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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id 스타일, CES 2026에서 공개된 ‘디스플레이 없는’ AI 안경의 등장

주머니 속 스마트폰 대신, 얼굴 위 안경이 나만의 AI 비서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CES 2026에서 공개된 로키드(Rokid)의 신형 AI 스마트글라스 “스타일(Style)”은 한 가지가 없습니다. 바로 ‘디스플레이’입니다. 대신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 그리고 여러 AI 엔진을 얹어, 진짜 일상용 ‘AI 안경’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노립니다.

이 글에서는 Rokid 스타일이 어떤 제품인지, 기존 메타 레이밴 같은 스마트글라스와 무엇이 다른지, 실제 사용 시 어떤 장점과 한계가 있을지까지 한 번에 정리해 보겠습니다. 구매를 고민하는 분, 스마트글라스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은 분 모두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버린 AI 스마트글라스, 왜 의미 있나?

보통 스마트글라스라고 하면 눈앞에 정보를 띄워주는 AR 디스플레이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런데 Rokid 스타일은 과감하게 이 디스플레이를 없앴습니다.1 대신 ‘목소리와 카메라’를 중심으로 한, 완전히 다른 UX를 선택했습니다.

Rokid 스타일의 기본 콘셉트는 이렇습니다.

안경을 쓰면,
눈은 현실을 그대로 보고,
귀로는 AI 비서의 안내를 듣고,
카메라로는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합니다.

무거운 디스플레이 모듈이 없으니, 디자인과 무게에서 큰 이점을 얻었습니다. 실제로 스타일의 무게는 38.5g에 불과해, 일반 패션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1 메타 레이밴 2세대가 대략 50g 전후라는 점을 생각하면 꽤 가벼운 편입니다.2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하루 종일 착용’을 목표로 설계됐다는 점입니다. 일반 안경처럼 시력 교정용 도수 렌즈를 끼울 수 있고, 초박형 렌즈에 스크래치 방지 코팅까지 적용했습니다.1 즉 “필요할 때만 쓰는 기기”가 아니라, 평소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그냥 매일 쓰고 다니면서 AI 기능을 덤으로 얻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배려도 눈에 띕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구매 시 20달러 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1 300달러라는 가격에서 20달러를 깎아주는 것이니, 단순 마케팅이 아니라 타깃을 어느 정도 명확하게 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ChatGPT부터 DeepSeek까지, 특정 LLM에 묶이지 않는 ‘열린’ AI

최근 스마트글라스를 보면 대부분 한 가지 AI 엔진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메타 레이밴은 메타 AI, 일부 기기는 특정 회사의 전용 모델만 쓰게끔 제한하는 경우가 많죠.

Rokid 스타일이 흥미로운 이유는, 이 틀을 깨고 ‘멀티 AI 엔진’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1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스타일은 ChatGPT, DeepSeek 등 여러 대형 언어 모델(LLM)을 지원하며, 특정 LLM 하나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1 일부 자료에서는 Qwen 같은 다른 플랫폼 언급도 나옵니다.3 쉽게 말해 “이 안경에서는 무조건 A 회사 AI만 써야 한다”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또는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다른 AI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첫째, AI 품질 경쟁에 따른 ‘승자독식’ 리스크를 줄입니다. 오늘은 ChatGPT가 최고일 수 있지만, 내년에는 다른 모델이 더 똑똑하고 저렴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를 바꾸지 않고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더 좋은 AI를 쓸 수 있는 여지가 커집니다.

둘째, 용도 특화 AI 활용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긴 문서 요약은 A엔진,
코딩이나 수식은 B엔진,
번역은 C엔진처럼요.

물론 실제로 이렇게 세밀하게 골라 쓰는 인터페이스가 제공될지는 출시 이후를 지켜봐야 하지만, 방향성 자체는 기존 스마트글라스보다 훨씬 개방적입니다.

또한 스타일은 구글 지도와 마이크로소프트 AI 번역과도 연동됩니다.1 길 찾기를 할 때는 구글 지도가, 실시간 통역을 할 때는 마이크로소프트 AI 번역이 뒤에서 일을 하고, 사용자는 그 결과를 귀로 듣기만 하면 되는 구조입니다.

해외 여행에서 길을 헤매지 않고, 현지 언어를 몰라도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해지는 그림이 그려지는 부분입니다.


듀얼 칩 구조와 12시간 배터리, ‘하루 종일’ 쓸 수 있을까?

AI 기능이 본격적으로 들어간 웨어러블의 가장 큰 고민은 배터리와 발열입니다. 항상 음성 명령을 듣고, 카메라를 준비시키고, AI 연산까지 해야 하니 배터리 소모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Rokid는 이 문제를 듀얼 칩 설계로 풀었습니다.1

스타일 안에는 두 개의 칩이 들어갑니다.

하나는 NXP RT600.
항상 켜져 있어야 하는 저전력 작업을 전담합니다. 예를 들어 음성 웨이크워드 감지(“헤이 Rokid” 같은 호출), 간단한 제스처 인식, 기본적인 상태 유지 같은 것들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다른 하나는 퀄컴 AR1.
이쪽은 무거운 AI 연산과 이미지 처리, 즉 카메라 관련 작업을 담당합니다.1 사진·영상 촬영, AI 비전 기능, 복잡한 음성 인식이나 자연어 처리 요청 등을 처리하는 쪽입니다.

이렇게 역할을 분리해 저전력 칩이 대부분의 시간을 담당하고, 고성능 칩은 필요할 때만 깨어나는 구조라서, 공식 스펙 기준 ‘일반적인 사용 조건에서 최대 12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내세웁니다.1

메타 레이밴이 실제 사용에서 하루 종일 쓰기엔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던 걸 떠올리면, 이 12시간이 실사용에서도 어느 정도만 나와 준다면 꽤 경쟁력 있는 숫자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사용”이라는 표현이 늘 문제입니다.

하루 종일 4K 영상만 찍거나, 계속 AI에게 말 걸면 12시간은 기대하기 어렵겠죠. 반대로,
음성 비서 호출은 가끔,
짧은 사진·영상 촬영 위주,
알림 확인 정도라면 하루 출근부터 퇴근까지 충분히 버틸 가능성이 큽니다.

추가로, 일부 해외 보도에 따르면 3,000mAh 충전 케이스와 1,700mAh 보조 배터리(‘캡슐’형) 옵션도 언급되는데,4 이 조합까지 활용하면 외출 중 배터리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4K 12MP 카메라와 10분 연속 녹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노린 설계

Rokid 스타일을 단순히 “AI 비서 안경”이라고만 부르기엔, 카메라 스펙도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앞면에는 소니 센서를 활용한 12MP 카메라가 탑재되어, 4K 해상도로 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1 화소 수만 놓고 보면 메타 레이밴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사용성을 좌우하는 건 그 다음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특징은 연속 녹화 시간입니다.

Rokid 스타일은 최대 10분까지 연속 녹화가 가능합니다.1 비교 기준으로 많이 언급되는 메타 레이밴의 연속 녹화 제한은 약 3분 정도입니다.1

숫자만 보면 “3분 vs 10분”.

브이로그를 찍거나, 짧은 여행 장면을 자연스럽게 담고 싶을 때 이 차이는 체감이 큽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계속 다시 녹화 버튼을 눌러야 할 필요가 줄어드는 셈이니까요.

두 번째 특징은 다양한 화면 비율 지원입니다.

Rokid 스타일 카메라는 3가지 비율로 촬영을 지원합니다. 4:3, 3:4, 9:16 비율을 선택해 찍을 수 있어, 유튜브,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용 영상을 별도의 편집 없이 바로 맞춰서 찍을 수 있습니다.12

Gizmodo는 이를 두고 “크롭 없이 바로 틱톡, 릴스, 쇼츠를 올릴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2
콘텐츠를 많이 올리는 크리에이터에게는 꽤 매력적인 포인트입니다. 짧은 클립을 여러 플랫폼에 올릴 때도, 플랫폼별 최적 비율로 각각 찍어두면 후반작업 시간이 크게 줄어들 수 있죠.

물론 카메라가 얼굴에 붙어 있다 보니, 프레이밍 감각은 사용자가 익혀야 합니다. 실제 장면이 어떤 구도로 찍히는지, 어느 정도 움직임까지 흔들림 보정이 잡아주는지 등은 출시 후 리뷰를 기다려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다만 12MP에 손떨림 보정까지 들어간 만큼, 일상 기록용으로는 충분한 수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2


디자인, 가격, 출시일: 실제로 살 만한 제품일까?

이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Rokid 스타일의 공식 가격은 300달러입니다.1 일부 매체에서는 선글라스 버전 기준 299달러, 색상 옵션에 따라 309달러, 변색(포토크로믹) 렌즈는 349달러부터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4 전체적으로 보면 300달러 초반대 가격대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메타 레이밴, 레이니오, 기타 AR 글라스들을 생각해 보면, 이 가격은 꽤 공격적인 편입니다. 디스플레이가 없는 만큼 가격을 낮추고, 대중 시장을 노리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사전 예약은 1달러 예약금으로 진행 중이며, 정식 글로벌 출시는 내년 1월 19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1 해외 직구나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국내에서도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두 가지 프레임 형태와 여러 컬러의 변색 렌즈를 제공해,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12 렌즈 컬러를 11가지나 지원한다는 보도도 있어,42 안경 하나로 상황에 따라 분위기를 바꾸는 재미도 기대해볼 만합니다.

그러면 실제로 “살 만한가?”를 따져볼 때 체크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 정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화면이 없어도 괜찮은가
    눈앞에 정보가 떠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에게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듣고 말하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2. 카메라 중심 사용이 부담스럽지 않은가
    항상 카메라가 켜질 수 있는 기기를 얼굴에 쓴다는 건, 프라이버시 이슈와도 연결됩니다. 주변 시선, 촬영 알림 방식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3. AI 비서라는 개념이 이미 익숙한가
    스마트폰에서 이미 AI를 자주 쓰는 사람일수록, 안경 형태의 AI는 금방 적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굳이…”라는 생각이라면 체감 효용이 낮을 수 있습니다.

  4. 안경 사용자일수록 이득
    어차피 도수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동일한 착용감에 기능이 늘어나는 격입니다. 렌즈 처방 호환이 된다는 점이 꽤 큽니다.1


마무리: ‘진짜 일상형’ AI 웨어러블의 테스트베드

Rokid 스타일은 스펙만 보면 화려한 AR 기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눈앞에 가상 화면이 뜨지도 않고, 게임이나 3D 콘텐츠를 보여주지도 않습니다. 대신, 아주 현실적인 질문에 답하는 제품입니다.

“그냥 안경처럼 쓰고 다니면서
필요할 때 AI와 카메라를 쓰면 안 될까?”

이를 위해 Rokid는 세 가지를 선택했습니다.

디스플레이를 과감히 덜어내 무게와 디자인을 잡고,

멀티 AI 엔진으로 향후 유연성을 확보하고,

4K 카메라와 10분 녹화, 여러 화면 비율로 ‘콘텐츠 안경’의 역할을 부여했습니다.

CES 2026은 분명 스마트글라스 전쟁의 서막입니다. 메타, 구글, 삼성,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얼굴 위 컴퓨터”를 정의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중 Rokid 스타일은 “화려한 화면보다, 가볍고 오래가는 AI 동반자”라는 길을 선택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매를 고민하는 입장이라면,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화면보다 AI 음성 인터페이스와 촬영이 더 중요한가?
– 평소 안경을 쓰고, 하루 종일 착용해도 부담 없는 스마트 기기를 찾는가?
– 틱톡·릴스·쇼츠 같은 세로 영상 위주의 콘텐츠를 자주 올리는가?

이 세 가지 중 두 개 이상에 ‘예’라면, Rokid 스타일은 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앱 생태계, AR 화면, 구글 서비스의 깊은 통합”을 기대한다면, 앞으로 등장할 안드로이드 XR 기반 글라스들을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4

어느 쪽이든 한 가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이제 AI는 주머니에서 꺼내 쓰는 것이 아니라, 얼굴에 걸치고 항상 곁에 두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 Rokid 스타일은 그 변곡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2026년을 대표할 만한 스마트글라스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

1Rokid introduces display-free AI smartglasses at CES 2026

3Rokid's new smart glasses might be the best Ray-Ban Meta alternative (for now)

Rokid 스타일, CES 2026에서 공개된 ‘디스플레이 없는’ AI 안경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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