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는 외워야 할 왕 이름과 연도들의 목록이 아닙니다. 그것은 흙먼지 속의 발자국에서 시작해 모닥불, 씨앗, 도시, 문자, 제국, 항해, 공장, 전쟁, 인터넷, 그리고 기후위기와 인공지능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인간 드라마입니다.
이 책은 인류가 어떻게 약한 몸으로 지구의 거의 모든 곳에 퍼졌는지, 왜 농업과 도시는 풍요와 불평등을 동시에 낳았는지, 제국과 종교와 교역로가 어떻게 세계를 연결했는지 차근차근 따라갑니다. 중세를 '어둠'으로만 보지 않고, 대항해시대와 제국주의의 빛과 그림자를 함께 보며, 두 번의 세계대전과 냉전이 오늘의 세계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살펴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과거를 박물관 속에 가두지 않습니다. 컨테이너선과 스마트폰, 기후위기와 데이터 권력,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의 질문까지 이어 보며 묻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만들었으며, 이제 어떤 선택 앞에 서 있는가.
한 장 한 장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사는 멀고 어려운 과목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의 뿌리를 보여 주는 가장 흥미로운 다큐멘터리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