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현실의 바닥을 잘못 밟아, 끝없는 노란 방으로 미끄러진다면 어떨까요. 낡은 카펫 냄새, 윙윙거리는 형광등, 아무도 없지만 완전히 혼자는 아닌 것 같은 공간. The Backrooms는 바로 이 단순한 이미지에서 출발해, 2020년대 인터넷 공포를 대표하는 거대한 현상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Backrooms를 단순한 괴담 소개로 다루지 않습니다. 4chan의 익명 게시물과 한 장의 사진이 어떻게 크리피파스타가 되었는지, 리미널 스페이스라는 감각이 왜 사람들을 사로잡았는지, 팬덤이 레벨과 엔티티와 생존 규칙을 덧붙이며 어떻게 공동 창작 세계를 만들었는지 차근차근 따라갑니다.
또한 원본 사진의 실제 장소가 밝혀진 과정, Kane Pixels의 발견된 영상이 불러온 충격, Async와 The Complex 세계관, 그리고 A24 장편 영화화까지 이어진 흐름을 통해 인터넷 괴담이 어떻게 대중문화 산업으로 이동하는지 살펴봅니다.
Backrooms가 무서운 이유는 괴물이 강해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사무실, 복도, 쇼핑몰, 지하 주차장 같은 평범한 공간이 어느 순간 낯선 차원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은 더 이상 빈 복도를 예전처럼 지나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