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 텍사스 약사 이미선, 절망 속 희망과 사회복지 실천 이야기
## 미아리 텍사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약사의 이야기
고난의 시기를 견뎌낸 이야기: 미아리에서 희망을 쏘다
오늘,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싶으신가요? 혹시, 험난한 세상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한 사람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여기, 모두가 외면하는 어둠 속에서 빛을 잃지 않고, 오히려 그 어둠을 밝히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미선 약사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녀는 미아리 텍사스,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곳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고통과 절망 속에서 신음하는 이웃들의 벗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1. 미아리 텍사스, 삶의 터전이 된 고난의 땅
이미선 약사가 처음 미아리 텍사스에 발을 들인 것은 30여 년 전, 1990년대 중반였습니다. 당시 그녀는 이혼의 아픔과 함께 어린 자녀와 빚더미를 짊어지고 친정인 하월곡동 88번지로 돌아왔습니다. 그곳은 어린 시절 맑은 개울이 흐르던 아름다운 동네였지만, 재개발을 앞두고 저소득층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그리고 성매매 집결지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곳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약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했지만, 그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친구 어머니의 도움으로 월세 부담 없이 약국을 열 수 있었지만, 빚은 여전히 그녀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습니다. 90년대 말, 미아리 텍사스는 미성년 성매매 여성들이 넘쳐나는 곳이었고, 그녀는 그곳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온갖 어려움과 위험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취객들의 영업 방해, 폭력,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녀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112 신고를 일상처럼 하며, 경찰들에게는 VIP 대접을 받는 웃지 못할 상황들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 속에서도 그녀는 약사로서, 그리고 이웃으로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갔습니다.
2.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 약사로서의 소명
힘겨운 시간 속에서도 이미선 약사는 약국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에게 약국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고난 속에서 만난 이웃들을 돌보고 도울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은 미아리 텍사스에 미성년 성매매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느 날, 솜털이 보송보송한 어린 소녀가 피임약을 사러 약국에 찾아왔습니다. 피임약 복용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녀의 모습에 이미선 약사는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소녀는 청소년 핸드폰 요금 폭탄 때문에 집을 나와 미아리 텍사스까지 흘러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여기서의 시간은 바깥에서의 10년과 똑같아. 빨리 나가." 이미선 약사는 소녀의 손을 잡고 진심으로 조언했지만, 소녀는 결국 그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이미선 약사에게 깊은 슬픔과 함께 새로운 다짐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녀는 미아리 텍사스를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고통받는 여성들을 위해 헌신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3. 미성년 성매매 여성과의 만남: 잊을 수 없는 눈물
미성년 성매매 여성과의 만남은 이미선 약사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녀는 약국을 찾는 어린 소녀들을 보며 가슴 아파했고, 그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미아리 텍사스에는 미성년자들이 성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 여성인권단체들의 노력으로 미성년 성매매는 불법으로 규정되었지만, 여전히 어린 여성들은 어둠 속에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이미선 약사는 그들을 외면하지 않고, 약국을 찾는 소녀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더 건네고, 필요한 약과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며 작은 도움이라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을 해주며, 때로는 눈물을 함께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약사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소녀들에게 따뜻한 언니이자 친구가 되어주고자 했습니다. 미성년 성매매 여성들과의 만남은 그녀에게 세상의 어두운 면을 더욱 깊이 깨닫게 해주었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헌신의 마음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습니다.
4. 화재 사건과 깨달음: 사회복지사의 길로
2005년, 이미선 약국 바로 앞에서 끔찍한 화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성매매 업소에서 난 불로 인해 다섯 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은 것입니다. 그 중에는 이미선 약사와 친하게 지내던 여성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고아로 자랐지만, 착한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딸까지 낳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폭력 때문에 이혼을 결심하고, 양육권을 지키기 위해 1억 원을 모으려고 미아리 텍사스에 들어온 지 보름 만에 변을 당한 것입니다.
부활절 주일, 화재 현장은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이미선 약사는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들을 보며 큰 충격과 죄책감에 휩싸였습니다. "누군가 그 아이 엄마를 도와줬으면 성매매까지 안 왔겠죠." 그녀는 여성을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함께,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화재 사건은 이미선 약사의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더욱 적극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로 결심했습니다. 50세가 넘는 나이에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밤낮으로 공부했고, 마침내 꿈을 이루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된 후, 그녀는 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상담과 지원 활동에 더욱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5. 나눔의 기쁨: 미얀마 노동자, 바하 밥집, 미혼모 가정 후원
이미선 약사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외국인 노동자 상담 센터를 운영하는 선배의 부탁으로 미얀마 노동자들에게 무료로 한약을 지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미얀마 노동자들은 노숙과 시위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미선 약사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1년 반 동안 미얀마 노동자들에게 한약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그녀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한 미얀마 노동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그녀는 나눔을 통해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이 경험은 그녀에게 "콩알 반쪽이라도 쪼개서 나누는 기쁨"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미선 약사는 노숙인 재활 센터인 바하 밥집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매달 바하 밥집에 밥을 후원하고, 파스와 쌍화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파스는 노숙인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또한, 두 곳의 미혼모 가정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며 물품과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온라인 SNS와 약사 단톡방 등을 통해 후원을 호소하는 "온라인 앵벌이"를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6. 푸른고래 리커버리 센터: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을 위한 희망의 닻
이미선 약사의 사회공헌 활동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녀는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과 보육원 졸업생 등 자립 준비 청년들을 돕기 위해 푸른고래 리커버리 센터의 이사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푸른고래라는 이름은 어미 고래가 아픈 새끼 고래를 물 밖으로 들어 올려 숨을 쉬게 하는 헌신적인 모성애에서 영감을 얻은 것입니다.
푸른고래 리커버리 센터는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들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1년 동안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자립을 준비합니다. 이미선 약사는 푸른고래 리커버리 센터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어렵지만, 센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후원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들이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고래처럼 서로를 들어 올려주는 관계망"을 만들어주고 싶어합니다. 푸른고래 리커버리 센터는 어둠 속에 갇힌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빛을 비추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7. 선한 능력으로: 고난 속에서 발견한 삶의 의미
이미선 약사는 고난과 역경 속에서 오히려 삶의 의미를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독일의 본회퍼 목사의 찬송인 "선한 능력으로"를 즐겨 부릅니다. 본회퍼 목사는 사형 집행을 3일 앞두고 이 찬송시를 썼다고 합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선한 능력을 믿었던 본회퍼 목사의 강인한 정신은 이미선 약사에게 큰 감동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나를 사랑하사 이 땅에 내주셨고, 또 나를 사랑하사 신용불량자의 수억 원의 빚으로 나를 훈련시키셨다." 이미선 약사는 자신의 고난조차도 하나님의 섭리라고 믿습니다. 그녀는 십자가에 자신을 걸고 죽었다고 생각하며, 주님의 보혈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고백합니다. 그녀에게는 자신이 아닌 주님이 살고 계시며, 주님이 가라고 명하시는 길을 열심히, 당당하게 가는 것이 삶의 목표입니다.
"우리 다 죽잖아요. 하나님께로 다 가잖아요." 이미선 약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사도 바울처럼 자신의 달려갈 길을 다 달려가고, 하나님의 품에 안기기를 소망합니다. 그녀의 삶은 고난 속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과 같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잃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합니다.
8. 미아리,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야기: 쉼터의 꿈
2024년 현재, 미아리 텍사스는 재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성매매 업소들은 하나둘씩 문을 닫고 떠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150여 명의 여성들이 그곳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미선 약사는 이들이 대책 없이 어둠 속으로 숨어들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이 여기서 대책 없이 떠난다면 더 지하로 들어갈 거예요." 그녀는 미아리 텍사스가 사라진다고 해서 성매매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오히려 더욱 음성화되고, 더욱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미선 약사의 꿈은 미아리 텍사스 여성들을 위한 쉼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약국과 쉼터를 함께 운영하며, 여성들에게 안전한 공간과 쉼을 제공하고 싶어합니다. 예배, 교육, 직업 훈련 등을 통해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싶어합니다. "그런 공간이 있으면 저는 뭐 월급 200만 원만 받아도 되니까." 그녀는 경제적인 욕심 없이 오직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쉼터를 만들고 싶어합니다.
9. 마무리: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세상
이미선 약사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져줍니다. 우리는 과연 세상의 어두운 곳에 눈을 감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외면받는 이웃들의 고통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는가? 진정한 나눔이란 무엇인가? 그녀의 삶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할 일은 항상 그랬잖아요. 가난한 자와 힘든 자와 유랑민과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의 편에 서야 된다." 이미선 약사는 교회와 우리 사회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욱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녀의 헌신적인 삶은 우리에게 함께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이제, 우리도 이미선 약사처럼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작은 빛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과 함께 용기와 희망의 씨앗을 심어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