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LVIII: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명승부 및 기록 분석
슈퍼볼 LVIII: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명승부 및 기록 분석
슈퍼볼 LVIII 개요
2024년 2월 11일, 네바다주 파라다이스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슈퍼볼 LVIII(Super Bowl LVIII)이 개최되어 2023 시즌 NFL(National Football League) 챔피언을 결정했다. 이는 네바다에서 열린 최초의 슈퍼볼이며, 4년 전 매치업을 재현한 경기였다. American Football Conference(AFC) 챔피언이자 전년도 우승팀인 캔자스시티 치프스(Kansas City Chiefs)는 National Football Conference(NFC)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San Francisco 49ers)를 연장 끝에 25대 22로 누르고 2연속 챔피언에 등극했다. 74분 57초라는 역사상 가장 긴 경기 시간과 61,629명의 관중이라는 제한 없는 슈퍼볼 최저 관중을 기록하였다.
팀 및 시즌 성적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카일 샤나한(Kyle Shanahan) 감독 7년 차에 12승 5패로 NFC 1번 시드를 확보, 1라운드 부전승을 거두었다. 쿼터백 브록 퍼디(Brock Purdy)가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4,280야드 31터치다운, 113.0이라는 리그 최고 패서 레이팅(passer rating)을 기록했고, 러닝백 크리스천 맥캐프리(Christian McCaffrey)는 2,023야드와 21터치다운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진에서 4명이 1,000야드 이상을 기록한 것은 NFL 최초다. 수비진도 강력해서 평균 17.5 실점과 22 인터셉션으로 리그 정상급의 성과를 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
치프스는 전년도 우승 이후 11승 6패의 성적으로 8년 연속 AFC 웨스트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패트릭 마홈스(Patrick Mahomes)는 낮아진 일부 기록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성률(67.2%)과 결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트래비스 켈스(Travis Kelce), 루키 와이드리시버 라시 라이스(Rashee Rice), 러닝백 이사이아 파체코(Isiah Pacheco)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이 빛났으며, 수비에서도 크리스 존스(Chris Jones) 등이 중심 역할을 맡았다.
시즌 및 플레이오프 여정
포티나이너스는 NFC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그린베이 패커스를 역전승으로 제압하고, 챔피언십 게임에서 디트로이트 라이언스를 17점 차에서 추격해 34-31로 누르고 슈퍼볼 진출에 성공했다.
치프스는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돌핀스를 혹한 속에 제압한 후, 원정에서 버펄로 빌스를 꺾었다. 이어 볼티모어 래이븐스를 상대로 17-10 승리를 거두며 네 번째로 최근 5년 중 네 번이나 슈퍼볼에 진출했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이번 슈퍼볼은 CBS가 주관 방송했고, 하위 네트워크 Nickelodeon에서는 아동용 특별 중계도 진행되었다. 이밖에도 스페인어 방송인 Univision,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동시 송출되었다. 1억 2,370만 명이 넘는 평균 시청자 및 2억 명 이상의 고유 시청자로 미국 TV 역사상 최다 시청을 기록했다.
특이하게도 유명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연관성과, 그녀와 치프스 선수 켈스의 관계가 언급되며 새로운 팬덤 ‘치프티스(Chiefties)’가 형성되어 엄청난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
프리게임에서는 리바 맥엔타이어(Reba McEntire),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등이 공연했다. 하프타임은 어셔(Usher)가 주최하며 알리샤 키스(Alicia Keys)와 여러 아티스트가 참여하여 1억 2,900만 시청자라는 단일 공연 최고 시청 기록도 찍었다.
경기 요약
전반부
초반에는 양 팀 모두 공수에서 부담을 느꼈고, 실수와 펀트가 오가는 접전 양상으로 시작됐다. 2쿼터 초반 49ers의 제이크 무디(Jake Moody)가 55야드 필드골로 첫 득점을 올렸고, 후반부에는 특이하게 와이드리시버 주앙 제닝스(Jauan Jennings)의 패스가 러닝백 맥캐프리에게 성공되어 터치다운으로 이어지며 10–0으로 벌어졌다.
이후 치프스도 하리슨 버트커(Harrison Butker)의 필드골로 응수해 10–3으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부
3쿼터에 들어서 치프스가 연속해서 실책을 범했지만 상대 수비를 뚫으며 57야드 필드골(새 슈퍼볼 기록)과 마퀴즈 발데스스캔틀링(Marquez Valdes-Scantling)의 터치다운 패스로 13–10으로 1점 차로 앞서나갔다. 49ers는 추가 터치다운으로 다시 앞서나갔으나, 치프스가 4쿼터 막판 필드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1분 53초, 49ers는 53야드 필드골로 다시 리드했으나, 치프스는 침착하게 동점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19–19, 연장으로 돌입했다.
연장
연장서는 49ers가 먼저 필드골로 앞섰으나, 치프스는 13플레이에 걸친 집요한 드라이브 끝에 마홈스가 미콜 하드만(Mecole Hardman)에게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역전승을 거뒀다. 이는 슈퍼볼에서 처음으로 경기 최종 플레이에 리드가 변한 연장전이었다.
결승 타이틀 및 주요 기록
마홈스는 333야드 패싱, 2터치다운, 1인터셉션, 66야드 러싱으로 세 번째 슈퍼볼 MVP가 되었고, 맥캐프리는 양 팀 최다 80야드 러싱 및 80야드 리시빙, 켈스는 93야드로 리시버 최다 야드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NFL 플레이오프 사상 연장 규칙이 바뀐 후 첫 슈퍼볼 연장 경기였고, 양 팀 모두 연장에 공격 기회를 갖게 되었다.
기대와 후일담
치프스는 5년간 세 번째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며 '다이너스티(dynasty)'로 평가받았다. 49ers는 이후 수비 코디네이터 교체 등 변화를 겪었으나, 시즌 후반 부진 끝에 플레이오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캔자스시티 현지에서는 2마일에 이르는 우승 퍼레이드가 펼쳐졌으나, 안타깝게도 통과식 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희생자가 나온 비극도 뒤따랐다.
결론
경쟁적이고 예측불허의 접전, 연장전 피날레, 시청률과 흥행 신기록까지, 슈퍼볼 LVIII은 NFL 역사에 손꼽히는 명승부로 남았다. 시대적 문화 현상과 스포츠가 어우러진 이 이벤트는 새로운 세대와 팬덤, 그리고 미디어 소비 경험까지 다양한 층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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