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역사는 차가운 기계의 연대기가 아닙니다. 더 오래 기억하고, 더 빠르게 계산하고, 더 멀리 전하고 싶었던 인간의 욕망이 동굴 벽화와 주판, 전신과 전화,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으로 이어진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컴퓨터가 갑자기 세상에 나타난 발명품이 아니라는 사실에서 출발합니다. 문자와 인쇄술, 기계식 계산기, 전쟁기의 전자식 컴퓨터, 트랜지스터와 메인프레임, 운영체제와 프로그래밍 언어, PC와 웹,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문화, 모바일과 클라우드, 플랫폼과 생성형 AI까지 IT의 큰 흐름을 한 줄로 연결해 보여 줍니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각 장은 어려운 기술 용어를 생활 속 비유와 역사적 장면으로 풀어 설명합니다. 왜 전신이 인터넷의 조상처럼 보이는지, 왜 스프레드시트가 PC를 팔게 만들었는지, 왜 클라우드는 '보이지 않는 컴퓨터 공장'인지, 왜 AI 시대에는 검증과 책임이 더 중요해지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덮을 때쯤 독자는 IT를 단순한 최신 기술 목록이 아니라, 인간 사회를 바꿔 온 긴 흐름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의 기술을 마법처럼 두려워하기보다, 그것이 어디에서 왔고 어떤 선택을 요구하는지 더 또렷하게 읽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