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침에는 여유로운 커피, 낮에는 몰입해서 일하고, 저녁에는 운동하고, 밤에는 가족과 좋은 시간 보내고, 주말에는 취미로 리프레시까지.

머리로 그릴 땐 그럴듯한데, 진짜 일상을 살아보면 완전히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프로젝트 막바지에는 야근이 기본이 되고, 아이가 있으면 계획은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되고, 몸이 피곤해지면 운동이고 뭐고 그냥 눕고 싶어집니다.

언밸런스에서 던지는 핵심 메시지는 이거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일과 삶은 애초에 완벽하게 평평한 저울이 될 수 없고, 현실의 대부분 시기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는 것. 이걸 인정하느냐, 끝까지 부정하느냐에 따라 마음의 피로도가 확 달라집니다. 저는 이걸 늦게 인정해서 꽤 오래 심리적으로 소모했던 편이었고요.

성장하려면, 한동안은 의도적인 기울어짐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커리어 초반이나 도약기가 그렇습니다. 개발자로 치면, 언어 하나 더 배우고, 인프라 공부하고, 논문도 보고, 사이드 프로젝트까지 하고 싶잖아요.

그런데 이걸 진짜로 실천하려면 솔직히 말해 한동안은 삶의 한쪽이 무조건 기웁니다. 퇴근 후 유튜브 보며 쉬는 시간, 주말에 쉬엄쉬엄 보내는 시간, 이런 것들이 조금씩 깎여 나가죠. 조남성 저자는 일과 성장, 그리고 성취를 따로 떼어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에서 성장하려면, 일정 기간은 어느 정도의 언밸런스를 받아들이는 게 불가피하다는 관점에 더 가깝습니다.

저도 커리어 전환하면서, 딱 2년은 이렇게 마음먹은 적이 있습니다.

  • 이건 내 인생의 학습 시즌이다

  • 여가 시간이 줄어드는 걸 실패가 아니라 투자로 보자

  • 대신, 이 시기가 영원히 계속되도록 방치하진 말자

이렇게 프레임을 바꾸니, 똑같이 바쁜데도 이상하게 덜 지치더라고요. 내가 당하는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기울어짐이라는 느낌이었달까요.

문제는 '언제까지 이 언밸런스를 유지할 거냐'

성장은 좋은데, 문제는 그 기울어진 상태가 디폴트가 되어버릴 때입니다.
처음엔 딱 1~2년만 불태워보자 했는데, 어느 순간 5년이 지나 있는 그런 상황이요. 언밸런스에서 인상적이었던 포인트는 균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시점과 기간을 내가 알고 있느냐였습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는 의도적으로 일을 더 많이 하겠다. 그 다음부터는 삶의 다른 영역 비중을 다시 끌어올리겠다

이렇게 스스로 기간을 설정해두지 않으면, 회사와 일이 내 삶의 기본값을 영원히 잠식해버립니다. 저는 그래서 요즘 이런 식으로 체크합니다.

  • 이번 분기엔 뭘 위해 일부러 언밸런스를 감수하고 있지?

  • 이 언밸런스는 언제까지 유지할 건가?

  • 끝나는 시점에 나는 뭘 하나 얻어 있어야 수지가 맞다고 느낄까?

이 질문에 답을 못 하면, 그 바쁨은 사실상 남이 설계한 삶에 끌려가는 상태에 가깝더라고요.

워라밸보다 중요한 것, '내가 원하는 성취가 뭔지 아는 것'

결국 일과 삶의 균형 얘기는, 조금만 거리를 두고 보면 이런 질문으로 압축됩니다.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 싶은 사람인가?

성취라고 하면 꼭 대단한 업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연봉, 직책, 커리어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 건강, 취미, 혹은 시간적 자유일 수 있습니다.

언밸런스의 날카로운 지점은 성취를 말하면서도 그 대가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무언가를 손에 쥐려면 반드시 다른 무언가를 내려놓게 되어 있고 그 선택이 각자 다를 뿐이라는 것.

그래서 성장과 성취를 진지하게 생각해볼수록 남의 워라밸 기준이 아니라
내가 진짜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부터 선명하게 해야 합니다.

AI 쪽 일을 하다 보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타이틀이나 프로젝트가 많아 보이지만 막상 그걸 쫓다 보면 내가 원한 삶과 멀어지는 순간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이런 식으로 정리해봅니다.

  •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해지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

  • 업적보다 건강과 관계가 더 소중해지는 시기가 온다

  • 완벽한 선택은 없고, 다만 더 잘 알고 선택할 수 있을 뿐이다

이걸 알수록, 균형에 대한 강박이 줄고 대신 선택에 대한 책임감이 늘어납니다.

성장은 직선이 아니라, 계단처럼 찾아온다

우리가 자주 착각하는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성장해서,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춰가면 좋겠다는 기대죠. 그런데 실제로는 성장은 특정 시점에 몰려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실력이 뛰는 느낌이 든다거나
프로젝트 하나가 계기가 되어 커리어가 툭 튀어 오르는 경험들 말입니다.

이 계단 구간에서 특히 언밸런스가 심해집니다. 일이 폭증하고, 피로도가 쌓이고, 주변에서 걱정도 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성장이 압축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시기를 똑같이 균형 있게 살겠다는 건 어찌 보면 성장의 기회를 일부러 희석시키는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느낀 건 이겁니다.

  • 성장은 계단처럼 찾아오고

  • 그 계단 구간은 반드시 불균형을 동반하며

  • 그 시기를 의식적으로 통과하느냐, 무심코 휘둘리느냐가 이후 삶의 질을 바꾼다

그래서 자기 삶을 설계하는 사람일수록 균형이 깨지는 구간이 왔을 때, 이게 망가진 게 아니라 성장의 구간일 수 있다는 걸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완벽한 워라밸보다, 나만의 언밸런스를 설계하기!

언밸런스를 보고 나서, 저는 오히려 마음이 좀 편해졌습니다. 아, 내가 지금 힘든 이유가 게으르거나 부족해서만이 아니라 원래 삶 자체가 균형 잡힌 그림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오는 피로였구나 싶어서요.

그래서 저는 요즘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완벽한 워라밸은 없다.

둘째, 성장의 시기에는 의도적인 언밸런스가 필요할 수 있다.

셋째, 다만 그 기간과 이유를 내가 알고 선택해야 한다.

넷째, 성취의 기준은 남이 아니라 나에게 맞춰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균형은 하루 단위가 아니라 인생 전체를 길게 봤을 때 맞추는 거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개발자든 아니든, 요즘 대부분의 직업은 일과 삶의 경계가 점점 더 흐려지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언밸런스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안에서 성장과 행복을 동시에 조금씩 챙겨가는 게 현실적인 전략인 것 같아요.

혹시 지금 삶이 많이 기울어져 있다고 느껴진다면 이렇게 한번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언밸런스를 감수하고 있는가

  • 이 시기는 언제쯤 마무리될 예정인가

  • 그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기를 바라나

이 세 가지 질문에 내 언어로 답할 수 있다면 지금의 언밸런스는 꽤 의미 있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참고

1언밸런스 | 조남성

일과 삶의 균형은 환상일까?⚖️ 언밸런스에서 배운 현실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