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멋진 건물을 바라보는 일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거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왜 어떤 방은 편안하고 어떤 복도는 불편한지, 창 하나가 빛과 시선을 어떻게 바꾸는지, 건물의 1층이 거리의 분위기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이해할 때 비로소 건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건축학을 처음 배우는 독자를 위해 공간, 역사, 도면, 설계 과정, 대지, 구조, 재료, 환경, 주거, 공공건축, 디지털 도구, 실무까지 차근차근 안내합니다. 어려운 이론을 먼저 외우기보다 일상에서 만나는 집, 카페, 학교, 거리, 도서관을 관찰하며 건축의 기본 감각을 키우도록 구성했습니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건축가가 단순히 외관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 빛과 바람, 안전과 구조, 도시와 사회의 관계를 함께 조율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초보자가 직접 관찰하고, 그리고, 작은 공간을 다시 설계해 보는 공부법까지 익힐 수 있습니다.
건축학이 낯설어도 괜찮습니다. 이 책의 목표는 전문 용어를 많이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지나온 공간을 어제와 다르게 읽을 수 있는 눈을 길러 주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