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브라우저 코멧(Comet), 크롬을 대체할 수 있을까?

웹 서핑 중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이 페이지 내용 요약해줘", "이 상품들 가격 비교해줘", "구독 취소 어디서 하는 거지?"

매번 탭을 오가며 검색하고, 클릭하고, 또 검색하는 반복. 이제 AI가 대신 해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Perplexity가 만든 코멧 브라우저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기술에 관심 있는 여러분을 위해, 크롬도 사파리도 아닌 '새로운 세대'의 브라우저를 소개합니다.

코멧 브라우저란?

크롬에 ChatGPT를 확장 프로그램으로 설치해본 적 있으신가요? 코멧은 그런 방식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AI를 중심에 두고 설계된,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브라우저입니다.

주소창에 URL을 입력하는 대신, 질문을 던지세요. "오늘 저녁 메뉴 추천해줘", "이 기사 3줄 요약" 같은 자연어로 말이죠. Perplexity AI가 실시간으로 답하며, 필요하면 웹을 직접 탐색해 작업까지 처리합니다.

원래 200달러였던 코멧이 현재는 전 세계에 무료로 공개되었습니다. 초대 링크만 있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죠.

구독 취소하려고 설정 메뉴를 10분간 헤맸던 경험, 다들 있으시죠?

코멧에게 "Clear 구독 취소해줘"라고 말하면, AI가 메뉴를 찾고, 취소 버튼을 누르고, 고객센터 챗봇까지 대신 응대합니다. 사람이 했으면 5-10분 걸릴 일을 몇 초 만에 끝내는 겁니다.

쇼핑도 마찬가지입니다. "Google Keep의 장보기 리스트로 Kroger 장바구니 채워줘"라고 하면, 이전 구매 이력을 참고해 자동으로 상품을 담아줍니다. 직접 클릭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걸 'Agentic Browsing'이라고 부릅니다. AI가 단순히 답변만 하는 게 아니라, 웹사이트를 직접 탐색하며 행동하는 거죠.

코멧은 여러분이 브라우저에서 하는 거의 모든 일을 도와줍니다:

처음 사용하는 날, 일반 브라우저보다 6-18배 더 많은 질문을 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만큼 "물어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브라우징 습관을 바꿉니다.

AI 답변을 믿을 수 있을까요? 코멧의 강점은 바로 '출처 투명성'입니다.

모든 답변에는 참고한 웹페이지 링크가 함께 표시됩니다. 검증이 필요한 정보라면 직접 원문을 확인할 수 있죠. 팀 단위로 정보를 공유할 때도, 신뢰할 수 있는 소스를 함께 전달할 수 있습니다.

개인 생산성 도구로 쓰기에도 좋지만, 정확한 정보가 중요한 업무 환경에서 더 빛을 발합니다.

구분	크롬	코멧
설계 철학	URL 기반 탐색	자연어 대화 기반
AI 통합	확장 프로그램 수준	브라우저 핵심
작업 자동화	불가능	가능 (Agentic)
정보 검증	직접 검색 필요	자동 출처 제공
크롬도 최근 Gemini를 통합했지만, 코멧처럼 '처음부터 AI로 설계'되지는 않았습니다. 도구를 추가한 것과 도구 자체를 재설계한 것의 차이입니다.

완벽한 도구는 없습니다. 코멧도 마찬가지죠.

보안 이슈: AI가 웹페이지의 모든 텍스트를 읽다 보니, 악의적인 명령어가 숨겨진 페이지를 열면 공격당할 수 있습니다. 아직 업계 전체가 해결하지 못한 'Prompt Injection' 문제입니다.

기능 제한: 수직 탭, 탭 검색, 여러 탭 동시 선택 같은 파워 유저 기능은 아직 부족합니다.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생태계와 비교하면 한참 부족하죠.

모바일 미지원: 데스크톱용만 출시되었고, 모바일 버전은 개발 중입니다.

설치는 간단합니다.

별도 회원가입이나 신용카드 등록 없이, 초대 링크만으로 무료 사용이 가능합니다.

AI 브라우저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입니다. OpenAI의 ChatGPT Atlas, Opera의 Neon까지, 주요 기업들이 모두 뛰어들고 있으니까요.

핵심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