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학은 처음 만나는 순간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전하, 전기장, 전위, 플럭스, 자기장, 유도, 맥스웰 방정식처럼 낯선 말들이 한꺼번에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전자기학을 공식 암기 과목으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풍선 정전기, 회로, 스피커, 발전기, 무선 통신, 빛처럼 익숙한 장면에서 출발해 보이지 않는 전기장과 자기장을 차근차근 눈에 보이듯 설명합니다.
이 책의 흐름은 단순합니다. 전하 사이의 힘에서 출발해 전기장과 전위로 공간을 읽고, 도체와 축전기에서 전하가 물질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본 뒤, 전류와 자기장, 전자기 유도, 맥스웰 방정식을 거쳐 전자기파와 빛에 도착합니다. 각 개념은 따로 떨어진 공식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됩니다.
수학이 부담스러운 독자도 길을 잃지 않도록 벡터, 단위, 미분과 적분, 플럭스 같은 준비 개념을 먼저 풀어 설명했습니다. 또한 각 장은 "이 개념이 왜 필요한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가?", "문제에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를 함께 다룹니다.
마지막 장에서는 전자기학 문제를 푸는 생각법까지 정리합니다. 공식을 먼저 찾기보다 원인과 결과를 구분하고, 대칭성과 경계 조건을 읽고, 단위와 방향을 점검하는 습관을 익히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전자기학은 더 이상 낯선 기호의 모음이 아니라, 전하에서 빛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선명한 지도처럼 보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