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어려운 이유는 숫자가 많아서만이 아닙니다. 사실 더 큰 이유는, 잃을까 봐 무섭고, 괜히 늦은 것 같고, 남들은 다 아는 걸 나만 모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감정에서 출발합니다. 주식 초보가 가장 먼저 부딪히는 건 차트도, 종목도, 뉴스도 아니라 두려움이라는 사실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무지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월급을 모으고, 적금도 들고, 나름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이상하게 미래는 점점 더 불안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카페에서 '주식'이라는 이름의 현실적인 조언자를 만나, 가장 창피하고 가장 중요한 질문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주식이 뭐냐는 질문에서 시작해, 왜 사람들은 돈을 잃는지, 처음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차트는 어디까지 보면 되는지, 좋은 회사는 어떻게 고르는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까지—무지는 한 걸음씩 '시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어 갑니다.
이 책은 주식을 쉽게 돈 버는 수단처럼 포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초보자가 실제로 막히는 지점에서 멈춰 서서, 어렵고 딱딱한 설명 대신 비유와 대화로 풀어줍니다. 읽고 나면 거창한 투자 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더는 도망치지 않고 아주 작은 첫 행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까지 주식을 몰라서가 아니라 무서워서 미뤄왔다면, 이 책은 그 마음을 가장 먼저 이해해주는 입문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책장을 덮을 때쯤에는 아마 이렇게 느끼게 될 겁니다. '나도 완벽해진 다음이 아니라, 작게 시작하면서 배울 수 있겠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