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이제 직업재활의 주변 도구가 아니라, 상담·평가·훈련·취업연계·고용유지 전 과정을 다시 설계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기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어떤 도구를 쓰면 좋은가"만 말하지 않습니다. 직업재활의 목적이 원래 무엇인지, 사람 중심 지원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AI가 그 목적을 어떻게 도울 수 있고 또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의 언어로 풀어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초기 접수와 상담 기록 정리부터 직업평가 고도화, 직무분석과 매칭, 개별화 계획 수립, 훈련·면접 준비, 보조공학, 취업 후 적응지원, 사례관리 자동화까지 직업재활 현장의 거의 모든 단계에서 AI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입체적으로 보게 됩니다. 동시에 편향, 프라이버시, 감시, 자동화된 차별, 설명가능성, 합리적 편의 같은 윤리·인권 쟁점도 빠짐없이 짚어, "도입"과 "통제"를 함께 생각하게 만듭니다.
특히 이 책의 강점은 AI를 만능 해결책으로 과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대신 어떤 경우에 도움이 되고, 어떤 경우에 사람의 판단이 반드시 앞서야 하며,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기술이 실제로 권리를 넓히는 도구가 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와 시나리오로 보여 줍니다. 그래서 이 책은 기술 소개서이면서도, 동시에 직업재활 전문가를 위한 실천 가이드이자 윤리적 의사결정의 기준서가 됩니다.
AI 시대에도 직업재활의 중심은 여전히 사람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사실을 놓치지 않으면서, 더 정교하고 더 접근 가능하며 더 책임 있는 실무를 만들고 싶은 독자를 위한 책입니다. 1장부터 차근차근 읽다 보면, AI를 두려워하거나 맹신하는 대신 제대로 다루는 방법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