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때때로 하루 전체를 멈춘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씻기, 먹기, 답장하기, 출근하기, 책상 앞에 앉기처럼 평소에는 당연해 보이던 일도 불안한 날에는 너무 크고 복잡한 일처럼 다가옵니다. 이 책은 불안을 완전히 없애야만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불안이 있는 상태에서도 생활을 조금씩 이어가는 방법을 다룹니다.
여기서 목표는 완벽한 하루가 아닙니다. 무너지지 않는 하루, 다시 돌아올 수 있는 하루, 다음 행동 하나를 남기는 하루입니다. 몸을 먼저 안정시키는 작은 행동, 할 일을 아주 작게 쪼개는 법, 미루는 자신을 다그치지 않고 다시 시작하는 절차, 씻기·먹기·치우기의 최소 기준, 부담을 줄이는 짧은 말들을 차례로 살펴봅니다.
또한 불안한 생각을 붙잡지 않는 연습, 미리 준비해두는 환경과 루틴, 무너진 날 이후의 복귀 방법,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차리는 기준까지 함께 다룹니다. 마지막에는 각자의 생활에 맞는 '불안한 날 매뉴얼'을 만들어, 불안이 커진 날에도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개인적인 안내서를 완성하도록 돕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