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 AI와 글로벌 무역 변화에서 흔들릴까? 실제 성장 동력과 위험요인까지 점검

영국과 인도, 최근 무역 협상에서 얻은 것들
최근 영국 총리와 산업계 인사들이 대규모로 인도를 방문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내세웠지만, 실제로 이 행보에는 영국과 인도 간 경제적 연결 강화라는 의욕이 담겨 있습니다. 양국이 전략적 이익을 위해 실질적인 시장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인도에서는 인프라 확충과 제조업 성장을 목표로 해왔지만, 그동안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협정 부재가 걸림돌이었습니다. 이번 협정으로 인도산 직물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에 활력이 더해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영국 내 여러 산업 리더들이 인도를 경쟁력 있는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트럼프 관세와 외교 갈등, 인도 수출에 미친 실제 영향
최근 미국이 인도에 5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인도의 수출 성장에 강한 제약이 생겼습니다. 이 조치로 인해 장기적으로 연간 성장률이 1%p 가까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만, 인도가 미국에 수출하는 주요 품목이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업 중심이라 관세 영향은 제조업만큼 직접적이지 않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정부 관계자들은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 시점에서 인도가 느끼는 압박은 상당합니다. 이번 관세 결정은 단순한 무역 분쟁이 아니라 파키스탄을 둘러싼 외교적 긴장, 그리고 인도의 비동맹 노선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인도 경제, 실제로 침체인가 아니면 성장 중인가?
최근 인도 야당 대표와 미국 전 대통령의 '죽은 경제' 발언이 논란입니다. 실제로 인도는 국민 1인당 GDP 약 3,000달러, 연간 성장률 6~8%를 기록하는 저소득국이지만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수출 품목을 보면 전략적 기술이나 지식재산 기반 산업이 부족하고 정제유, 농산물, 저가 IT서비스 같은 비교적 대체 가능성이 큰 분야가 주력인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극심한 빈곤과 영양실조는 크게 감소했고, 인프라와 기본 시설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비공식 경제의 규모가 커서 공식 통계에는 한계가 있음에도, 수출·제조업 분야에서는 신뢰할 만한 성장 데이터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도의 발전 모델, 글로벌 환경 변화 대응법
인도는 오랫동안 수출 중심 산업화 전략에 의존해 왔습니다.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처럼 국제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면서 성장해온 셈입니다. 그러나 최근 보호무역 기조와 국제 교역 제한이 강화되면서 인도도 새로운 적응이 필요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세(GST) 단순화, 도시 거버넌스 체계 개편 등 내수시장 강화와 구조개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벵갈루루 같은 대도시에 거버넌스 보드가 신설되어 인프라 개선과 서비스산업 중심 성장의 기반을 제공하는 등 현실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AI가 인도 성장모델에 던지는 근본적 위협
현재 인도 IT산업의 대규모 일자리와 수출 수익은 주로 해외기업의 아웃소싱 네트워크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AI가 코드 작성이나 비즈니스 프로세스 자동화에 급속히 도입되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인도 인력을 대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도 최대 IT기업인 TCS는 올해에만 3%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습니다. 아직 경기순환적 요인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미 AI로 인한 중장기 위험 신호가 감지됩니다.
또 한 가지 변수는 인도 내 AI 인프라 투자입니다. 정부와 대기업들이 고성능 GPU 구매 등 AI 생태계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처럼 막대한 자본과 독립적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하는 수준에는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인도 IT생태계는 여전히 미국 중심의 글로벌 기술기업과 깊게 얽혀 있어,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인도 IT산업, AI 시대에 기회와 불확실성이 공존
미국·유럽 글로벌 기업들은 수년째 인도에서 단순 백오피스업무 외에도 핵심 R&D와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확대 중입니다. 실제로 세계 반도체 설계 인력의 20%가 인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활발해진 특허 출원과 고급 인재 양성은 단순 아웃소싱을 넘어 자체 혁신 기반 확보의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AI 도입 속도에 따라서는 인도 IT 서비스업의 일부 영역이 자동화에 취약해질 수 있지만, 동시에 고난도 업무와 창의적 프로젝트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해갈 여지도 있습니다. 이 점에서 미국과 유사한 인터넷 구조, 벵갈루루를 중심으로 한 기술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이 미래 대응력의 핵심이 될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따져봐야 할 부분들
지금까지 살펴본 내용에서 드러나는 핵심은 인도 경제의 외형적 성장 자체는 부정하기 어렵지만, 성장 동력의 내실과 지속 가능성은 여러 쟁점이 얽혀 있다는 사실입니다. 첫째,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발 관세, 글로벌 교역 축소 움직임은 인도의 수출 기반을 위협하는 현실입니다. 특히 노동집약형 제조업은 무역협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IT서비스처럼 AI에 의한 대체가 본격화될 경우 단일 성장 엔진에 의존하는 위험이 커집니다.
둘째, 인도 내 AI 산업 및 고유 플랫폼 구축 시도는 일부 진전이 있지만, 기반 인프라와 자본의 제약, 미국 플랫폼 종속이라는 한계를 분명히 안고 있습니다. 현지 대기업·정부 투자 외에도 수많은 스타트업, 글로벌 기업 R&D센터 등이 고난도 업무 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정책적 안정성, 인재 유출, 도시 인프라 병목 문제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고 IT 및 AI 기술 인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변화하면서, 인도 내 실제 고용시장과 소득 분포에도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AI 자동화가 단순 백오피스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고급 업무까지 확장될 경우, 인력 재교육, 직무 전환, 창업 생태계 지원 등 정책적 연계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진정한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수출 기반이 약화될 때 내수시장이나 도시 거버넌스 개혁이 성장의 새로운 해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인도와 같은 초대형 인구·다양성 국가에서는 정책 효과가 전국적으로 고르게 퍼지지 않는다는 점도 현실적 리스크입니다. 단기적 수치가 긍정적이더라도, AI와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서 생기는 신규 위험을 냉정하게 진단하며 대책을 마련하는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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